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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팜, 20일 ASF 백신 개발 과정 발표
gregory16
2025/05/20 16:34 (49.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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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 등급비율 | 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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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졸 | 상위 55% ~ 75%까지 | 1천점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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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 점수기준 | 50점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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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공동 주최
코미팜, 20일 ASF 백신 개발 과정 발표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경기도와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2025년 동물방역 국제전문가 초청 국제워크숍’이 지난 1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여주 썬밸리 호텔에서 성황리에 진행중이다.
이번 워크숍은 국내외 수의 분야 전문가들의 협력을 강화하고, 동물 방역 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는 국내 전문가 10명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소속 전문가 1명,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교수 2명 등 총 13명의 국제 전문가를 포함해 1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행사에선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충우 여주시장의 환영사, 방성환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고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워크숍 기간 동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럼피스킨병(LSD) 등 주요 동물 질병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과 방역 전략, 현장 적용 사례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된다.
특히 백신 개발 현황, 진단 기술, 역학 조사, 방역 관리 체계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활발하게 이뤄졌고 이번 워크숍을 통해 국내 수의 방역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 코미팜, ASF 백신 국내 개발 전 과정 발표
코미팜은 지난 4년 넘게 대한민국 정부기관과 11차례 ASF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실험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20일 코미팜에 따르면 해외 야외 농장 사육 시설에서 돼지 출하 일령까지 확인 시험이 예정된 가운데 백신 방어항체 유지 수준이 마치 수학공식(Math Formular)과 같이 100% 완벽하게 생존함을 확인했다.
코미팜은 2021년 3월경 미국 농무부(USDA)로부터 2개의 ASF 약독화 생백신 (Live-attenuated vacine) 후보주를 분양 받았고 하나는 ‘ASF-G-ΔI177L’, 다른 하나는 ‘ASF-G-ΔI177L/ΔLVR’주이다. 이들 중 최종시험을 거쳐 ASF-G-ΔI177L/ΔLVR주를 백신주로 엄선해 다음과 같은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코미팜이 진행한 ASF 임상시험은 모두 생물안전 3등급 시설(BSL-3)과 동물생물안전 3등급 시설(ABSL-3)이 완비된 정부 연구시설과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서 공동으로 진행됐고 환경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전북대 한국 주노시스 연구소 3개의 서로 다른 정부기관 소속 연구원들의 철저한 감독하에 진행된 실험이다.
USDA에서 분양받은 ASF-G-ΔI177L/ΔLVR 백신 후보주는 다른 백신 후보주와는 달리 ‘피펙셀 PIPEC(Plum Island Porcine Epithelial Cells)’에서 세포계대가 가능하고 백신 표준화가 용의하며 짧은 시간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코미팜 관계자는 “동물백신 제조업체에서 최초 ABSL-3 조건에서 폐사율이 가장 높은 ASF 백신 실험은 코미팜이 처음”이라며 “물론 2021년 당시 실험동물 선정, 제한된 정부시설 이용 등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명실상부 최상의 동물백신 개발업체로 발전할 발판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판단되며, 세계에서 최초로 ASF 백신을 상업화시킨 베트남 ASF백신주는 상용화 이후 여러 부작용으로 USDA로부터 철회통보가 결정된 상황에서 코미팜 백신은 현재까지 11차례 임상실험을 통해 그 결과가 지속적이며, 굳건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코미팜 ASF 백신 후보주는 백신접종 후 현재까지 실험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백신 유전자 수치(Ct value) <45와 ASF 백신항체 S/N% <40기준이 확인된 돼지는 공격접종에서 100% 백신의 안전성과 생존을 확인했다.
