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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y16
2025/06/07 12:27 (49.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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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암세포에서 Y염색체 사라지면 어떤 일이?

주변 면역세포에 Y염색체 손실 전염시켜 항암 전투력 상실 초래?

남성의 암세포에서 성염색체인 Y염색체가 사라질 경우 면역세포로도 암이 전이돼 항암 전투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남성의 암세포에서 성염색체인 Y염색체가 사라질 경우 면역세포로도 암이 전이돼 항암 전투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 시간) 자체 학술지에 발표된 미국 시더스 시나이 병원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보도한 내용이다.

일부 남성의 암세포에는 눈에 띄는 돌연변이가 발견된다. Y염색체가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다. 과학자들은 수십 년 동안 암세포가 종종 Y 염색체를 잃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 손실의 영향은 불분명했다. 이 돌연변이가 암세포에서 면역세포로 전염병처럼 퍼질 수 있으며, Y염색체가 사라진 후 항암 전투력 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

전염 메커니즘에 대한 증거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이 연구는 Y염색체를 잃으면 암세포가 더 공격적으로 변하고, Y염색체가 없는 면역 세포는 덜 효과적이라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 이러한 발견은 Y 염색체가 없는 종양이 이를 유지하는 종양보다 더 치명적인 경향이 있다는 저자의 관찰을 설명할 수 있다. 논문의 공동 저자로 현재 미국 애리조나대 종합암센터 센터장인 댄 테오도레스쿠 교수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세포를 채취해 Y염색체를 제거하면 나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Y염색체 손실의 수수께끼

2023년 당시 시더스 시나이 병원의 사무엘 오신 종합암센터 센터장이었던 데오도레스쿠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Y염색체 손실 돌연변이가 인간에서 방광암의 공격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Y염색체는 남성이 나이가 듦에 따라 면역세포에서에서 점점 줄다가 사라지게 되는데 그와 함께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높아진다.

테오도레스쿠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방대한 암세포 유전체 저장소의 유전자 발현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러 유형의 암에 걸쳐 남성의 경우 종양에 Y 염색체가 없는 경우 Y염색체가 여전히 있는 남성보다 더 빨리 사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어 암세포 자체와 신체를 방어하기 암세포로 침투하는 면역세포 모두에서 발생함을 보여줬다. 유전자 발현에 대한 이 돌연변이의 영향은 암세포에서 다른 돌연변이의 수와 심각도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또한 면역 체계가 암을 감지하기 어렵게 만드는 변화를 일으킨다.

‘전염성’ 돌연변이

Y염색체가 없다는 것은 면역 세포에 다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면역 세포를 비활성 상태와 면역 억제 상태로 만들어 암과 싸우는 전투력을 떨어뜨린다.

연구진은 암세포의 Y염색체 손실 정도와 같은 종양 내 면역 세포의 Y 손실 정도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테오도레스쿠 센터장이 생각한 한 가지 가설은 ‘어떤 이상한 화학적 유인’이 혈액에서 Y염색체가 없는 면역세포를 종양으로 선택적으로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더 도발적인 가설은 Y염색체 손실 돌연변이를 가진 암세포가 인근 면역세포에 동일한 결함을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전염 아이디어는 혈액 매개 면역세포가 온전한 Y염색체를 가진 생쥐에서 Y염색체가 없는 암을 발생시켰을 때 나왔다. 여러 유형의 암을 지닌 생쥐모델에서 생쥐의 종양은 Y염색체가 없는 면역세포로 가득 차 있었다. 이는 면역세포가 종양에 건강하게 도착한 뒤 뭔가에 의해 Y염색체를 잃게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임상적 잠재력

