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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y16
2025/05/19 09:10 (49.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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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팜 

한국거래소 오늘도 자사주 매입 신청 


프로그램 31,122주 매수중 입니다  

 
'자사주 매입에 소각까지' 제약바이오, 유독 바빠진 이유

유한양행, 설립 이후 첫 자사주 소각 나서
기술이전 성과에도 제약바이오 주가 부진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올 들어 자사주 취득과 소각에 나선 곳이 부쩍 늘었다.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자금을 투입하거나 설립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에 나서는 등 과감한 베팅이 눈길을 끈다. 기업가치가 저평가되면서 주가 부진이 이어지자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자사주 소각 나선 기업 6개사, 유독 늘어

15일 비즈워치가 올 들어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제약바이오 기업 수를 집계해보니 유한양행을 비롯해 셀트리온과 휴젤, 큐라켐, 보령, 바디텍메드 6개사로, 작년 한 해 보다 두 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자사주 취득에 나선 기업은 유한양행과 셀트리온을 포함해 13개사에 달했다.

올 들어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동시 진행하는 곳은 유한양행과 셀트리온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13일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계획과 함께 253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24만627주 소각을 예고했다. 유한양행이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은 설립 이래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약 12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자사주 1%에 해당하는 80만2090주를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당초 계획의 약 30% 수준으로, 2026년과 2027년에 나머지 70%를 나눠 소각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올해 4차례에 걸쳐 3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3차례에 걸쳐 3281억원 상당의 자사주 소각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휴젤은 15일 537억원을 투입해 자사주 30만주를 소각할 예정이며, 보령 100만주(102억원), 바디텍메드 14만389주(20억원),큐라켐은 25만주(20억원)의 자사주를 지난 3월 소각했다.

2025년 제약바이오 자사주 취득 및 소각 현황 /그래픽=비즈워치
2025년 제약바이오 자사주 취득 및 소각 현황 /그래픽=비즈워치
유한양행과 셀트리온을 제외한 11개 제약바이오 기업은 나란히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메디톡스는 지난 1월 48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한 데 이어 53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총 101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아울러 △한국유나이티드 100억원 △리가켐바이오 70억원  △JW중외제약·휴메딕스 각 50억원 △한올바이오파마 32억원 △유유제약 20억원 △코미팜·선바이오·일양약품 각각 10억원 규모로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했다.

유의미한 성과에도 주가 부진…주주가치 제고 나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자사주 취득 및 소각에 나선 이유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 부진이 지속되는 등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유한양행의 경우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이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허가를 받으며 증권가에서 목표주가가 22만원까지 전망됐다. 그러나 주가는 지난해 10월 장중 한때 16만6900원까지 오른 이후 등락을 반복하면서 지난 14일 기준 10만7500원까지 가라앉은 상태다. 

리가켐바이오도 지난해 일본 오노약품공업에 항체약물접합체(ADC) 2건,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바이오텍에 레고켐바이오의 ADC플랫폼기술과 메디테라니아로부터 기술도입한 항체를 접목한 'LCB84'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주가는 지난해 11월 14만3600원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9만원대로 줄어들었다.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할 경우 유통주식수가 감소해 주당 순이익이 증가하고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주식수가 줄어들어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에 기업들은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느낄 때 주식 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사주를 매입하거나 소각한다.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만큼 주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만 취득한 자사주를 재매각할 경우 유통주식 물량이 복구돼 주주환원분이 다시 회수될 수 있다. 자사주 소각까지 이뤄져야 완전한 주주환원이라고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경기침체로 국내 증시가 폭락하고 최근에는 트럼프 약가 행정명령 등으로 바이오주가 약세를 보이는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일궈낸 성과에 비해 주가는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면서 "주가 부진으로 주주들의 불안감도 해소되지 않아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코미팜 ASF 백신, 필리핀 정부로부터 야외임상시험 승인...국제시장 진출 청신호

필리핀 농업부(BAI), 코미팜 ASF 백신의 실험농장 내 백신 효능 및 안전성 평가 허용...시험 성공 시 필리핀 내 품목허가 가능, 국내 품목 허가에도 긍정 영향 전망


 

코미팜(대표 문성철)이 개발 중인 ASF 백신이 필리핀 정부로부터 야외임상시험 승인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국내 품목허가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올해 1월 코미팜 ASF 백신 임상시험 관련 필리핀 현지 회의@International Training Center on Pig Husbandry 페이스북
▲ 올해 1월 코미팜 ASF 백신 임상시험 관련 필리핀 현지 회의@International Training Center on Pig Husbandry 페이스북

 

코미팜은 자사가 필리핀 정부에 제출한 ASF 백신 야외 임상시험 계획이 공식 승인됐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코미팜은 필리핀 내 실험 대상 농장에서 백신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임상시험 승인 절차는 필리핀 농업부(BAI)가 임상시험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고, 식품의약품청(FDA)이 행정적 인허가를 담당하는 체계 하에 이뤄졌습니다. 야외 임상시험 완료 후 성과 보고서를 제출하면, 필리핀 내 백신 사용에 대한 품목 허가가 가능해집니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대통령령을 통해 ASF로 인한 양돈산업 피해 회복을 위해 "시험 중인 백신이라도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될 경우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라고 천명한 바 있습니다.