# 11차례 실험 어떻게 이뤄졌나
코미팜이 요약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든 백신 실험에서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 실험에서 공격접종 ASF바이러스는 ‘ASFV-화천/2020’으로 바이러스 독성이 아주 높은 유전자형(Genotype II)을 사용했다. 여러가지 실험 중 ASF를 전파시키는 주요 매개동물은 단연 야생 멧돼지(Wild boar)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코미팜과 환경부는 야생 멧돼지에 대한 미끼백신 개발을 위한 사전 실험을 한 결과 여러 번 반복실험을 통해 일반돼지(사육돼지)를 대상으로 백신역가 ASF-G-ΔI177LΔLVR, 105TCID50/5ml을 구강(Oral)으로 접종한 후 백신접종 28일째 ASFV-화천/2020을 공격접종한 결과 100% 백신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일반돼지(사육돼지)를 대상으로 최상의 ASF 백신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에서 ASF-G-ΔI177L/ΔLVR, 103TCID50/ml 백신 접종 후 28일째 공격접종 결과 아주 높은 ASF 방어항체는 물론 백신 유전체 복제를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안락사 시점까지 아주 높은 항체 유지는 물론 백신의 100%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했다.
무엇보다도 ASF 백신을 상용화 하기 위해 중요한 검증절차는 병원성 복귀실험(Pathogenic Reversion Test)인데 백신 접종후 백신에서 변이가 발생되거나 재감염 가능성을 확인하는 실험이기 때문이다. 병원성 복귀실험 결과 백신을 접종한 돼지에서 백신항체 양성이 확인된 돼지 혈액을 일정 간격으로 4차례 채혈 후 그 혈액을 풀링(pooling)해 또 다른 돼지그룹 3마리에 전혈을 접종했고 정상적인 1마리는 동거사육했다. 전혈을 접종시킨 돼지에서 ASF백신주 양성이 확인된 돼지혈액을 다시 채취해 동일한 방법으로 4회 반복했고 마지막 4번째 돼지 그룹에서 혈액을 채취해 확인한 결과 모든 돼지에서 정상적인 체온과 정상 임상을 확인했다. 혈액내에서 확인된 백신주의 유전자 변이도 전혀 없음을 확인했다. 따라서 성공적으로 ASF 백신 후 병원성 복귀는 전혀 없음을 확인했다.
병원성 복귀시험에 이어 임신 모돈실험(Pregnant Sow Trial) 또한 백신 개발에서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실험이라고 코미팜은 강조한다. 임신말기(임신 90~95일) 5마리를 대상으로 ASF 백신 후보주 (ASF-G-ΔI177L/ΔLVR)을 근육에 접종해 안전성(분만율 등)을 평가한 결과 백신접종 3마리의 그룹과 대조그룹 2마리의 분만율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백신접종 그룹의 이전 산차와 분만율 차이가 없고 초유를 섭취한 자돈 90%에서 모돈 수준의 ASF 항체 양성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10% 미만에서 항체가 확인되지 않은 자돈은 초유를 섭취하지 못한 약한 개체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ABSL-3 사용 제한으로 분만 1~2일 후 모두 안락사를 시켰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결과 확보를 위한 추가 실험은 필리핀과 베트남에서 대규모 농장 임상 시험에서 보완 증명할 예정이라는 게 코미팜측의 설명이다.
코미팜은 모돈 실험에 대한 결과를 정리해 세계최고 저널 출판사인 와일리(Wiley)에 속한 저명한 국경을 초월한 신흥 질병(Transboundary Emerging Diseases)에 투고해 마지막 3차 교정 후 조건부로 수록된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차 실험은 ASF 백신 후보주(ASF-G-ΔI177L/ΔLVR)을 일반돼지에 103.0TCID50/ml으로 접종해 백신 장기(Long-term) 면역원성과 안정성 평가를 실시해 백신접종 후 56일간 관찰한 결과 체온상승은 물론 ASF 특이 임상증상이 없었고 높은 백신항체가 56일간 지속됨을 확인했다.
코미팜 관계자는 “아쉬운 것은 ABSL-3 사용 제한으로 돼지의 출하 시점까지 ASF 방어항체 확인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이 내용의 결과는 이미 애니멀(Animal) 국제저널에 발표가 된 상태”라고 밝혔다.