암 유전체 저장소의 임상 데이터를 추가로 분석한 결과, 남성 암세포의 Y염색체 손실 정도로 개인의 사망 시기 예측이 가능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종양 내 면역세포의 돌연변이 정도에 대한 추정치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조직검사를 통해 암세포의 Y염색체 손실 수치 측정이 암의 진행 속도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논문을 검토한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라훌 로이초두리 교수(암면역학)는 “놀랍고 잠재적으로 획기적인 연구 결과”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전염 메커니즘을 검사하고 Y 염색체 손실이 면역 세포의 변화를 유도하는지 여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nature-com-ssl.libproxy.amc.seoul.kr/articles/s41586-025-09071-2)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항암 환자에게 비타민은 毒?...항암 효과 방해할 수도

침술 마사지 아로마테라피 최면술 등은 효과 있어...각종 보충제는 약물 상호작용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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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화학 및 방사선 치료는 참 힘들다. 암 환자들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비타민 등 건강 보조제를 먹을 땐 신중해야 한다. 항암 효과를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침술 마사지 아로마테라피 등은 항암 부작용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항암요법을 받는 환자가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비타민을 포함한 건강 보조제를 먹기도 하지만 일부 보조제는 치료 효과를 떨어뜨린다. 또 마사지 최면 침술 등 자연 요법을 쓰기도 한다. 미국 건강매체 ‘WebMD’가 이런 자연 요법의 효과를 살펴봤다.

암 환자는 구강 건조부터 구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항암 요법을 견디기 위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자연 요법을 찾을 수 있다. 이런 요법이 부작용을 완화하기도 하지만 일부는 치료를 방해할 수도 있다.

△ 비타민 = 많은 종양 전문의가 치료받는 동안 대부분 비타민을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타민 E, 비타민 C, 셀레늄,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제는 화학 요법과 방사선 요법의 효과를 방해할 수 있다. 항산화제는 활성 산소를 제거하여 세포 손상을 줄이는 역할을 하지만 항암 치료와의 관계는 복잡하다. 방사선 치료 환자에게 비타민 E와 베타카로틴을 투여한 연구에서 항암 부작용은 줄었지만 재발률이 더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 세인트존스워트(St. John's Wort) =서양고추나물이다. 우울증에 자주 사용되며 강한 항산화 및 항염효과가 있다. 약물 상호작용이 강한 허브여서 항암제 효과를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 생강 = 화학 요법으로 인한 메스꺼움과 구토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혈액을 묽게 할 수 있어 수술 전에는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 아연 = 미각 변화, 방사선 치료, 화학 요법 및 일부 진통제의 부작용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황기 = 대장암 환자의 메스꺼움 및 구토 등 화학 요법의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다. 일부 항암제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게 한다.

△ 글루타민 = 말초 신경병증(손과 발의 쇠약, 무감각 또는 통증)과 구강 염증 및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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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량 인삼 = 암 관련 피로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다.

△ 과라나(Guarana) = 아마존 분지 자생 식물에서 발견되는 천연 각성제다. 화학 요법으로 피로해진 일부 유방암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 침술 = 침술은 암 치료와 관련된 메스꺼움, 구토, 구강 건조, 불안, 안면 홍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 마사지 = 암 환자 129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마사지가 통증, 불안, 피로, 메스꺼움을 절반 가량 줄였다.

△ 최면술 = 환자가 신체 증상이 아닌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불안, 통증, 스트레스, 메스꺼움을 완화할 수 있다.

△ 아로마테라피 = 향이 나는 오일을 가열해 방향을 하거나 목욕물에 넣거나 마사지에 사용한다. 메스꺼움, 통증 및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연 요법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자연적이라고 해서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자궁근종’ 40~50대 여성 환자 비율 가장 높아

생리 과다·복부 팽만 등 증상 다양…정기검진 통한 조기 진단 중요


자궁근종은 50세 여성의 유병률이 70~80%에 이르는 가장 흔한 부인과 양성 종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자궁근종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2018년 40만명에서 2022년 61만명으로 지속 증가했으며, 특히 40~50대 중년 여성의 비율이 높았다.

