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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외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gregory16
2025/05/14 11:56 (49.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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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세계 구제역 위험…경계 강화해야”
유럽, 2000년대 들어 최악
중동, 새 혈청형 유입 급증
다른 국가들로 확산 가능성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구제역 사태에 우려를 나타내며 모든 국가가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7일 FAO는 최근 유럽이 2000년대 이후 최악의 구제역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중동 지역의 경우 외래 바이러스 균주가 유입됐다고 지적하며 구제역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기 감지와 강화된 생물 보안 조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 유럽의 경우 독일에서 1월에 구제역이 발생, 최근 청정국 지위를 회복했지만 한 달 후 헝가리에서, 또 슬로바키아에서도 구제역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FAO는 최근 이라크와 바레인에서 구제역 SAT1 혈청형이 검출됨에 따라 긴급 생물보안 조치와 감시 강화를 권고했다. 이 혈청형은 근동 및 서유라시아 지역에서는 생소한 것으로 동아프리카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로 인한 발병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바레인, 이라크, 쿠웨이트에서 발병 사례가 보고되었지만 근동 및 서유라시아 지역의 다른 국가들로도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구제역이 확산되면 우유와 육류 생산량 감소를 포함해 가축 생산성을 저하시켜 동물 건강과 복지, 식량 안보, 그리고 생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직접적인 백신 접종 비용뿐만 아니라 국제 및 국내 무역의 차질을 고려하면 구제역의 실질적인 경제적 부담은 훨씬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FAO는 모든 국가가 구제역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한 경계를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또 영향을 받은 국가와 침입 위험이 높은 것으로 간주되는 국가에서는 △인식 캠페인 △생물안전 △백신 접종 △비상 계획 등의 조치를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만화] 봄철 ASF 예방을 위한 방역 행동수칙

출처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



젊은층서 유방·대장암·자궁암 발병 급증…대체 무슨일?

대장·자궁암은 젊은층에서 사망률 증가

젊은 층에서 특정 암 발생률이 증가했다. 특히 유방암과 대장암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0세 미만 젊은층에서 유방암, 대장암 등 특정 암 진단이 빠르게 늘고 있다. 검진 기술 발달로 조기 발견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특정 암 발생률 자체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최근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50세 미만에서 14가지 암 유형의 발병률이 증가했다. 2019년 한 해에만 미국에서 유방암 환자는 약 4800명, 대장암 환자는 2100명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신장암(1800명 추가), 자궁암(1200명 추가), 췌장암(500명 추가) 등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 4개 암은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한 추가 암 발병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메러디스 쉴스 NIH 국립암연구소의 박사는 "이번 연구는 50세 미만에서 어떤 암이 증가하는지 이해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가 원인은 암마다 다를 수 있고, 젊은층의 암 위험 요인 증가, 검진 방식 변화, 진단 기준 업데이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암 통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증가한 14개 암종 중 9개는 5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흑색종, 자궁경부암, 위암, 골수종, 뼈와 관절암 등 5가지 암은 젊은층에서만 발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장암과 자궁암은 젊은층에서 발생률뿐 아니라 사망률까지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진단 기술의 발달이 발병률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지금 사태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환경, 식생활, 생활습관 등 복합적 요인이 젊은 세대의 암 발생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층 암 발생 증가에서 가장 주목되는 요인 중 하나는 비만이다. 1975년 이후 전 세계 비만율은 4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미국 성인의 40% 이상이 비만이며,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과도한 체지방은 염증을 유발하고 호르몬과 인슐린 신호를 교란시켜 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전 연구에서 비만이 최소 13가지 암과 연관돼 있다며 경고한 바 있다.

여기에 설탕과 지방 함량이 높고 섬유질이 적은 초가공식품 섭취 증가 그리고 좌식 생활 시간 확대 역시 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추정된다.



