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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물이 알려준 진실…"한국, 이젠 마약청정국 아니다"[식약처가 지킨다]
하수물이 알려준 진실…"한국, 이젠 마약청정국 아니다"[식약처가 지킨다] :: 공감언론 뉴시스 ::
나도 모르게 키운 ‘유방 제자리암’…증가율 1위 [건강하십니까]
[앵커]
우리나라 중년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유방암입니다.
그런데 혹시 유방 '제자리암'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말 그대로 제자리에만 가만히, 주변으로 번지기 전 단계를 뜻합니다.
최근 제자리암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는데, 이건 어떤 신호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진선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 여성은 2년 전 일명 0기 암으로 불리는 '유방 제자리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회사 건강검진에서 종양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모르고 넘어갈 뻔했습니다.
[A 씨/50대 유방 제자리암 환자 : "회사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그때 '이상이 있는 것 같다.' 따로 외적으로나 그런 통증 같은 거 없었거든요."]
제자리암은 암세포가 발생한 부위에서 주변으로 퍼지지 않은 초기 단계입니다.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지만 방치하면 본격적인 암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백세현/이대서울병원 유방센터장 : "암으로 막 진입해 들어간 단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상피내암 유방암 조직 성질에 따라 (시간) 차이가 있겠지만 결국은 진행이 될 예정에 있는…."]
유방 제자리암에 걸린 중장년층 여성은 2023년 기준 3만 9천여 명.
4년 만에 43%나 늘어 KBS가 데이터를 취합한 중장년층 전체 질환 중에 증가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노년층 환자도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여성호르몬 과다 노출이나 비만, 가족력 등이 유방 제자리암의 주된 위험 요소로 꼽히지만, 아직 명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예방에 한계가 있는 만큼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특히 40살부터는 증상이 없더라도 1~2년에 한 번씩은 CT나 MRI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종양이 발견되더라도 대부분 수술로 치료가 끝나지만, 추적 관찰은 계속해야 합니다.
[B 씨/50대 유방 제자리암 환자 : "약은 5년 동안 먹어야 한대요. 어쨌거나 암세포가 한 번 발견된 거잖아요. 그러니까 다른 데로 전이도 될 수 있고…."]
암으로 계속 진행되면 종양 크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됐는지에 따라 1기부터 4기로 나뉩니다.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된 4기까지 포함해도 유방암 환자의 5년간 생존률은 94%로, 다른 암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이시연/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장 : "4기일지라도 워낙 치료제들이 많이 좋아져서 약물 치료를 통해서 다른 곳에 전이가 잘 통제되면 유방 자체를 수술할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수술한지 10년이 지나 뒤늦게 재발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완치는 없다'는 생각으로 평생 관리해야 합니다.
[최정예/40대 유방암 2기 환자 : "어차피 나에게 일어난 일 그냥 긍정적인 자세로 치료에도 임하고 그리고 저는 항상 1만 보 이상 걸으려고 항상 노력 중이에요."]
유방암 진단 후 체중이 10% 이상 늘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66%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나도 모르게 키운 ‘유방 제자리암’…증가율 1위 [건강하십니까]
류마티스 유발 인자, 코로나19 염증 반응도 일으킨다?
sCD13 단백질, 호중구 표면 2종의 수용체와 결합해 혈전 유발

류마티스 관절염(RA)을 유발 인자로 알려진 단백질이 코로나19 염증 반응도 유발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임상연구학회(ASCI) 학회지 중 하나인 《임상연구저널 인사이트(JCI Insight)》에 발표된 미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미시건대 류마티스학 연구진은 종전 연구에서 sCD13 단백질이 류마티스 관절염 및 전신경화증 같은 여러 자가 면역 질환에서 강력한 염증 유발 인자임을 규명했다. 현재 코로나19 환자의 혈액과 폐 조직에서도 높은 수준의 sCD13 단백질이 관찰되고 있다.
