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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공시제도 관련 제대로된 머니투데이기사
금빛적토마
2016/07/05 20:20 (39.7.***.64)
댓글 10개 조회 2,750 추천 48 반대 0

공매도 민낯 공개한다더니 브로커만 수두룩..개인들 패닉, 분노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은 기자 

2016-07-05 20:10 작게크게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 


지난달 30일 공매도 공시제도가 도입되면서 5일 처음으로 공매도 투자자에 대한 내용이 공개됐지만 예상과 달리 헤지펀드 등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반적으로 헤지펀드 등은 실제로는 공매도를 하지 않고 증권사를 통해 공매도 포지션에 대한 수익률을 스왑하는 형태로 투자하는데, 이에 대한 사항이 공시 기준에 빠지면서 브로커 역할을 한 증권사 등 대형IB만 공개된 것. 공매도를 통해 실제 이익을 내는 세력 등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공매도 공시제도를 기다렸던 개인투자자들도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금융당국은 해외 수준에 맞춰 규제를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한가한' 답변을 내놨다. 5일 처음으로 공개된 공매도 잔고 비율 0.5% 이상 투자자 중 자산운용사는 해외와 국내를 합해 단 한곳 밖에 없었다. 대부분은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날 피엘씨 등 외국계 대형증권사가 공매도 잔고 비율 0.5% 공시에 대상이 된 것. 전체 414개 공매도 공시중 외국계가 96%였으며, 85%는 영국이 국적이었다. 국내 투자자가 주체로 이름을 올린 사례는 단 14건에 불과했다. 실제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들이 공시에서 빠지게 된 것은 대부분의 자산운용사가 일종의 계약을 통해 공매도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헤지펀드는 프라임브로커서비스를 하는 증권사와 수익률을 받는 식의 공매도 투자를 한다. 주식이 없이도 공매도가 가능한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해당 주식을 차입하고 매도하는 방식으로 공매도 투자를 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번거롭다 보니 일정한 수수료를 주고 해당 포지션에 대한 수익률을 돌려받는 방식을 택하는 것. 때문에 실제 공매도 포지션을 취해 수익을 내는 헤지펀드 등 실질적인 투자자는 이번 공매도 공시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뒤에 가려지게 된 것이다.


각 종목에 대해 어떤 펀드나 자산운용사들이 헤지펀드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지 내역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공매도 공시를 기다려온 투자자들은 크게 실망하는 모습이다. 셀트리온 등 일부 상장사의 공매도세력에 대해 집단행동을 준비하던 개인들은 실망을 넘어 대책 마련을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개인투자자는 "외국계만 공매도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내 기관들은 어디로 숨었는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개인투자자는 "공매도에 무방비인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해 추진되던 공매도 공시가 취지와 달리 구체화됐다"며 "공매도 주체가 공개되지 않는 공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분노했다. 


  이번 공매도 공시 제도를 도입한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해외와 비슷한 수준의 규제를 하려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무차입 공매도가 가능한 해외는 이 경우에 실제 공매도 포지션을 취해서 수익을 얻는 투자자들도 공시를 하지만 차입 공매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투자자 정보를 공시하지 않는게 일반적"이라며 "실제 공매도 세력이 공시를 통해 밝혀지지 않을 것을 우려했지만 해외 수준의 규제를 맞추려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답변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지은 기자 (pje35@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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