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한국거래소가 이달 13일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통합 주가지수 ‘KRX TMI(Total Market Index)’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아우르고, 실제 거래되는 유동 주식 수를 기반으로 산출돼 보다 정확한 투자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오는 13일부터 KRX TMI를 공개한다. 이 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보통주 중 지수 투자에 적합한 종목들을 유동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출하는 통합 지수다. 미국과 일본처럼 전체 주식시장을 아우르는 종합주가지수가 드디어 국내에서도 도입되는 셈이다.
일본의 ‘TOPIX’처럼 다양한 시장을 통합해 투자자가 전체 시장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KRX TMI는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더 많은 자금 유입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KRX TMI를 벤치마크로 사용하는 펀드가 늘어날수록 코스닥 우량주도 재평가받을 수 있다.
KRX TMI는 기존의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와 달리 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종목을 걸러내고, 실제 거래 가능한 유동 주식 수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에 유동 주식 비율이 낮아 주가 변동성이 컸던 종목들로 인해 증시가 왜곡됐던 부분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KRX TMI 산출 과정에서는 관리종목, 저유동성 종목, 거래정지 종목 등이 제외되며,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보유 주식, 자사주 등도 시가총액 계산에서 배제된다. 이에 따라 구성 종목 수는 2289개로, 기존 코스피·코스닥 구성 종목 수(2604개)보다 적다.
다만 KRX TMI가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 지수처럼 펀드 벤치마크로 활용되기에는 종목 수가 많아 실질적인 사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펀드들의 벤치마크를 코스피 지수에서 KRX TMI로 변경하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며 “이번 지수 발표로 거래소가 유동 시가총액 기반 지수를 만드는 능력과 의지가 있다는 점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