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풀

2024년은 바이오 업종 전반에 걸쳐 강세장이 펼쳐졌음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은 이 흐름을 완전히 역행했습니다.

셀트리온 -2.57%, 리가켐 +67%, 알테오젠 +214%, 유한양행 +73%, 삼성바이오로직스 +24% (모두 종가 기준)

2025년 들어서도 주가는 연중 최저가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IR팀은 한 달 이상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며, 연결되신 분이 있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이번에도 많은 장기 주주분들이 바이오주 상승장에서 외면당한 채 방치되었습니다.

저는 이 상황을 주관적인 감정이 아닌 객관적 데이터와 사실에 기반해 판단하고자,
짐펜트라 실적과 후속 파이프라인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그러나 애초부터 실현 가능성이 낮은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이를 수차례 수정한 끝에 결국 연중 최저가를 기록한 것은 분명히 사측의 책임입니다.

불확실성을 키워온 것도 사측이며,
지금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진솔한 사과와 투명한 소통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감정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아니라,
논리와 데이터에 기반해 판단하는 진지한 투자자들입니다.

주주가 기대했던 건 단순한 낙관적 메시지가 아니라,
실행력 있는 전략과 그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입니다.

최소한 다음과 같은 사항에 대한 공식 입장을 실적 발표일에 맞춰 주주들에게 제시해야 합니다.

1. 작년도(2024년) 사업 계획에 대한 진척 상황

2. 짐펜트라 실적 실패에 대한 원인 분석 및 재발 방지 대책

3. 후속 파이프라인(스텔라라,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등)에 대한 중장기 매출 가이던스

4. IR 채널 단절에 대한 공식 해명 및 향후 소통 강화 방안

매년 반복해서 똑같은 고통을 겪은 주주들입니다.

사측의 명확한 해명과 실질적 개선 없이 올해도 주가와 신뢰를 또다시 맡기라는 건 무리한 요구입니다.

전략적 방향에 대해 기다릴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주주가 요구하지도 않은 내용을 사측이 일방적으로 약속하고,
그 약속을 번복하면서도 책임 있는 입장표명 하나 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투자자도 신뢰할 수 없습니다.

이미 시장에서 셀트리온을 보는 시선이 그렇습니다.

서정진 회장이 지난해 말 제시한 "짐펜트라 7천억 매출 달성"은 실현되지 않았고,
올해 역시 "3월부터 매출 본격화"라는 말은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했습니다.

기업의 중장기 전략, 실적 계획,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 있는 소통조차 기대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 말로 투자라기보다 단순한 투기와 다를 바 없습니다.

사측은 실적 발표 시, 주주와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불확실성 요소들에 대해 성실하고 투명하게 해명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제는 말보다 행동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