올 들어 지난달 코미팜이 진행한 11번째 실험은 ASF 동결건조(Lyophilization) 백신을 사용한 실험이다. 현재까지 ASF 발생 국가 중 통제 불가로 확산돼 경제적 피해를 심각하게 입고 양돈산업이 위축된 국가들은 대부분 동남아시아와 중국, 동유럽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양돈산업 재건을 위한 수요와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어서 상업용 백신 생산 이후 유통 환경에 노출됐을 때 백신의 효능과 보존성, 유효기간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이 필요한 것이다. 동결건조 ASF 백신을 일반돼지에서 ASF-G-ΔI177L/ΔLVR, 103.0TCID50/ml로 접종한 후 백신접종 28일째 ASFV-화천/2020을 공격접종 결과 방어력과 백신효능 100%를 재확인했다.
코미팜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베트남에서 상업화 제품이 출시됐지만 효능·효과 안전성 등에 문제가 발생돼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코미팜에서는 최초 시험단계인 4년 전부터 이런 상황을 인지해서 전혀 다른 백신주를 실험결과로 선정했고 안정적 생산과정을 완성했다”면서 “베트남 상용화 제품과는 차별되는 제품을 생산해서 완전히 차별되는 안전성과 효능·효과를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코미팜은 모든 실험이 대한민국 정부의 직접 관여하에 수행한 가운데 △수학공식(Math Formular)과 동일한 결과 산출 △동거축(Vaccinated & Naïve group) 감염 안돼 안전성 확인 △병원성 복귀 없음 확인 △구강·근육 접종에서 100% 백신 안전성과 효능 재확인 △임신돈에서 유산 없음 확인과 모체이행항체(Maternal Antibodies) 동일 확인 △백신 후 장기간 ASF 방어 항체 확인 등을 핵심 결과로 꼽았다.
문성철 코미팜 대표는 “조만간 대규모 해외 임상실험이 필리핀과 베트남에서 수행될 예정”이라며 “실험은 필리핀정부(BAI)-코미팜-Nobel Vet(현지 에이전트) 3자 공식 승인된 상태이고 추가적으로 베트남도 현지 ASF 야외 임상실험을 위해 국립수의과학연구소(NIVR)와 MOU가 체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상위 기관과 협의해 코미팜 ASF 시험백신 출하와 수입, 임상규모, 실험착수 등에 관한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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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학이 동물백신 연구의 종합적 방향성을 함께 모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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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 농림축산검역본부 | 작성자 | 강병준 | 32 | 2025-05-20 |
<o:p></o:p> 이번 협의체는 현장 맞춤형 동물백신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을 위원장으로, 농식품부, 검역본부 내 동물백신 연구부서장과 민·관·학이 참여하여 동물백신 연구 개발 방향과 상호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되었다. <o:p></o:p> 협의체 위원으로는 연구 성과가 뛰어난 수의과대학 교수(5명)와 주요 국내 백신 제조 연구 산업체(9개) 등 백신 분야 전문가를 위촉하였다. * 산업체: ㈜고려비엔피, ㈜녹십자수의약품, ㈜대성미생물, ㈜씨티씨백, ㈜나노백스(구㈜왓슨알앤디), ㈜옵티팜, ㈜중앙백신연구소, ㈜코미팜, ㈜FVC * 학계(교수): 건국대 송창선, 경북대 서민구, 서울대 최강석, 전북대 김원일, 충남대 이종수 <o:p></o:p> 검역본부의 기존 분야별 협의체는 주요 질병·축종별로 개별 질병 단위·개별 부서 단위에서 백신을 논의하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에 위원장을 개별 부서장에서 연구부장으로 격상하여 동물백신 전반에 대한 총괄적 방향성을 논의하는 이번 협의체를 마련했다. <o:p></o:p> 이번 1차 회의에서는 ㈜중앙백신연구소 원호근 연구소장의 발제를 바탕으로 “동물질병 대응 백신 연구 현황 및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에 대해 토론하였다. 동물백신 연구에 있어 총괄적인 사령탑(컨트롤타워)과 협치(거버넌스)의 필요성에 동감하고, 반려동물, 원헬스, 기후변화 대응 등 새로운 분야 또는 도전과제에 집중할 필요성, 그리고 mRNA 백신, 벡터 백신 신기술 도입 및 민간 지원 강화 등이 논의되었다. <o:p></o:p>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이번 협의체가 민·관·학이 함께 백신 개발과 관련한 현장의 시급한 문제를 파악하여, 개발시기 설정, 공동연구 등을 통해 조속히 필요한 백신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하는 효과적인 논의 체계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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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설명자료(상세)