조류 인플루엔자의 ‘팬데믹 징후’


조류 인플루엔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팬데믹 전에도 비상등이 몇 번 켜졌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중국 말굽박쥐가 가진 바이러스가 야생 동물 시장을 통해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고, 그 위해성이 '폐'에 집중될 수 있다고 예측한 논문이 이미 2015년에 게재됐었다. 또 중국 네 개 농장에서 2만 4700여 마리 새끼돼지가 대규모 폐사한 적이 있었는데, 2018년에 권위있는 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논문에서 박쥐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돼지 급성 설사 증후군을 일으킨 게 원인이라고 봤다. 이 연구팀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공중 보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박쥐 코로나 바이러스의 다양성과 분포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최근 마찬가지로 팬데믹 징후를 보이는 바이러스가 있다. 바로 조류 인플루엔자다. 조류를 넘어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까지 종간 감염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심지어 올해 초에는 미국에서 첫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은 코로나 팬데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조류 인플루엔자 팬데믹 위험성과 대응전략'이란 주제로 공동 포럼을 지난 12일 개최했다. 결론적으로 전문가 말을 종합해보면, 조류 인플루엔자 유발 가능성을 예측할 방법은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WHO는 “낮다”고 본 팬데믹 가능성, 대책 마련 왜 필요한가
조류 인플루엔자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조류에서 생기는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다. 조류에서 인간까지는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이러스가 팬데믹을 일으키려면 '사람'에서 '사람'으로도 감염시킬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이 장벽을 넘지 못했는데, ▲돌연변이가 발생하거나 ▲유전자가 재조합되면 앞으로는 모를 일이다.

일단 유엔 식량 농업 기구(FAO)·세계보건기구(WHO)·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서는 현재 조류 인플루엔자의 팬데믹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하려면, 바이러스가 넘어야 할 장벽이 꽤 높기 때문이다. 바이러스가 조류나 사람 같은 숙주의 체내에 진입하려면, 숙주 세포의 수용체에 달라붙어야 한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헤마글루티닌(HA) 단백질은 'α-2,3 시알산 수용체'에 달라붙는다. 이 수용체는 조류에 많은데, 사람의 코나 목 등 상기도에는 'α-2,3 시알산 수용체'이 아닌 'α-2,6 시알산 수용체'가 주를 이룬다. 당연히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체내 침입하기 어렵고, 상기도에 머물지 못해 사람간 전파가 생기기 어렵다. 간혹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는 사람은 하기도에 일부 존재하는 'α-2,3 시알산 수용체'를 통해 바이러스가 진입한 것이다. 지금까지 보고된 조류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은 축산업에 종사한 사람이었다. 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김남중 교수는 "돌연변이 등으로 상기도 수용체에 붙을 수 있어 사람간 감염이 가능해지더라도, 이때는 하기도 까지 내려가기 어려워 중증도는 낮을 가능성이 크다"며 "변이 발생을 추적하면 예측도 가능해, 기관에서 현재 조류 인플루엔자 팬데믹 가능성은 낮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게다가 돌연변이는 감시가 가능하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표면에 주목해야 하는 단백질은 두 가지인데, 한 가지는 앞서 말한 HA이고 나머지는 뉴라미니디아제(NA)다. NA는 증식한 바이러스가 세포를 뚫고 몸 속으로 깊숙이 진입하도록 한다. 현재 고병원성이고 사람에게 감염된 적 있는 HA 5형·NA 1형인 H5N1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빨리 복사해서 널리 퍼지는 게 중요한 RNA 바이러스라, 돌연변이를 쉽게 일으킨다. 가지치듯 진화하는 과정을 계통수로 따라 명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H5N1중 2.3.4.4b형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기관과 달리 전문가들 대다수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팬데믹 가능성을 꽤 높게 전망한다. 지난해 유럽 임상 미생물학·전염병 학회(ESCMID)에서 세계 57개국 감염병 전문가 187명을 대상으로 팬데믹 가능성이 큰 병원체를 물어본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1위로 꼽혔다. 이유는 '유전자 재조합'이라는 변수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유전정보를 8조각 형태로 갖고 있다. 8권의 책으로 유전정보를 보관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한 숙주에 여러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감염되면, 각 인플루엔자의 유전정보 몇 조각이 섞여서 새로운 조합의 바이러스가 생길 수 있다. 이걸 유전자 재조합이라고 한다. 김 교수는 "유전자 재조합은 발생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현재 조류 인플루엔자의 팬데믹 가능성이 낮아도 대책 방안을 마련하고 있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조류→포유류→사람, ‘스필 오버’ 현상 일어나
이론적으론 조류 인프루엔자 팬데믹 가능성이 커보이지 않지만, '추세'는 다르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포유류로 넘쳐 흘러, 인간에게 까지 도달하는 '스필오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21년 유럽과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조류 인플루엔자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조류 2억 8000만 마리가 폐사했고, 점점 포유류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 H5N1 바이러스는 최소 200건 포유류 감염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된다. 여우, 고양이, 흰족제비, 물개, 돌고래 등 55종 이상에서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됐다. 인간 감염도 지속하고 있는데, 2023년 이후 22개국에서 893명이 감염됐다.