미시간대 의대 연구진은 미국국립보건원(NIH) 및 웨일코넬 의대 등과 협력해 3개의 코로나19 환자 코호트 데이터에서 sCD13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인 SARS-CoV-2 감염의 주요 원인임을 새로 밝혀냈다. sCD13 단백질 형성은 자가 면역 질환이나 신체가 SARS-CoV-2와 싸우는 과정에서 특정 유형의 세포 표면에 있는 CD13이라는 단백질 배출로 인해 발생한다. 이 반응이 과도하면 과염증(hyperinflammatory)이 발생하는데 위중증 유발의 원인이 된다.
코로나19 환자에서 sCD13에 인한 염증반응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수치가 가장 높은 폐에서 집중 발생한다. 그로 인한 합병증으로 산소 보충이 필요한 호흡 부전이 발생한다. 또 폐의 작은 동맥에 혈전이 형성되는 부작용이 동반될 때도 있다. 이러한 혈전은 폐를 통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한다.
일부 질병에서 혈전 형성은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가 방출하는 끈적끈적한 거미줄 같은 ‘호중구 세포외 덫(NET)’에 의해 일어난다.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sCD13이 호중구 표면의 두 가지 유형의 수용체와 결합한 뒤 NET 형성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시간대 보건대학원 엘리자 차우 교수(내과)는 “코로나19가 중증인 경우 폐에 염증이 생기면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이어져 호흡곤란을 유발하고 심각한 호흡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의 심각성을 판단할 때, 특히 바이러스로 인해 극심한 호흡기 증상을 겪는 환자의 경우 의사는 환자 내 과염증 반응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sCD13 단백질 수치를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우 교수는 sCD13 단백질이 코로나19의 염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준다고 밝혔다. 그는 “sCD13 단백질과 그 수용체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전신 경화증과 같은 질환에 대한 전체 임상시험에서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부상했으며 이러한 질환의 동물 모델에서도 성공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insight.jci.org/articles/view/184975)에서 확인할 수 있다.
美中, 무역협상 첫날 10시간 '마라톤 협의'…트럼프 "큰 진전"(종합)
美베선트-中허리펑, 관세인하 공감대 여부 주목…11일 협상 재개
트럼프 "전면적 리셋 협상…중국의 對美 시장개방 보고 싶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고동욱 기자= 양보 없는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 첫날 약 10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담'을 하며 관세 인하 등을 협의했다.
구체적인 첫날 협의 결과는 공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관세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날 일정 종료후 "큰 진전"(great progress)을 이뤘다고 소개함에 따라 당초 예정한 회의 마지막 날인 11일 모종의 합의 도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양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8세기에 건축된 제네바의 유명 저택 '빌라 살라딘'(현 유엔 제네바 사무소 주재 스위스 대사관저)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오후 8시께, 양측이 첫날 회의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하면서 회의는 11일 속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는 민감성을 감안한 듯, 국가 간 고위급 회담의 관례인 수석대표의 모두 발언 장면 공개도 하지 않는 등 비공개로 진행됐다.
양국 대표단은 회의 종료후 숙소로 돌아가면서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양측은 상대국에 100%를 초과하는 관세를 부과하며 사실상의 무역 단절기를 보내고 있는 현 상황을 평가하면서 관세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리는 문제를 우선 협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측은 '관세전쟁'을 시작한 것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임을 강조하면서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미국이 대중국 초고율 관세 취소를 결단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미국은 관세를 내리려면 중국이 자국 시장을 미국에 대대적으로 더 개방하고, 대미 희토류 수출 중단 등의 조치들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했을 것으로 보인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늘 스위스에서 중국과 매우 좋은 회담이 있었다"며 "많은 것이 논의됐고, 많은 것에 동의가 이뤄졌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호적이지만 건설적인 형태로, 전면적인 (미중 무역관계의) 리셋(reset·재설정) 협상이 있었다"고 평가한 뒤 "우리는 중국과 미국 모두의 이익을 위해 미국 업계에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큰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최대 과제인 관세 인하 문제에서 일정한 공감대가 형성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중국 관세율(현재 145%·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누적치)로 80%가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고, 뉴욕포스트와 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언론은 50%대로 낮추는 방안을 미국 측이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시장 개방을 거론한 것은 중국의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 축소를 위한 미국 제품 수입 확대와 비관세 장벽 제거 등에 대한 기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인 양국 장관급 당국자가 얼굴을 맞대고 현안을 논의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미국 측 대표로는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함께 참석했으며, 중국 대표단에는 공안과 마약 단속 분야의 최고위급 인사인 왕샤오훙 공안부장이 포함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이 왕 부장을 협상단에 포함한 것은 미국이 대중국 관세 인상의 명분 중 하나로 삼은 중국산 펜타닐(합성 마약의 일종) 원료 밀수출 문제를 미국 측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45%로 높였고,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양국은 '치킨 게임'을 벌여왔다.