농림축산검역본부, '민·관·학 협의체' 발족…"동물백신 혁신"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백신 연구 협의체' 발족현장수요 부합 연구 위한 민·관·학 공동 논의기구
"백신정책 총괄 방향성 확보 위해 통합기구 출범"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사진은 2023년 11월 1일 광주 북구청 동물정책팀 소속 공수의사가 북구 운정동 한 축사에서 소 럼피스킨병 긴급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광주 북구 제공) 2023.11](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5/20/NISI20231101_0020112525_web_20231101173139_20250520080516647.jpg?type=w860)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15일 경북 김천시 본부에서 '동물백신 연구 협의체' 1차 회의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 협의체는 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동물백신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구성된 민·관·학 공동 논의기구다.
위원장은 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이 맡으며 농림축산식품부와 검역본부 내 백신 관련 부서, 수의과대학 교수진, 주요 백신 제조업체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학계에선 건국대 송창선, 경북대 서민구, 서울대 최강석, 전북대 김원일, 충남대 이종수 교수 등 5명이 위촉됐다.
산업계에서는 고려비엔피, 녹십자수의약품, 대성미생물, 씨티씨백, 나노백스, 옵티팜, 중앙백신연구소, 코미팜, FVC 등 9개 기업이 참여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질병별·축종별로 개별 백신을 논의하는 구조였다"면서 "이번 협의체에선 백신 정책의 총괄 방향성을 확보하기 위해 위원장을 연구부장급으로 격상시키고 통합 논의기구를 출범시켰다"고 설명했다.
1차 회의에서는 원호근 중앙백신연구소장이 '동물질병 대응 백신 연구 현황 및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반려동물 및 원헬스 개념의 확대, 기후변화에 따른 신종질병 대응, mRNA·벡터 백신 등 신기술의 접목과 민간 연구개발(R&D) 지원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김정희 검역본부장은 "이번 협의체가 백신 개발과 관련된 현장의 목소리를 신속히 반영해 시급한 과제에 공동 대응하고, 상용화 시기 단축과 기술 협력을 이끌어내는 효과적인 거버넌스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15일 경북 김천시 본부에서 '동물백신 연구 협의체' 1차 회의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2025.05.19. photo@newsis.com *](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5/20/NISI20250519_0001846224_web_20250519163345_20250520080516650.jpg?type=w860)
박광온 기자(lighton@newsis.com)
국내 고병원성 AI 발생·대응 2번 변했다..여전한 위험요인과 개선점은
‘오리 휴지기·능동예찰·예살 축소’ 성과..오리 사육시스템, 농장 자율방역 개선해야
경기도가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한 동물방역 국제워크숍을 열었다. 5월 19일(월)부터 21일(수)까지 여주 썬밸리호텔에서 이어질 이번 워크숍에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럼피스킨병(LSD)을 차례로 다룬다.
첫날 고병원성 AI 세션의 문은 손영호 반석LTC 대표(사진)가 열었다. 손 대표는 국내 고병원성 AI 발생 양상을 크게 3기로 분류했다. 오랜 기간 고병원성 AI 발생현장 역학조사를 돕고 관련 양상을 분석한 결과다.

국내 고병원성 AI 1~3기 구분
‘3천만수 살처분’ 암흑기 넘어 성과 거뒀지만..
손영호 대표는 국내 고병원성 AI 발생 패턴을 1~3기로 분류했다. 크게 두 차례 달라진 셈이다.