서울대 수의과대 송대섭 교수는 "지금까지 젖소는 관찰과 실험을 통해 조류 인플루엔자에 잘 감염되지 않는 축종으로 간주돼 왔다"며 "지난해 전례 없이 미국 15개 주 473개 농장의 젖소에서 H5N1 감염이 확인됐고, 감염된 젖소의 우유를 마신 고양이가 폐사하는 사례까지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젖소에서 사람에서만 나타나던 바이러스 유전형도 섞여 나타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사람에서 동물로 감염되는 역인수공통감염병이 포유류 내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송 교수는 "특히 돼지는 조류 인플루엔자와 사람 인플루엔자 모두에 감염될 수 있는 수용체를 갖고 있어 관리·감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국내 돼지에서도 두 바이러스가 무작위로 재조합돼 돌고 있는 게 확인됐다"고 했다.

◇외국에서 야생 동물 봤는데 '결막염' 생겼다면, 검사 받아야
가장 중요한 건 그래서 지금 치료제가 있는가이다.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인플루엔자 치료제 모두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제는 ▲M2 이온 채널 억제제(체내 들어온 바이러스의 RNA 방출을 막아 복제 시작하지 못하게 막음) ▲뉴라미니다제 억제제(복제된 바이러스가 세포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억제) ▲엔도뉴클레이즈 억제제(단백질을 만들지 못하게 막아 복제 차단) 등으로 나뉜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건 뉴라미니다제 억제제인 '타미플루'다.

국내 조류 독감이 퍼질만한 사각지대가 있다면, 외국을 통해 들어오는 경로다. 우리나라 축산업 종사자들은 질병관리청, 농식품부, 환경부의 관리 적극적인 관리를 받고 있다. 유사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검사를 진행한다. 질병관리청 신종감염병대응과 여상구 과장은 "해외에 다녀온 국민을 대상으로도 무료 공항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며 "병든 닭, 야생동물 등과 접촉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길 권고한다"고 했다.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발열, 기침, 콧물, 목아픔, 두통, 근육통, 복통 등이 있다. 특히 결막염과 눈 충혈이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에서 나타날 수 있는 특이한 증상인데, 각막에 'α-2,3 시알산 수용체'가 있기 때문이다. 공항을 나온 뒤 증상이 의심되면 빠르게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 1339번으로 질병관리청에 신고할 수도 있다.

서울대 의대 이찬미 교수는 "인플루엔자 치료제 기전 상 바이러스를 없애는 게 아니라 증식을 억제하는 약이므로, 빠르게 약을 먹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게다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초기 24~48시간에 폭발적으로 증식해, 약을 먹는 시간을 앞당길수록 치료 속도도 앞당길 수 있다. 이 교수는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치료제의 감수성이 저하할 수 있으므로, 정부에서는 항바이러스제 내성과 관련해 주기적으로 감시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백신도 있다.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사람용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확보를 완료한 상황이다. 임상 결과 높은 면역원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질병청은 "재 H5N1 백신은 국내 개발된 상태여서, 하위 아형으로 대유행이 발생할 경우 균주를 변경해 90일 만에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했다. 대유행 조기 탐지를 위해 동물과 사람 모두 감시하는 원헬스 통합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2-1>온정적 처벌
美약물치료법원 1826곳
日, 교도소 집단치료 도와;

한때 마약 청정국 소리까지 들었던 한국이 마약의 위협에 노출된 데는 복합적 원인이 작동했다. 처벌이나 사전 예방과 치료 제도 등이 미흡했던 점도 그중 하나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23년 마약 범죄로 1심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람은 2446명으로, 전체의 40.6%에 달한다. 벌금형 받은 사람도 17명 있었다. 반면 실형의 경우 징역 1년 미만을 선고받은 사람이 8.3%, 1년~3년 미만은 30.7%, 3년~7년 미만 10.6%, 7년~10년 미만은 2.5% 수준이다.