폐경 이후 자궁근종이 없어진다는 잘못된 상식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으나, 치료가 지연되면 빈혈이 심해지거나 큰 근종에 의한 주변 장기의 폐쇄증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또 자궁육종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신중한 검사와 접근이 필요하다.

자궁근종은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근종의 위치나 크기, 개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생리 과다와 비정상 자궁출혈로, 생리량이 지나치게 많고 덩어리 혈이 배출되며 7일 이상 생리가 지속돼 빈혈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 자궁내막 면적이 넓어지면서 부정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골반 통증이나 복부 팽만, 변비, 성교통 등도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은 근종의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자궁은 방광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근종이 방광을 압박하면 빈뇨, 배뇨곤란, 소변량 감소 등이 나타나며,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복부에서 만져지는 종괴나 불임 역시 자궁근종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다.

점막하 근종이 있는 경우에는 출혈 증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크기가 큰 벽내근종이나 장막하 근종은 통증과 배뇨 관련 불편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자궁근종은 주로 초음파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필요에 따라 자궁내시경, CT, MRI 등 정밀 영상검사를 시행한다. 무증상일 경우에는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근종의 크기 변화만 관리해도 되지만, 증상이 있거나 근종이 빠르게 자라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치료는 호르몬 조절을 통해 일시적으로 근종의 크기를 줄이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생식샘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과 관련된 주사 또는 복용 제제를 사용한다. 하이푸, 고주파 근종용해술, 자궁동맥색전술 등 비수술적 시술도 가능하지만, 시술의 적응증이 제한적이어서 모든 근종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경우, 근종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근종만 제거하는 자궁근종절제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근종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며, 보통 개복이나 자궁경, 로봇수술을 포함한 복강경 수술법이 적용된다.

증상이 심각하거나 환자의 나이, 상태를 고려해 근종제거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자궁절제술을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로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 방법은 환자의 건강 상태와 치료 목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생활습관 관리와 정기검진, 자궁근종 예방의 핵심

자궁근종은 나이가 가장 큰 원인이며 자궁근종 가족력이 있다면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비만도 위험도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반면, 임신·출산 경험은 자궁근종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을 위한 뚜렷한 방법은 없지만, 체중 조절, 균형 잡힌 식습관, 꾸준한 신체활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여성호르몬이 자궁근종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호르몬 요법과 같은 갱년기 치료를 통해 호르몬을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아 추적 관찰하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서종욱 교수는 “중년 여성은 완경이라는 신체적인 큰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거나 앞두고 있다”며 “작은 신체 변화라도 무심코 넘기지 말고, 전문가의 상담과 진료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시간을 건강하게 계획하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대단한 마약 중독자"…골칫덩이 머스크 참던 트럼프 결국 폭발



한 번 검사로 여러 암 포착…'다중 암 조기진단' 주목


혈액 등 체액 유래 암 관련 분자 분석…"AI 접목해 진단 정확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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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와 림프구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한 번의 검사로 여러 암을 한꺼번에 발견할 수 있다면 어떨까.

치료 시기를 앞당겨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시간과 비용도 크게 절약될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다중 암 조기진단(MCED)이다.

MCED는 한 번의 혈액 검사 등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암을 동시에 발견하는 기술이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발간한 '2025 바이오 미래 유망기술' 보고서 등에 따르면 MCED는 암과의 싸움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암 조기진단 방법은 특정 암종을 대상으로 한다. 예컨대 유방촬영술로는 유방암을 진단한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개별 암종에 대해 각각 시행돼야 하며 여러 암을 동시에 조기 발견하기는 어렵다.

일부 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거나 진단 가능한 바이오마커가 부족하다는 문제도 있다. 바이오마커는 질병 등이 발생하면 나타나는 생물학적 신호를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 MCED는 암 진단 분야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다.