손 대표가 2003년부터 2011년까지로 분류한 1기는 오리 산업이 성장하는 가운데 방역 시스템이 확립되지 않아 허점으로 작용했다. 생가금을 유통하는 전통시장을 통해 고병원성 AI가 수평전파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고병원성 AI가 연례행사가 됐지만, 1기에는 03-04년, 06-07년, 08년, 10-11년 발생에 이르기까지 비발생기가 존재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2014~2018년의 2기는 국내 고병원성 AI의 암흑기로 꼽았다. 잔존했던 바이러스로 인한 재발생 사례도 나온데다, 수평전파가 심해졌다. 3천만수에 이르는 최대 규모 살처분이 계란 파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1기에 이어 2기에도 여전히 발생농장을 조기에 찾아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2014년부터 발생한 H5N8형 고병원성 AI가 기존의 H5N1형과 달리 병원성이 낮았다는 점도 난이도를 높였다.
2기를 지나가며 다양한 방역대책이 도입됐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3기에는 오리 사육 휴지기제를 통해 철새-오리-닭으로 이어지는 감염확산고리를 약화시켰다. 강화된 능동예찰을 통해 조기 감식 능력도 개선했다.
이를 바탕으로 위험성 평가를 적용해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축소했다. 손 대표는 반경 500m로 축소된 예방적 살처분이 경제적 피해를 줄일 뿐만 아니라 방역 상의 이점도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반경 3km에 광범위한 살처분을 실시하게 되면 살처분 과정 자체에서의 수평 전파 위험을 통제하기 어려운 반면, 살처분 규모를 줄이면 보다 철저한 대비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다만 외부의 감염 압력은 3기에 들어 더 높아졌다. H5N1형 고병원성 AI는 한국을 넘어 전세계를 강타했다. 국내에서도 기존에는 좀처럼 나오지 않던 경북에서도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이 이어졌다. 23-24년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AI 19건 중 8건이 경북에서였다.
손영호 대표는 “야생조류에 의해 고병원성 AI가 국내에 유입되면 가금농장에서도 어김없이 발생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며 “2020년 이후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발생지역의 양상이 변화하면서 전국적으로 안전한 곳은 없게 됐다”고 지목했다.

“오리 사육시스템 개선에 전략적 예산 투자 필요”
능동예찰·위험성 평가 효율화 해야
1~3기에 걸쳐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위험요인들도 있다.
철새가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를 가지고 들어오는 것을 막을 방도는 없지만,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면 가금농장에서도 어김없이 발생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2022년 이후에는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면 6~7일만에 첫 가금 발생농장이 나오는 양상이 반복됐다.
오리농가의 왕겨살포시스템도 방역상 취약점이다. 살포 과정에서 출입한 차량을 통해 바이러스가 기계적으로 전파된다.
산란계 농장에서는 계분이 문제다. 손 대표는 “산란계 농장에 대한 일반 진료에서도 가장 많이 살펴보는 지점”이라며 “농장들이 대체로 계분처리용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보니 수시 분출로 이어지고, 위험성을 높이게 된다. 정부가 농가에 비해 계분처리업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 측면도 있다”고 지목했다.
손 대표는 오리 사육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 예산의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당장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오리농장의 겨울철 사육을 중단시켜 AI 발생위험을 줄이고 있지만 미봉책에 그친다. 사육 휴지기를 보상해주긴 하지만 대상농장이 입는 실질적인 손해가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육 중단 없이 오리발생 위험을 낮추려면 방역 인프라를 포함한 농장 사육여건을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닭에 비해 사육밀도와 자금회전이 낮은 오리에선 대출상환 구조의 축사현대화사업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것이 손 대표의 지적이다.
농장의 자율방역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온정주의로 흐르기 쉬운 지자체 점검을 제대로 확립하는 한편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능동예찰이 강화되면서 조기감식률을 향상하는데 성공했지만 전문가 입장에서는 효율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야생조류나 야생동물 대응 등 농가가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개발사업 지원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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