마약 사범 대다수는 단순 투약·소지 케이스이다. '엄벌'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얘기다. 재범하면 그때 가서 실형을 살라는 구조다. 다만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지난해 7월부터 강화된 마약 범죄 양형 기준을 적용해 시행하고 있다. 기준에는 대마 단순 소지범 등에 대한 처벌 수위도 높이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미성년자에게 마약을 판매하면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하게 돼 있다. 배상균 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단순 마약 투약 같은 경우 기본적으로 자기 피해형 범죄로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는 않는다"며 "중간 판매책이나 판매 총책 같은 범죄자들에 대해서는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엄벌이 능사가 아니라면 이들을 마약의 유혹으로부터 건져낼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법원은 실형 선고 마약 사범에게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강제하는 치료감호 처분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치료감호 시설은 충남 공주시 한 곳에만 있다. 2023년 치료감호소에 수용 중인 사범 791명 중 약물 중독 치료를 받는 사람은 29명(3.7%)에 불과했다. 시설 수용 인원은 제한돼 있고, '정신질환' 등에 먼저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은 약물 범죄자를 대상으로 통상 재판 절차 대신 법원의 감독하에 치료받도록 하는 약물치료법원이 1826곳 운영되고 있다. 법원은 약물치료법원의 치료 프로그램을 전반적으로 감독하며 정기적으로 프로그램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 매년 15만명 이상의 마약사범이 이곳을 통해 치료받는다.


일본 역시 80여개 교도소에서 다르크(DARC)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다르크는 민간 약물중독재활센터 자조 모임으로 마약 중독자끼리 각자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동기를 부여한다. 교도소 내에서도 이런 집단치료를 통해 출소 이후 사회 복귀를 지원한다.


김은정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마약 문제는 정부가 치료·재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마약 중독도 만성질환처럼 지속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혈변인 줄 알고, 응급실 갔는데” 황당… 20대 男, ‘빨간 변’ 본 의외의 이유는?

해외토픽]

과자
A씨가 먹은 빨간색 매운맛 치즈 과자/사진=유튜브 캡처
빨간색 매운맛 치즈 과자를 먹은 뒤 붉은 변을 보고 응급실은 찾은 미국 20대 남성의 사례가 국제 저널에 보고됐다.

미국 베데스다 의과대 위장병학 간병학과 의료진에 따르면 미국 남성 A(22)씨는 한밤중 갑작스러운 복통을 느껴 깨어났다. 이후 많은 양의 붉은 변을 봤다. 그는 혈변(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봤다고 생각해 다음 날 아침 응급실을 찾았다. 초음파, 컴퓨터 단층촬영(CT), 위장 대장 내시경 등 각종 검사 결과 그의 소화기관과 항문에는 아무런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전날 어떤 음식을 먹었냐는 의료진 질문에 A씨는 “저녁에 빨간색 매운맛 치즈 과자 대용량 한 봉지(약 425g)를 먹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붉은 변의 원인은 전날 먹었던 과자 때문”이라며 “피가 나서 그런 게 아니라, 식용 색소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복통을 느꼈던 이유는 과자 속의 캡사이신 성분 때문이다”며 “캡사이신은 위장 점막에 있는 ‘TRPV1’이라는 통증 수용체를 자극해 위장 운동을 증가시키고,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고 말했다. A씨는 시간이 지난 뒤 증상이 완화돼 당일 퇴원했다.

A씨처럼 음식이나 약물로 인해 붉은 변을 볼 수 있다. 크랜베리·토마토·비트 등과 같은 붉은색 계열의 음식이나 붉은색 식용 색소가 들어간 음식을 먹는 경우, 항생제인 리팜피신이나 항경련제인 페니토인 등을 복용하면 붉은 변을 볼 수 있다. A씨가 먹은 과자에도 붉은색 식용 색소인 ‘레드 레이크’가 다량 들어가 있다. 다만, 이런 음식과 약물을 먹지 않았는데도 붉은 변을 본다면 병원에서 검사받아야 한다. ▲치질 ▲궤양성 대장염 ▲소화기관 출혈 ▲대장암 등으로 인해 붉은 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A씨가 먹은 과자처럼 캡사이신이 들어간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위 점막이 손상돼 위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캡사이신은 소화가 잘 안돼,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위장을 자극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운 음식은 위와 식도 사이 조임근을 느슨하게 해 소화불량과 속 쓰림도 유발할 수 있다. 대장 조직도 자극해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을 악화하기도 한다. 심할 경우,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캡사이신이 암세포를 공격하는 자연살해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려 위암을 비롯한 암 발생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김헌식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캡사이신 자체가 발암물질은 아니지만 캡사이신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자연살해세포의 세포질 과립방출 기능장애를 일으켜 암 발생을 촉진한다. 매운맛을 건강하게 즐기려면 적정량을 섭취하는 게 가장 중요하며 먹을 땐 우유, 달걀 등 매운맛을 중화하는 음식을 함께 섭취해 위장에 가는 자극을 줄이는 것이 좋다.

