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역대 최악의 대통령 가운데 하나로 평가됐다.

미 워싱턴포스트지는 3일 “역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시대에 따라 달라졌지만 최고와 최악의 대통령군은 변함이 없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최악에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분석했다. 이라크전 실패와 공화당의 부패, 비타협적인 성격 등 미국 역사상 ‘부동의 최악’ 반열에 포함되는 대통령들의 결점을 두루 갖고 있다는 것이 판단의 근거다.

최악의 대통령군으로는 남북전쟁 전후에 집권한 프랭클린 피어스 및 제임스 뷰캐넌, 앤드루 존슨 전 대통령이 꼽혔다. 또 워런 하딩과 캘빈 쿨리지 전 대통령은 부패로 얼룩졌고,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미·중 수교를 성사시키는 등 탁월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워터게이트’ 사건의 낙인이 찍힌 경우다. 부시 대통령은 이들 선배의 부정적 이미지를 모두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신문은 백악관 바깥에 ‘사설 범죄조직’을 운영한 닉슨에 비해 부시 대통령은 법을 훨씬 더 심각하게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법을 무시한 처사로 미국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미 역사상 최고의 대통령군은 에이브러햄 링컨과 조지 워싱턴,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등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