특히 혈액을 기반으로 하는 '액체 생검'이 MCED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액체 생검은 혈액, 소변, 침 등 체액에서 유래한 종양 관련 분자 정보를 분석해 암의 존재 여부를 비침습적으로 판별하는 기술이다.

주요 분석 대상은 세포 유리 DNA(cfDNA), 순환 종양 DNA(ctDNA), 순환 종양 세포(CTC), 엑소좀 등으로 구분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암세포는 몸속에서 분열 및 사멸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혈류로 방출한다.

특히 ctDNA는 종양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혈액을 타고 도는 DNA로, 암세포의 특이적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암 존재 여부를 감지하는 데 유용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으로 GC지놈이 혈액 등을 기반으로 한 다중암 조기 진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 제품 '아이캔서치'는 혈액 10㎖로 대장암, 폐암, 간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등 6종 이상의 암을 동시에 선별한다.

다만 MCED에도 한계는 있다.

우선 바이오마커 농도가 낮으면 암의 존재를 감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조기암의 경우 종양 크기가 작고 혈류로 유입되는 종양 유래 DNA 양이 극히 적기 때문에 분석 민감도가 떨어진다.

또 바이오마커가 탐지되더라도 이것이 어떤 장기 또는 조직에서 유래했는지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의료계는 인공지능(AI)과 MCED를 접목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보고서는 "액체 생검 정확도는 수집된 분자 정보를 얼마나 정교하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최근 머신러닝 및 딥러닝 기반 해석 알고리즘이 핵심 기술 요소로 자리 잡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기반 분석은 기존 바이오마커만으로 판별이 어려운 암종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위양성 등을 줄이는 데도 기여한다"고 부연했다.


'점'인 줄 알았는데 '암'…알아두면 좋은 피부암 'ABCD룰'



고령화로 피부암 환자 4년 새 37% 급증…"새롭게 생긴 '점·종기'에 관심 가져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전국의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 수준까지 오르고 있다. 한낮에는 햇볕에 수십 분만 노출돼도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얘기다.

자외선 노출이 더욱 무서운 건 화상을 넘어 피부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피부암 환자 수는 2019년 2만5천997명에서 2023년에는 3만5천658명으로 4년 만에 약 37%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로 피부암 발생의 주요 원인인 '자외선 누적 노출'이 그만큼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https://r.yna.co.kr/www/home_n/v03/img/ico_view01.svg"); background-size: calc(100% - 10px);">이미지 확대ABCD 자가진단 체크포인트
ABCD 자가진단 체크포인트

[서울대병원 제공]

◇ 한국인, 얼굴에 '비흑색종' 발생 많아…'ABCD룰' 조기진단에 도움

피부암은 우리 몸의 조직 중 가장 넓은 피부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통칭한다.

햇빛에 들어있는 자외선A(UV-A)가 피부를 구성하는 표피와 진피의 상층부를 관통해 DNA 돌연변이와 직접적인 독성으로 피부암을 일으킨다. 전체 피부암의 95% 정도가 이에 해당하며, 나머지는 타 장기에서 발생한 후 피부로 옮겨간 '전이성 피부암'이다.

피부암은 크게 피부의 멜라닌 세포에서 기원한 '악성흑색종'과 흑색종 이외의 피부암인 '비흑색종 피부암'으로 나뉜다.

한국인의 경우 비흑색종 피부암에 속하는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이 흔하고 악성흑색종은 상대적으로 드물다.

기저세포암은 대부분 얼굴에 발생하는데, 검은색 또는 흑갈색의 볼록한 병변 형태로 나타나거나 중심부가 함몰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편평세포암은 초기에 붉은 반점처럼 보이지만 점점 병변이 두꺼워지면서 각질과 진물이 동반하고, 심해지면 궤양이나 흉터가 생기기도 한다.