 

코미팜은 이미 국내에서 총 11차례에 걸쳐 미니피그를 비롯해 모돈과 자돈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자돈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근육주사 및 경구투여 후 4주 뒤 야외에서 채취한 야생멧돼지 및 양돈농가 유래 ASF 바이러스를 접종한 결과, 백신 접종군은 모두 생존했고, 비접종 대조군은 모두 폐사했습니다. 이는 백신의 높은 효능을 입증하는 결과로, 관련 논문은 국제 저명 학술지에도 게재됐습니다(관련 기사).

 

모돈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체온 변화, 유·사산 등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고, 동거축 간 감염이나 병원성 복귀 사례도 없었습니다. 임신한 개체들 또한 정상적인 분만을 마쳐 안전성이 확인됐습니다. 이상의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에 논문이 투고된 상태입니다. 

 

코미팜 관계자는 “이번 필리핀 정부의 야외 임상시험 승인으로 백신 개발이 사실상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라며,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대규모 공급 요청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를 대비해 사전 생산 및 유통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동물용의약품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했습니다(관련 기사). 내용 중에는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자료를 인정해 그동안 가축전염병 발생 우려 등으로 국내에서 임상시험이 어려웠던 ASF 등 고위험병원체에 대한 백신 개발을 촉진한다는 방침도 포함되었습니다. 이번 코미팜의 필리핀 야외임상시험이 성공할 경우 국내 허가 절차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ASF vaccines

Besides these interventions, the DA also disclosed plans to complete a locally-produced vaccine against the African swine fever (ASF) in 2028.

"Gagawa ng (We will create a) platform, and then we bid the private sector to mass produce the vaccine. Ito iyong platform, mag-produce kayo ng bakuna (This is the platform, you produce the vaccine)," DA Undersecretary Constante Palabrica said in a press conference on Wednesday.

"So that by 2028, kapag natapos ito (once we complete it), we're not going to import more vaccines, mas magaling ang Pilipino (the Filipinos are better)."

Palabrica also emphasized the need for government support for scientists to make this possible.

"It's just a matter of the government pushing so that these scientists will help our country," he said.

Besides the completion, the DA also aims to help the country's hog industry recover before the end of this administration.

팔라브리카는 "키코(프란시스코 티우 로렐 주니어) 장관으로부터 2028년까지 팬데믹 ASF 이전의 돼지를 충분히 보유할 수 있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검찰은 베트남의 AVAC 생백신만을 사용하여 정부가 통제한 건강한 돼지와 ASF 음성 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동물산업국(BAI)에 따르면, 접종된 40,000마리의 돼지 중 86마리만이 기록된 폐사 사례에 포함되었다. (PNA)

제발 없어져라 빌었지만...25일 만에 ASF 감염멧돼지 나왔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지난 14일 충북 제천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18일 검사 결과 양성 확진



충북 제천에서 이달 첫 ASF 감염멧돼지가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14일 충북 제천서 발견된 ASF 감염멧돼지(#4248)@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구글지도
▲ 지난 14일 충북 제천서 발견된 ASF 감염멧돼지(#4248)@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구글지도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해당 멧돼지는 지난 14일 충북 제천시 금성면 중전리 소재 야산에서 탐지견에 의해 폐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12개월령으로 발견 당시 폐사한지 5일이 경과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18일 정밀검사 결과 ASF 양성으로 확진(#4248)되었습니다. 이달 들어 첫 번째, 지난달 23일(안동) 이후 25일 만에 추가 감염멧돼지로 기록되었습니다.

 

ASF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지난해 8일 이래 9개월 연속 큰 감소세(전년 대비)를 보이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이달에도 감소세가 거의 확정적입니다. 참고로 최근 한 달간 추가된 감염멧돼지 숫자는 불과 4건(의성2, 안동1, 제천1)입니다. 

 

한편 사육돼지에서의 ASF 발생은 지난 3월 16일 경기 양주 사례(#52) 이후 두 달 넘게 비발생 상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약 상장기업 브랜드평판 5월


