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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y16
2025/06/14 15:00 (49.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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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육용오리 농가서 AI 항원 검출…2만8천마리 살처분



https://r.yna.co.kr/www/home_n/v03/img/ico_view01.svg"); background-size: calc(100% - 10px);">이미지 확대조류 인플루엔자 방역
조류 인플루엔자 방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산=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 서산의 한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항원이 검출돼 방역 당국이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2만8천여 마리 살처분에 나섰다.

서산시는 14일 고북면 소재 한 오리 농장에서 출하 전 실시한 정기 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는 항원의 고병원성 여부를 가리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방역 지침에 따라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모든 오리를 살처분하고 오염물 제거 작업에 돌입했다.

충남 서산 육용오리 농가서 AI 항원 검출…2만8천마리 살처분 | 연합뉴스


"임종기 말기암환자위한 약물사용 가이드라인 마련돼야"


관련 완화치료 다학제팀서 약사는 필수 팀원 포함 주장도
기성환-박은영-조여향 연구논문서 약사의 역할 고찰
임종기 말기암환자에게 고통을 줄여주기 위한 약물사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최적의 약물투여를 위한 약사의 역할도 매울 중요하다는 연구논문이 나와 주목된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최근 병원약사회지를 통해 '임종기 암환자에 대한 국내외 완화의료 가이드라인의 약물중심 비교와 완화의료에 있어서 약사의 역할 고찰'(연구 조선대약대 기성환, 목포대약대 박은영, 전남대병원 약제부 조여향)을 다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종기 말기암환자의 삶의 질 유지 및 증진을 위해, 말기암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삶의 질과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말기질환자와 달리 말기암환자에서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임종기 말기암환자를 위한 약물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  
또 앞서 여러 연구 결과에서 입증된 것과 같이 말기암환자의 삶의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해 완화치료 다학제팀에서 약사는 필수 팀원으로서 포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약물 요법의 본질적인 복잡성, 약물관련 문제의 발생을 방지하고 발생한 문제를 조기 식별하고 해결하기 위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약사의 역할이 필요하고 다학제팀에서 약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 구성원이 돼야 함을 역설한 것이다. 
연구는 다학제팀에서의 약물전문가와 관련해  Le VPN 등(2021)에서 환자가 호스피스 약사와의 만남 횟수가 증가할 때마다 비처방 권고 약물의 50% 이상 감소할 확률이 3.2배 더 높았다는 점을 예시로 들었다. 
더불어 약사 개입의 효과의 경우 환자 측면에서 Malotte K 등(2021)에 따르면 약사와 환자가 완화치료 상담 후 72시간 이내에 개입했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입원기간이 24.5일에서 12.3일로 유의하게 감소됐으며 약사가 다학제간팀의 일원으로 선임 임상의와 초기에 환자 상담을 하였을 경우에는 입원기간이 9.3일로 그렇지 않은 경우 15.5일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한 사례 등이 소개됐다.
여기에 환자와 다학제팀 측면의 경우 Knowlton CH(2004)에 따르면 약사가 환자에게 증거 기반의 올바른 약물 설명을 제공하고 가족이 치료 과정을 더 잘 이해하게 됨으로써 의사들은 호스피스 환자의 약물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환자 한 명당 36분/week 절약할 수 있었다는 연구결과를 사례로 들었다. 
이와함께 다학제팀 측면과 비용 절감 측면을 동시에 보면 Basri DS 등(2019)은 약사가 호스피스 환자 치료에 개입하고 약물 관련 중재를 함으로써 의사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더 많은 환자와 행정 책임에서 환자 치료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제안했다. 비용면에서는 약사의 중재가 피해를 예방할 것으로 보수적으로 추정하였을 때 연간 $99,232.20 정도의 비용이 절감됐음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재활병원 51곳·요양병원 44곳 등 퇴원환자 지원사업 대거 참여복지부, 2단계 추가 참여기관 공모…오는 17일까지 심평원에 신청서 제출해야

재활의료기관과 요양병원이 퇴원환자 지원 시범사업에 대거 참여하며 병원 경영 개선을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복지부가 2단계 시범사업 추가 공모에 나서면서 경영 악화 상태인 요양병원 참여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급성기 환자 퇴원 지원 및 지역사회 연계활동 2단계 시범사업' 추가 참여기관 공모를 공지했다. "복지부 급성기병원 퇴원환자 연계 시범사업 추가 공모에 들어갔다. 이미 재활의료기관과 함께 많은 요양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뉴스더보이스 헬스케어]