악성흑색종은 주로 손바닥, 발바닥 혹은 손발톱 주위에 발생한다. 처음에는 검은 점처럼 보이지만 계속 병변이 커지면서 불규칙한 형태로 진행한다. 가려움이나 통증 같은 자각 증상이 없고, 증상 부위가 검은 반점처럼 평범하게 보여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검은 점이 새로 생긴다든지, 이미 있었던 검은 점의 모양·크기·색조가 변할 때는 악성흑색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피부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ABCD룰'을 기억하면 도움이 된다.

A는 비대칭(Asymmetry)이다. 점을 반 갈랐을 때 양쪽 모양이 매우 다르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B는 경계부(Border)로, 점과 달리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면 피부암의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C는 색깔(Color)이다. 색깔이 균일하지 않고 여러 색이 섞여 있는지 살펴보라는 것이다. D는 크기(Diameter)로, 대략 6㎜ 이상이 되면 피부암의 위험도가 높다고 본다.

https://r.yna.co.kr/www/home_n/v03/img/ico_view01.svg"); background-size: calc(100% - 10px);">이미지 확대왼쪽부터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
왼쪽부터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

[서울대병원 제공]

◇ 피부 변화에 민감해야 조기 발견…외출 땐 수시로 자외선차단제 발라줘야

피부암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기저세포암은 타 장기로의 전이가 비교적 드물지만, 편평세포암이나 악성흑색종은 병기 결정을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를 이용해 전신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암으로 진단됐다면 저절로 호전되지 않는 만큼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차적인 치료는 수술로, 암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계부의 정상조직까지 완전히 절제한다. 수술 후에는 피부이식술 등으로 피부를 재건해준다.

수술 외에는 전기로 태우는 소작술이나 냉동치료, 방사선치료, 이미퀴모드 연고 등이 있다. 악성흑색종의 경우에는 수술 외에 방사선치료와 항암화학요법 등이 동원된다.

피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시 선크림, 양산, 모자, 의복 등을 이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특히 물놀이처럼 장시간 강한 햇볕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가능하면 긴팔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챙기는 게 바람직하다.

또 자외선 노출 부위에는 2시간 이내 간격으로 방수가 되는 자외선차단제를 반복 도포해야 한다. 피부에 새롭게 생긴 점이나 종기 등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도 예방과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조성진 교수는 "피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지만, 단순한 피부 변화나 점으로 보이는 피부암 초기 단계를 간과할 경우 병변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면서 "평소 자외선 차단을 생활화하는 습관을 지니면 피부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50대 넘어 자꾸 팬티에 피가 묻어”...30여년 전 걸린 ‘이 성병’ 탓에 항문암 3기, 사연은?



대학 시절 걸린 인유두종바이러스(HPV)...50대 넘어 항문암으로 이어진 사연

미국의 한 여성 작가가 갱년기 증상으로 오인했던 출혈이 알고 보니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 '3기 항문암(anal cancer)'으로 밝혀진 사연을 공개했다. [사진=SNS]

미국의 한 여성 작가가 갱년기 증상으로 오인했던 출혈이 알고 보니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 '3기 항문암(anal cancer)'으로 밝혀진 사연을 공개했다. [사진=SNS]

미국의 한 여성 작가가 갱년기 증상으로 오인했던 출혈이 알고 보니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 '3기 항문암(anal cancer)'으로 밝혀진 사연을 공개했다. 이 여성은 3년 간의 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HPV 감염에 대한 인식 개선과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작가 줄리아 드빌러스는 50대 중반 무렵부터 간헐적인 출혈을 경험했다. 팬티에 갑작스럽게 피가 묻는 일이 반복됐고, 처음에는 이를 폐경 전 단계에서 흔히 나타나는 불규칙한 질 출혈로 여겼다. 하지만 어느 날 수영장에서 수건에 묻은 출혈을 통해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

드빌러스는 "처음에는 생리혈인 줄 알았지만, 이후 출혈 부위가 항문임을 알게 됐다"며 "항문 출혈이 암의 전조일 수 있다는 점이 머리를 스쳤다"고 회상했다.