이 사례는 국제적인 의학 저널인 ‘큐레우스’에 게재됐다.

 약손가락 긴 남성은 운전 험하게 한다?...손으로 보는 건강 상태

악력, 붓기, 색깔 등 손으로 확인해보는 건강 이상 징후
손은 그 사람의 건강 상태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손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손에 오래 지속되는 변화가 생기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손은 그 사람의 건강 상태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손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손에 오래 지속되는 변화가 생기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손은 그 사람의 건강 상태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예를 들어 손톱에 작은 구멍 자국이 있거나 잔물결 모양이 있다면 이는 염증성 관절염이나 건선 등의 조기 징후일 수 있다.

손톱에 작은 흰점들이 나타나는 건 드문 현상은 아니다. 곰팡이 감염이 원인일 수도 있고, 알레르기 반응, 손톱 아래 상처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 손아귀로 쥐는 힘, 즉 악력이 너무 약하면 심장 건강이 좋지 않다는 걸 의미하며 손가락 길이는 암 위험을 나타낼 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손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손에 오래 지속되는 변화가 있으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Health)' 등의 자료를 손에 나타나는 건강 이상 징후를 알아봤다.

유난히 긴 집게손가락=손가락 길이는 건강 상태를 나타낼 수 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집게손가락(둘째손가락)이 약손가락(넷째 손가락)보다 훨씬 길면 관상 동맥 질환 위험이 높다.

반면에 집게손가락이 약손가락과 같거나 긴 남성은 전립선암 진단 확률이 33%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남성의 약손가락이 집게손가락보다 길수록 과속 운전, 위험한 추월, 주차 위반을 더 많이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독일 마인츠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약손가락이 길수록 교통 법규를 위반하고 난폭 운전을 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자궁 속에서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약손가락 길이가 길어지게 된다"며 "약손가락이 긴 남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더 난폭하게 운전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갑자기 딩딩 부어오른 손끝=손가락 끝이 갑자기 부풀었다면 호흡기 건강을 의심해 해봐야 한다. 특히 이렇게 손끝이 부어오르는 증상은 손가락 끝 조직의 증가를 의미한다.

이는 무시해서는 안 되는 증상이다. 혈액 내 산소 부족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혈액 내 산소 부족은 폐 질환의 초기 징후일 수 있으며, 간단한 혈액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뚝 떨어진 악력=악수를 할 때 손아귀 힘이 부족하다면 긴장이나 약함을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신호가 있다.

이는 기대 수명이 짧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에 따르면 중년에 약한 손아귀 힘을 가진 사람들은 심장 및 호흡기 질환과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얗게, 빨갛게 변한 손가락 색=손가락이 흰색, 빨간색 또는 파란색으로 변하면 혈액 순환이 좋지 않다는 것을 나타낼 수 의미한다. 단, 우리 손가락은 온도 변화나 스트레스, 외상으로 인해 색이 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손가락 색이 자주 극적으로 변하는 것은 순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내며 이는 레이노 현상의 징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적절한 혈액 공급이 부족하면 손가락이 흰색 또는 파란색으로 변하고, 갑작스러운 혈액 순환의 회복은 붉어지고 부어오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손이나 손목에 생긴 발진, 물집=작은 붉은 발진이나 물집이 나타나면 음식 알레르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니켈에 대한 민감성은 일반적인 알레르기다. 니켈은 콩류, 초콜릿, 땅콩, 콩, 오트밀 및 그래놀라와 같은 음식에 포함되어 있다. 만약 손이나 손목에 지속적인 발진이 있으면 알레르기를 의심하고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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