글로벌 경제 강국인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양국 경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세계 경제에도 불확실성이 가중됐다.
이번 회담은 그간 긴장을 완화하고 향후 협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개최 자체가 의미 있다는 평가 속에 관세 인하 등 구체적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양국 정상의 체면이 걸린 '신경전'이 상당 기간 더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자유무역 촉진을 상징하는 세계무역기구(WTO) 본부가 있는 제네바에서 미·중 회담을 개최하게 된 데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를 앞세운 무역 보호주의를 견제하려는 중국의 의중이 관철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소문난 ‘공매도 재개’, 잔치는 없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공매도가 3월 31일 재개됐습니다. 그리고 한달 여가 지났습니다.
공매도(Short Selling)란 주식을 먼저 빌려서 판 후, 일정 기간 후 그 주식을 사들여 갚는 투자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한 주에 10,000원인 주식을 미리 팝니다. 10,000원이 주머니에 들어옵니다.
한 달 뒤 주가가 9,000원으로 떨어졌다고 해보죠. 그러면 9,000원에 한 주를 사서 갚습니다. 10,000원 벌고 9,000원 썼습니다. 1,000원이 남습니다.
주가가 떨어질 때 돈을 버는 전략이 공매도입니다.
이런 공매도가 2023년 11월 전면 금지됐습니다.
BNP파리바, HSBC 같은 몇몇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대규모 무차입 공매도를 하다 적발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공매도를 하려면 미리 주식을 빌린 뒤(차입) 팔아야 하는데, 빌리지도 않고(무차입) 팔았던 겁니다.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입니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가 정보력이 좋은 기관 투자자들만 유리한,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2023년 5월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가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공매도 제도 개혁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전면 금지 기간 동안 금융당국은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Naked Short Selling Detecting System)을 마련했습니다.
1) 한국거래소가 기관 투자자들의 잔고 정보, 거래 내역, 매도 주문 정보 등을 수집하면,
2) NSDS가 기관별, 종목별로 매도 가능 잔고를 집계합니다.
3) 기관이 제출한 매도 주문과 NSDS가 산출한 매도 가능 잔고를 비교합니다.
NSDS는 이런 식으로 움직입니다.
NSDS 산출 결과, A 기관이 팔 수 있는 주식은 만 주입니다. 그런데 A 기관이 만 2천 주에 대한 매도 주문을 내놓습니다. NSDS에 '빨간 불'이 들어옵니다. 빌려오지도 않고 공매도를 친 '무차입 공매도'로 의심합니다. 매도 주문이 거부됩니다.
이 NSDS를 믿고 공매도는 지난 3월 31일 다시 시작됐습니다.

지난 달 19일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불법 공매도 적출 시연을 보고 있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 공매도 많이 들어온 종목은?
이후 한 달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투자 정보 분석에 특화된 독립 리서치인 '플루토 리서치'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공매도 잔고가 많이 늘어난 종목은 나인테크, 하나마이크론, 이수스페셜티케미, 젬백스, 중앙첨단소재 등입니다.
시가총액 2천억 원이 이하 중·소형주가 많았습니다. 엔켐과 주성엔지니어링처럼 시총 1조 원이 넘는 종목도 물론 있습니다만.
