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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찜한 버난케氏
미래샘코나와
2005/10/25 19:25 (210.220.***.90)
댓글 0개 조회 139 추천 0 반대 0
새로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지명에 온 증시가 반색했다. 왠지 시장 편에 서줄 것 같은 반가운 `버난케`씨다.

시장 친화적이기로 유명한 버난케는 지금 시장이 가장 가슴 졸이고 있는 금리인상 우려를 다소나마 누그러뜨려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버난케를 선택했다는 것만으로도 금융시장으로서는 안심이 된다.

그러나 일단은 거기까지다. 깐깐한 시장은 다시 반문한다. "과연 진짜 내 편이 되줄 수 있을까?"

발빠른 FRB의장의 지명 자체는 불확실성을 덜었지만 버난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는다. 시장은 질과 양을 막론하고 불확실성 자체를 싫어한다.

사서 하는 것이 걱정이라지만 기대치가 한껏 높아진 상황에서 과연 생각대로 버난케 이사가 시장 입맛대로 움직여줄지는 두고 볼 일이다. 그 스스로도 그린스펀의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버난케의 성향이 아닌 능력에 대한 확신도 일부는 물음표로 남는다. 그리스펀을 능가하지 않더라도 살아있는 `전설`의 빈자리를 충분히 메꿔줄지 노파심이 나는 쪽도 분명 있다. 버난케만의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휘하더라도 이를 확인하는 과정 자체는 시장이 거쳐가야 할 과도기가 될 수밖에 없다.

당장 11월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지만 그린스펀의 레임덕은 이미 시작됐고, 새 의장을 처음 대하는 날까지도 상당기간이 남아있다. 기대감 자체의 파급력은 크지만 그리 지속가능한 호재는 못된다.

벌써부터 직설화법을 즐기는 버난케와 수수께기를 좋아하는 그린스펀은 극명하게 대비된다. 시장은 솔직한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취임전 화려한 언변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의 중앙은행 총재도 정작 너무나 솔직한 직설화법으로 시장을 종종 당혹케하고 있지 않은가.

극도의 공포는 매수 기회를 제공하지만 반대로 극도의 흥분은 매도 기회다. 장초반 지수가 튀어오르자 외국인은 매도규모를 늘렸고, 기관도 일부는 적절한 차익실현 기회로 활용했다.

실상 결과를 놓고 보면 한국 증시는 여타 아시아 증시와 달리 버난케 이벤트 자체에 크게 감동받지 못했다. 증시 흐름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대형주가 등락하는 사이 오름폭을 죄다 반납했고, 그나마 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이 선방했을 뿐이다.

1180선에서 하락세가 주춤했고 기관 매수세에 대한 기대도 살아있지만 찜찜한 역시 가시지 않았고 고민도 여전한 장이다.
미래샘코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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