이번 시범사업은 급성기병원에서 중추신경계 뇌손상 및 근골격계 질환 등 퇴원 시 환자별 치료 요구도, 사회 경제적 지원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적절한 퇴원계획을 수립하고, 의료기관 연계 및 지역사회 복귀를 목적으로 시행 중이다.
신청 대상은 급성기 의료기관 중 종합병원 이상 심뇌혈관질환센터와 국공립병원, 상급종합병원 등이다.
핵심은 연계 의료기관이다.
복지부가 지정한 재활의료기관 그리고 요양병원이다.
요양병원 경우, 재활의학과 전문의 1인 이상(수도권 2인 이상) 및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내과 등 전문의 1인 및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각 1인 이상, 입원급여 적정성 평가결과 1~2등급 등으로 엄격 제한했다.
참여 병원은 6월 17일까지 신청 관련 서류를 심사평가원 시범사업 자료제출 시스템을 통해 제출해야 한다. 담당부서는 심사평가원 연계협력수가부.
복지부는 제출 서류 검토 후 기준 충족 여부 등을 심사해 6월말 홈페이지 개시 또는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2단계 시범사업에 급성기병원은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44개소가 참여하고 있다.
참여 중인 재활의료기관은 국립재활원과 명지춘혜재활병원, 로체스터병원, 일산복음재활병원, 로이병원, 동아대 대신병원, 회연재활병원, 씨엔씨푸른병원, 아이엠재활병원 등 51개소가 이름을 올렸다.
요양병원 참여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수요요양병원과 아주대 요양병원, 양지요양병원, 늘푸른요양병원 등 신규 참여병원을 포함해 44개소가 퇴원환자 연계 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요양병원 참여 확대는 입원환자 정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진다.
감염병 사태와 건강보험 재정 합리화 정책으로 요양병원 일당정액제 수가는 수 년 째 고정된 상황이다.
복지부 시범사업에 참여해 입원환자 확대를 기대하는 요양병원들의 간절함이 녹아 있다는 시각이다.
재활의료기관도 마찬가지이다.
회복기 질환군 40% 기준 충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재활의료기관 입장에서 비사용증후군 입원환자 증가로 기준 충족과 경영 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참여병원 수가는 급성기 퇴원지원 및 지역사회 연계관리료, 통합평가료, 통합기능평가료, 지역사회연계관리료, 퇴원환자 재택관리료, 의료기관 간 환자관리료 등이다.
요양병원 경영진은 "시범사업 자격 조건이 까다롭다. 재활의학과와 내과 등 전문의를 고용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참여 요양병원은 입원환자 연계 등 경영 개선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양질의 요양병원만 생존하는 보건정책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엄격한 시범사업 관리를 예고했다.
복지부 측은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병원은 시작 전 시범사업이 준수할 사항에 대해 이행약정을 체결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시범사업 중단 및 시범기관 지정이 취소될 수 있다"면서 "시범사업 수행에 따라 생성된 자료를 복지부 모니터링과 평가, 연구과제 수행 등에 필요해 요청할 경우 지체 없이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수공통전염병·신규가축질병 '다부처 협력대응 절실'



한국우병학회 학술대회, 현안 질병 대응방안 논의
송대섭 교수 "인플루엔자, 향후 팬데믹 원인될 수도"
노영혜 교수 "세계 확산 블루텅, 국내유입 대비해야"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해 관련부처가 원헬스 관점으로 협력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향후 국내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해외질병에 대해서도 백신비축 등 보다 폭넓게 사전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우병학회(회장 유한상)는 지난 10일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제30차 학술대회를 열고, 현안질병 대응 방안 등을 살폈다.
이날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획기적인 변화를 통해 가축방역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따라 자율방역, 사전예방, 신종·소모성질병 관리 강화, 인프라 구축 등 중장기 가축질병 방역대책을 추진 중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찰·모니터링 확대, 백신 개발, 축산관계자 교육·홍보, 관계기관 정보 공유, 합동 모의훈련, 긴급행동지침(SOP) 보완, 국제협력 등 인수공통전염병과 신규질병 유입에 대비, 사전 능동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송대섭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지난해 고병원성AI에 감염된 미국 젖소에서는 사료섭취 감소, 우유 생산량 급감 등 피해가 컸다. 노출경로는 불명확하지만, 바이러스 전파는 수유 시 비강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조류에서 포유류로 인플루엔자 전파는 향후 팬데믹 원인이 될 수 있다. 인간감염 사례도 확인된다. 축산관계자는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 가시적이면서도 실질적으로 다부처가 협력, 인수공통전염병 확산과 팬데믹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영혜 강원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국내 염소 산업이 급성장 중이다. 흑염소, 보어(Boer)종 등을 육용으로 사육하고 있다. 수입도 지속 증가세다. 다만, 150두 미만 사육 소규모 농가가 70%를 넘는다. 질병대응도 미흡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큐열의 경우, 반추동물 뿐 아니라 사람으로 전파 가능한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소, 염소 등 반추동물에서 항체 양성이 적지 않다. 공중보건학적으로 대응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가성우역, 블루텅병 등은 아직 국내 발생이 보고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주변국을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 블루텅병의 경우, 무증상 감염도 많다. 백신을 통한 예방이 가능한 만큼, 백신 비축 등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이현경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진단과 박사 ‘소의 부검에서 자주 보이는 장기별 병변’, 사토 시게루 이와테대학 명예교수 ‘일본 농장관리인정 수의사 제도’, 김영찬 파주유우진료소 원장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한민국 소 임상수의사’ 등이 발표됐다.
유한상 회장은 “국내 소 사육현장에서는 여전히 크고 작은 질병이 발생, 많은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다. 올해는 학회 창립 30주년이다.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 주제 ‘발전하는 축우 임상 현장의 미래’를 실현, 소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 2028년 제주에서 개최하게 될 세계우병학회 학술대회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발병 원인 중 개인의 의지로 바꿀 수 없는 것은 불변 요인은 유전적 소인과 노화가 대표적이다. 조절 가능한 요인으로는 흡연, 비만 및 비만 관련 대사 이상, 만성 췌장염, 제2형 당뇨병, 붉은 고기·가공육·고온 조리 음식과 같은 식이 습관 등이 꼽힌다.