이후 병원을 찾은 그는 치핵(치질)을 진단받았고, 2022년 5월 수술을 통해 제거하기로 했다. 수술 과정에서 예상과 달리 항문에 위치한 두 개의 종양이 발견됐다. 조직검사 결과는 3기 항문암(Stage 3 Anal Cancer)이었다. 암세포는 이미 인접 림프절로 전이된 상태였다.

젊었을 때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항문암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측
드빌러스는 대학 시절 HPV에 감염된 적이 있었다. 당시 산부인과 의사는 "흔하고 대부분 자연 소멸되니 걱정하지 말라"고 조언했지만, 수십 년이 지나 관련 암으로 이어졌다.

HPV는 피부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성매개 바이러스(STI)로, 질·항문·구강 성관계 모두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약 4,200만 명이 HPV에 감염돼 있으며, 매년 약 1,300만 명이 신규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성생활을 하는 사람의 80%는 45세 이전 최소 한 번 이상 HPV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빌러스는 항문암 진단 후 정맥 항암치료, 경구 항암제, 집중 방사선 치료를 병행했다. 치료 과정은 매우 고통스러웠지만, 의료진은 "지금 멈추면 재발 가능성이 크다"며 치료 지속을 권유했다.

2022년 8월 치료 종료 이후 의료진은 '조심스러운 완치' 소견을 밝혔고, 복부 림프절에 남아있던 의심 부위는 6개월 후 사라졌다. 이후 3년간 정기 추적검사에서도 암은 재발하지 않았다.

드빌러스는 초기에는 '항문암'이라는 명칭이 주는 낙인 때문에 당혹감을 느꼈다고 말한다. 그는 "처음에는 '엉덩이 암(tush cancer)'이라고 둘러댔지만, 항문암은 직장암·대장암과 전혀 다르며, HPV와 직접 관련된 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인식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HPV 관련 암 인식 개선을 위한 비영리 단체 'HPV Cancer Alliance'의 이사회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HPV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HPV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항문암 주요 원인으로 지목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항문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요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HPV는 피부와 점막의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성매개 감염병으로, 특히 항문, 질, 구강을 통한 성접촉 시 감염 가능성이 높다.

HPV 감염은 대부분 무증상이며 자연 소멸되기도 하지만, 일부 고위험 유형은 시간이 지나며 세포에 변형을 일으켜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미국암학회(ACS)는 항문암 환자의 약 90% 이상이 HPV 감염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항문암은 대장암이나 직장암과는 구분되는 희귀 암으로, 대부분 HPV 감염과 관련돼 있다. 미국 암학회(ACS)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 내 항문암 신규 환자는 약 10,540명, 이 중 2,19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3기 항문암의 경우, 진단 후 5년 생존율은 30~60% 수준으로 보고된다.

이에 따라 HPV 백신 접종이 항문암을 비롯한 HPV 관련 암 예방에 효과적인 전략으로 권장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CDC에 따르면, HPV 백신은 97% 이상 예방 효과가 있으며, 항문암, 자궁경부암, 구강암, 생식기암 등 HPV 관련 암의 발병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대단한 마약 중독자"…골칫덩이 머스크 참던 트럼프 결국 폭발





트럼프 책사 배넌 "머스크 불법체류·마약 복용 의혹 조사하라"



트럼프-머스크 갈등 빚는 가운데 "DOGE도 조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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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배넌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이 트럼프 대통령과 요란하게 충돌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마약 복용과 불법 체류 의혹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BS방송에 따르면 배넌은 6일(현지시간) 전화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마약 복용과 중국과의 연루 여부를 들여다 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의 시민 자격도 조사해야 한다"라며 머스크의 미국 시민권 취득 경위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배넌은 "만약 그가 비자 허용 기간보다 더 오래 체류하고 이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면 옳지 않다"라며 "따져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머스크는 18세 생일 직전 캐나다로 이주, 캐나다 시민권을 얻었고, 이후 2002년에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넌은 머스크가 수장을 맡았던 정부효율부(DOGE)에 대해서도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이 인공지능(AI) 모델에 입력하기 위해 자료를 가져갔는지 지금 조사해야 한다"라며 이는 "국가 안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머스크가 이끌던 DOGE는 행정부 각 부처에서 미국인들의 개인 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배넌의 이번 발언은 전날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노골적인 비난전을 벌인 가운데 나왔다.