이 종목들의 최근 3개월간 평균 수익률을 계산해봤더니 15.4%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코스닥 전 종목의 수익률은 3.6%였으니, 최근 3개월간 많이 오른 종목들에 공매도가 집중됐던 겁니다.
최근 많이 올랐으니 떨어질 때가 됐다고 보고, 공매도 주문이 몰린 흐름입니다.

공매도 잔고 비율 상위 20개 종목 (출처 :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등)
종전까지 공매도는 대형주 위주였습니다.
없는 주식을 빌려서 팔아야 하기 때문에 거래량이 적은 중·소형주는 쉽지 않았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2023년에 분석한 결과도 비슷합니다. 코스피200, 코스닥150 편입 종목처럼 시총이 큰 종목 위주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종목의 거래 비중이 코스닥 종목보다 높다. (출처:자본시장연구원, 2023)
그런데 공매도 재개 이후 한 달은 시총 2천억 원 이하 중·소형주 위주로 공매도가 이뤄졌습니다.
주식 시장이 출렁출렁한 탓으로 보입니다.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 심리가 불안정해지면, 정보 비대칭성이 더 크고 주가 오르락 내리락이 심한 중·소형주 위주로 투기적인 공매도가 성행할 수 있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IT와 2차 전지 업종에서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았습니다.
IT와 2차전지의 업황과 전망이 안 좋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주가가 안 좋을 거로 보고,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흐름입니다.
■ 공매도 잔고가 줄어든 종목은?
공매도 잔고가 전보다 줄어든 종목도 있습니다.
1위 상상인, 2위 위지윅스튜디오, 3위 에이비엘바이오, 4위 동국제약으로 집계됐습니다.

공매도가 줄어든 종목
제약과 바이오, 엔터 업종이 상위권에 몰렸습니다.
성장 잠재력이 있면서도 변동성도 큰 업종들입니다. 시장 상황이나 투자 심리에 따라 주가 출렁임이 클 수 있습니다.
'정보 비대칭성'도 높습니다. 바이오도 엔터도 일반 투자자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정보가 주가에 큰 영향을 줍니다.
다만, 이들 업종에 왜 공매도가 줄었는지는 추가 분석이 더 필요해보입니다. 여러 요인이 뒤섞인 걸로 보입니다.
■ 공매도 재개 이후 변동성은?
공매도 재개 이후 변동성은 2.2%, 이전 20 거래일 변동성은 1.1%입니다.
변동성이 소폭이지만 커진 겁니다.
다만, 공매도 재개 이후는 트럼프 관세 폭풍이 몰려온 기간과 겹칩니다. 공매도 보다는 트럼프 때문에 출렁였을 개연성이 큽니다.

코스피 변동성 지수 (출처 :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 외국인 투자자 돌아왔나?
공매도 재개하면 돌아올거라던 외국인은 어땠을까요?
유럽 재정 위기 당시였던 2011년 공매도 재개 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했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했습니다.

출처 :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기대는 깨졌습니다. 외국인은 지난달 코스피 주식을 9조 원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코로나19 사태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5년여 만의 최대 순매도 규모입니다.
이 또한 트럼프 요인이 더 압도적이었을 거로 보입니다.
일본 닛케이, 베트남 지수가 폭락했고, 나스닥도 하루에 -6% 하락하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지난 공매도 재개 한 달은 트럼프 발 변동성이 극대화된 시기와 겹쳐,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에 따라 기민하게 대응하기조차 버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자연스레 공매도 재개 효과는 '트럼프 말'의 파도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이 때문에 공매도 재개가 우리 증시에 준 순수한 영향력을 분석해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해 보입니다.
공매도 재개, 관심은 컸지만,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적어도 한 달은 그랬습니다.
소문난 공매도 재개, 잔치는 없었던 겁니다.