여기에 하나가 추가됐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음료이자 가장 사랑하는 음료, 바로 술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IARC)는 최근 국제 학술지
 PLOS 의학(PLOS Medicine)
에 발표한 최신 연구에서 알코올이 췌장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IARC는 알코올을 1급 발알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공중보건 최고책임자는 지난 1월 알코올이 유방암, 대장암, 식도암, 후두암, 간암, 구강암, 인후암의 7가지 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여기에 췌장암을 더해야 할 것 같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IARC 영양·대사 분과 책임자이자 이번 논문의 교신 저자인 피에트로 페라리(Pietro Ferrari) 박사는 “알코올은 확인된 발암 물질이지만, 지금까지 알코올과 췌장암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확실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췌장암이 알코올 섭취와 관련된 또 다른 유형의 암일 수 있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한다. 이러한 연관성은 지금까지 과소평가되어 왔다”라고 연구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연구진은 아시아, 유럽, 북미, 호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중위 연령 57세의 250만 명을 약 16년 동안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췌장암 발병 사례는 1만 67건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 섭취량이 하루 10g(순수 알코올 양) 증가할 때마다 췌장암 위험이 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 대상은 비음주자가 아닌 가벼운 음주자(하루 0.1~5g 미만)이었다.

알코올 도수 4.5%인 맥주 한 캔(500㎖)의 알코올 양은 18g, 알코올도수 17%인 소주 한 병(360㎖)의 알코올 양은 약 49g이다. 따라서 알코올 10g은 맥주 반 캔, 소주 4분의1 병(약 1.75잔)에 해당한다.

하루 15~30g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여성은 췌장암 위험이 12% 증가했다. 하루 30~60g 섭취하는 남성은 15%, 하루 60g 이상의 알코올 섭취 남성은 췌장암 위험이 36%로 껑충 뛰었다.

페라리 박사는 “알코올을 섭취하는 사람 중 다수가 흡연을 함께 하기 때문에 흡연이 이러한 연관성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의심이 있었다”며, “그러나 비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알코올과 췌장암 위험 간의 연관성이 유지되었기 때문에 알코올 자체가 독립적인 위험 요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주종별 차이도 있었다. 맥주와 증류주는 췌장암의 위험요인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와인은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알코올 대사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췌장암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 특히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알코올 대사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 효소인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H) 결핍 확률이 높다. 이러한 유전적 변이는 아시아인에게 특히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ALDH 효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알코올의 독성 부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체내에 축적된다.

발암 물질인 알코올은 염증, 산화 스트레스, 자유 라디칼 생성, 미생물 군집 불균형, DNA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췌장 세포 손상과 췌장 섬유화를 유발하여 췌장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매일 비타민 먹었더니 사망위험 4%↑…'묘약' 영양제의 배신






윤영호의 즐거운 건강


병원 외래에서 진료하다 보면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지인에게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선물로 받았는데 먹어도 되겠습니까.” 건강을 챙겨 준 마음은 감사하지만, 환자이다 보니 선뜩 먹기가 조심스러워 의사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치료가 끝났지만 여전히 재발을 가장 두려워하는 암 생존자들도 부작용이 있을까 걱정한다.