배넌은 2023년 머스크가 "중국 공산당에 포섭됐다(owned)"고 주장하는가 하면 지난 1월에도 머스크가 '통제 불능'이라고 비난하는 등 머스크에 대한 반감을 숨기지 않아 왔다.

'브로맨스'를 과시하던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머스크가 지난달 30일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나 백악관을 떠난 후 급격히 악화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공개적으로 비난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양자 사이의 갈등이 증폭됐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미쳤다", "매우 실망했다"면서 분노를 표했고, 머스크는 "배은망덕하다"면서 '트럼프 탄핵'에 대한 지지를 공개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머스크는 작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선거운동 자금으로 약 2억7천만달러(약 3천700억원)를 기부한 바 있다.

dylee@yna.co.kr



“입이 만드는 병, 입이 고치는 병” 암과 입의 깊은 상관관계



우리는 건강을 위해 다양한 습관을 실천하지만, 정작 가장 기본적인 ‘입’의 사용은 자주 놓칩니다. 흥미롭게도 ‘암(癌)’이라는 한자에는 입을 뜻하는 ‘구(口)’가 세 번이나 들어 있습니다. 잘못된 입이 산처럼 많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는 이 글자는 암과 입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실제로 암의 발생은 우리가 무엇을 먹고, 어떤 말을 하며, 감정과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는지와 깊이 연결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암을 유발하는 요인에는 무엇이 있을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첫째, 잘못된 식습관은 암의 씨앗이 됩니다.

암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식습관입니다. 과식, 폭식, 폭음은 물론이고, 탄 음식이나 지나치게 짠 음식, 매운 음식, 절인 음식, 신 음식처럼 자극적인 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암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를 내며 식사하는 습관도 문제입니다. 이럴 때 체내 활성산소가 증가해 세포를 손상하고 염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은 암 발생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사는 ‘적게, 천천히, 부드럽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배가 부르기 전 멈추고, 편안한 마음으로 음식을 음미하는 습관이야말로 암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둘째, 말은 약이 될 수도, 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나누는 말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비난, 불평, 저주, 조롱 같은 부정적인 말은 듣는 사람뿐 아니라 말하는 사람 자신에게도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거나 부정적인 말을 반복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고, 신체는 지속적인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반대로 따뜻한 말과 축복의 언어는 정서적 평안을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관계의 갈등을 풀고 상처를 덜어내는 말 한마디가 삶의 질을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셋째, 기도하지 않는 입도 병을 부를 수 있습니다.

건강은 단지 신체의 상태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감정, 삶의 태도, 영적인 균형 역시 중요한 요소입니다. 기도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과도한 욕심이나 불안을 내려놓는 시간을 가지면 마음이 정돈되고 행동이 달라지며, 이는 곧 건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도는 단순한 종교 행위에 그치지 않습니다. 자기 생각과 감정을 다스리고, 자신만을 위한 삶에서 벗어나 타인과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런 자세는 삶의 방향을 건강하게 정립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면역 체계를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암의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많은 경우 그 시작은 ‘입’에서 비롯됩니다. 우리가 무엇을 먹고 어떤 말을 하며 세상을 어떻게 대하는지가 건강을 좌우합니다. ‘입을 지킨다’는 것은 단순한 절제를 넘어서, 몸과 마음을 돌보는 가장 기본적인 실천입니다.

이병욱 드림(대암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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