유방암, 꾸준한 관심과 정기검진으로 생존율 높여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보건복지부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은 전체 여성 암 중 21.5%를 차지해 가장 흔한 암으로 꼽힌다. 다행히 생존율은 높다. 조기 발견과 표준화된 치료의 확대 덕분이다. 그러나 유방암은 진행하면 혈류와 림프관을 따라 전신으로 전이할 수 있으며, 생존 후에도 여성의 삶의 질을 크게 위협하는 질환이다. 꾸준한 관심과 검진이 필요한 유방암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김다빈 교수와 알아본다.
유방암은 유방 조직, 특히 모유가 이동하는 ‘유관’이나 모유를 생산하는 선 조직인 ‘유방 소엽’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한 암세포 덩어리다. 암이 진행되면 겨드랑이 임파선에서 멀게는 뼈나 간, 폐 등 전신으로 퍼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방에 단단하게 고정된 혹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 유방이나 유두의 모양 변화 등이 주요 증상이다. 하지만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 여성이라면 1~2년마다 유방 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다른 나라에서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방암 발생률이 높아지지만, 국내에서는 40~50대 발생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유방암은 1cm 이상 커지기 전까지는 증상을 느끼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유방암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성 유방암과 가족력이 있는 경우, 여성호르몬 노출 증가가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 후 호르몬대체요법, 경구피임약, 늦은 출산이나 임신 경험이 없는 경우,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비만, 음주, 흡연, 유방 내 증식성 병변의 유무 등도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김다빈 교수는 “최근 유방암은 국내에서 큰 증가 추세를 보인다. 소득수준이 높은 국가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진 만큼,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비만, 높아진 결혼 및 출산 연령 등으로 인한 여성호르몬 노출 증가가 증가 추세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유방암은 유방 X-ray 촬영 및 유방 초음파 등 영상 검사로 이상소견을 확인한 뒤, 필요시 조직검사로 확진한다. 혹이 있으면 초음파 유도하 총 생검 조직검사를, 미세 석회가 의심되면 수술적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유방암의 치료는 크게 국소-구역치료와 전신 치료로 나뉜다. 국소-구역치료로는 수술과 방사선치료가 있고, 전신 치료로는 항암화학요법이나 표적치료, 내분비요법 등이 있다. 수술적 치료는 유방 수술과 겨드랑이 임파선 수술을 시행하며, 유방 수술은 유방 전절제술과 유방 보존술로 나뉜다. 유방 전절제술 시에는 필요시 재건 수술을 함께 시행하며, 유방 보존술을 받았거나 암 기수가 높은 경우 방사선치료를 함께 시행해야 한다.
유방암의 전신 치료는 암 성질에 따라 호르몬 양성 유방암의 경우 내분비 요법을 시행하며, HER2 양성 유방암의 경우 항암화학 및 표적치료, 삼중음성 유방암의 경우 항암화학치료가 주로 시행된다. 조기 유방암의 경우 일반적으로 수술을 먼저 시행하고 적절한 전신 치료를 시행한다. 진행성 유방암의 경우 선행화학요법을 통해 암의 범위를 줄이고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김다빈 교수는 “최근에는 다양한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가 개발되면서 항암치료의 독성은 줄이고 효과는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로봇수술이나 내시경을 통한 미세침습수술로 미용적 만족도를 높이고 합병증을 줄여 생존 후 삶의 질을 높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유방암을 예방하려면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여성호르몬 관련 약제 복용 전 유방암 위험도에 대해 의사와 환자 간 충분한 논의와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폐경 후 호르몬대체요법이나 경구피임약의 장기간 사용은 유방암 발생 위험이 약 2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체지방이 과다한 비만의 경우 폐경 후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므로, 일주일 5회 이상 꾸준한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가 중요하다. 음주와 흡연도 유방암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김다빈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유방통이 있을 때 유방암을 걱정하지만, 실제 유방암은 통증 없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다회의 출산과 모유 수유가 유방암 발생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있지만, 출산과 모유 수유를 했다고 해서 유방암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므로 4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생존율이 95%를 넘는다. 무증상이라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자가 진찰을 생활화하며,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치료와 관리를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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