대표적인 건기식인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의 생산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2024년 건기식 생산액 1위를 차지했다. 웰에이징(Well-Aging)에 관심이 늘면서 피부 건강, 인지능력 향상 관련 제품의 매출액도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건기식의 2024년 생산액은 2조7618억원으로 지난해과 유사한 수준이다. 건기식 사업자들이 최근 소비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독보적인 히트상품’이 없고, 건기식 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아 판매업체가 급증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베타카로틴제 먹었더니 되레 폐암 발생
이런 가운데 건강을 위해 먹은 종합비타민이 오히려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되기도 했다. 메릴랜드주 국립암연구소에서 건강한 성인 40만 명을 대상으로 20년간 진행한 연구 결과, 매일 종합비타민을 먹을 때 사망 위험이 4<mh class="chrome-extension-FindManyStrings chrome-extension-FindManyStrings-style-15 CE-FMS-%25" style="color: rgb(48, 48, 56); font-family: HelveticaNeue, AppleSDGothicNeo-Regular, Arial, sans-serif; font-size: 17px; letter-spacing: -0.3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mh> 증가했다.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연구 결과들이 발표된 적이 있다. 유명한 사례가 베타카로틴과 폐암과의 관계이다.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채소를 섭취하면 폐암이 예방된다는 연구 결과에 근거해 베타카로틴 보충제만 먹었더니 오히려 폐암 발생이 늘었다는 것이다. 과일과 채소를 음식으로 섭취할 때 채소에 함께 있는 항산화물질 등 파이토케미칼(Phytochemicals)이 암 예방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인류 탄생 때부터 지구라는 자연환경에서 과일과 채소 그대로 흡수해서 생존할 수 있도록 진화한 유전자와 시작된 수많은 경험의 결과이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건강을 위해서는 다양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즐거운 건강

즐거운 건강




만성질환자가 매일 먹는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 의약품들은 실험실 연구이나 동물실험 등 수많은 비인체(非人體) 연구, 수많은 환자의 임상시험 등을 통해 검증되어 임상 수치를 개선하고 수명을 늘리는 것으로 확인된 약들이다. 지금은 매우 효과적이면서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약들이 보급되고 있다. 반면, 건기식은 식약처가 인정한 인체에 유용한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하지만, 이러한 절차를 통해 검증되지 못했다. 따라서 건기식을 질병을 치료 또는 예방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약품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의약품들은 효능만이 아니라 비용-효과 분석을 통해 비용 대비 효과가 검증되어야만 건강보험 적용의 대상이 되지만, 건기식은 이런 과정이 없다. 만성질환 약제에 비해서도 비싸다.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권장하지 않는 이유다.

이제는 건기식도 건강인이나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결과를 제시해야 소비자로부터, 의료진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 식약처에서는 건기식 임상시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건기식 회사들은 이 기준에 따라 철저하게 임상시험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술지에 투고해 전문가들에 의한 검증을 받아 그 결과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 자신 있게 도전하는 기업에만 생존과 성장의 기회가 열릴 것이다. 최근 적당량 섭취할 경우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것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대표적이다. 다양한 임상 연구를 통해 검증된 결과들이 발표되기를 기대한다.

환자마다 유전자의 표현형(phenotype)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약제에 따라서 효능과 부작용도 다르다. 건기식 소비자들을 등록해 효능만이 아니라 부작용을 단기적으로,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하고 분석해 맞춤 건기식을 추천하고 개선점을 찾는 노력도 중요하다. 건기식 기업들이 국민적 신뢰를 얻으려는 의지가 필요한 때다.

항산화 성분 함유한 호두, 암 예방에 탁월
건강을 먹는 것으로 쉽게 챙기려는 생각에 몸에 좋은 거로 뭘 먹을까, 뭘 선물할까, 고민할 때 건기식을 찾곤 한다. 건강한 식단과 운동을 무시한 채 건강의 묘약만을 쫓아서는 건강해질 수 없다. 건기식보다는 ‘채소·과일 100g 더 먹기’ ‘1000보 더 걷기’가 더 효과적이며 경제적이다. 예를 들면, 한국인도 즐겨 먹는 견과류 호두는 엘라지타닌(ellagitannin)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있어 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호두를 먹으면 얻을 수 있는 건강의 이점이 많지만 위험은 거의 없다. 단, 견과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운동은 단순히 신체적 건강만이 아니라 정신적 건강, 사회적 건강도 높인다.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이 건강에 더욱 효과가 뛰어나다. 건강한 음식과 운동은 많은 임상 연구를 통해 검증된 명품 건강법이다. 건강한 노후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늦기 전에 건강한 음식 섭취와 함께 적절한 신체 활동을 유지하자. 그래도 건기식을 먹고자 한다면,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결과를 살펴보고 가격 대비 효과를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 선택이다.













윤영호 서울의대 교수.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장. 서울의대 교수이자 서울대병원 가정의학 전문의이다. ‘연명의료결정법’ 법제화에 앞장서기도 했다. 『삶이 의미를 잃기 전에』 『나는 품위 있게 죽고 싶다』 『습관이 건강을 만든다』 『명품건강법』 등 다수의 저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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