5월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한 제약 상장기업 브랜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SK바이오팜, 한미약품, 삼천당제약, 종근당, SK바이오사이언스, 녹십자, 셀트리온제약, 대웅제약, 동국제약, 한미사이언스, 에스티팜, 한올바이오파마, HK이노엔, 대웅, 신풍제약, 삼일제약, 대화제약, HLB제약, HLB생명과학, 일동제약, 보령제약, 바이넥스, JW중외제약, 일양약품,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박셀바이오, 휴온스글로벌, CMG제약, 동아에스티, 종근당바이오, 코미팜, 휴온스, 비보존제약, 코오롱생명과학, 부광약품, 동구바이오제약, 대원제약, 광동제약, 동화약품, 퓨쳐켐, 영진약품, 한독, 녹십자웰빙, JW생명과학, 유나이티드제약, 경보제약, 휴메딕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현대약품, 제일약품, 신신제약, 유유제약, 대한약품, 중앙백신, 콜마비앤에이치, 경남제약, 안국약품, 삼진제약, 한국파마, 삼성제약,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이연제약, 지놈앤컴퍼니, 신일제약, JW신약, 티움바이오, 조아제약, 국제약품, 씨티씨바이오, 명문제약, 엔지켐생명과학, 제일바이오, 경동제약, 안트로젠, 하나제약, 동성제약, 한국유니온제약, 이수앱지스, 환인제약, 뉴트리, 대봉엘에스, 차백신연구소, 압타바이오, 프롬바이오, 메드팩토, AP헬스케어, 에이비온, 그린생명과학, 노바렉스, 큐라클, 진양제약, 에스씨엠생명과학, 네오이뮨텍, 진바이오텍, 삼아제약, 대한뉴팜, 에이치엘사이언스, 아이큐어, 테라젠이텍스, 위더스제약, 알리코제약, 대성미생물, 휴럼, 고려제약, 국전약품, 카이노스메드, 화일약품, 비씨월드제약, 하이텍팜, 일성아이에스, 코스맥스비티아이, 아미노로직스, 비피도, 현대ADM, 코스맥스엔비티, 바이젠셀, 비엘팜텍, 팜젠사이언스, 우진비앤지, 폴라리스AI파마, 드림씨아이에스, 더블유에스아이, 씨엑스아이, 서울제약, 팜스빌 이다.



'생산성 하락·사람 감염'… '돼지 인플루엔자' 농장에 숨어있다


# 모돈 유사산과 자돈 호흡기 유발… 'H1N1, H1N2, H3N2' 발견

# 현장 발견 어렵지만 상재된 SIV… '구강액(타액)' 검사 효과적 

# 돼지 수입량 늘 때마다 증가… 차단 방역과 백신 접종 방어 가능

# 돈사 내 공기 중 떠다니는 바이러스 '충격', 공기 전파 위험↑

▲ 지난 16일 중앙백신연구소 주최로 개최된 '2025년 수이샷 리:부스터 데이' 세미나에서 전북대학교 조호성 교수가 ‘국내외 돼지 인플루엔자 발생 상황’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곽상민 기자)
▲ 지난 16일 중앙백신연구소 주최로 개최된 '2025년 수이샷 리:부스터 데이' 세미나에서 전북대학교 조호성 교수가 ‘국내외 돼지 인플루엔자 발생 상황’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곽상민 기자)

양돈장의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떨어뜨리면서 사람에게도 전파 위험이 있는 돼지 인플루엔자(이하 SIV)가 많은 농장에 숨어 피해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공기 전파가 가능한 만큼 돈사 내 숨어서 순환감염을 일으켜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주)중앙백신연구소(사장 이주용)는 지난 16일 대전 소재 롯데시티호텔에서 '2025 수이샷 리:부스터 데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국내외 돼지 인플루엔자 발생 상황(조호성 교수 / 전북대학교) △"뭐? 인플루엔자?, 설마~"(이경원 원장 / 스마트피그클리닉) △인플루엔자 vs 플루-3(신현덕 원장 / 신베트동물병원)라는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모돈 유사산과 자돈 호흡기 유발... H1N1, H1N2, H3N2' 발견
돼지 인플루엔자(이하 SIV)는 국내 양돈 질병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돼지호흡기복합감염증(PRDC)의 원발성 원인체 중 하나다. SIV는 모돈에 발열로 인한 유·사산, 자돈에는 호흡기 증상을 일으켜 양돈장의 생산성 저하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조호성 교수는 "역사상 1918년 스페인 독감과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도 SIV 변종이었다"며 "우리가 위험도를 몰랐고, 중요히 여기지 않고 있지만 SIV는 항상 위험한 상태고, 돼지나 사람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SIV는 PRDC의 원인체로서 돼지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또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사람에게 전파되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질병"이라고 강조하며 "최근 4~5년 사이 발견되는 바이러스는 H1N1, H1N2, H3N2 타입"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 교수는 SIV는 2종 가축전염병예방법으로 분류된 타입은 H5, H7 및 신종인플루엔자A(H1N1)이며, 주로 발생되는 H1N1, H1N2, H3N2 타입의 경우는 2종에 속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장 발견 어렵지만 상재된 SIV... 구강액' 검사 효과적 
SIV가 양돈장의 생산성에 피해를 일으키지만 실상 현장에서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조 교수는 SIV는 임상증상을 보이는 기간이 짧고, 농장 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도 한 부분만 검사해서 발견되지 않는다"며 "개체별·병원성별로 차이가 있어 유입되었다고 해서 완전히 퍼지지는 않는다. PRRS와는 또 다른 감염 특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전수조사 수준으로 조사하면 어딘가에는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며 "돼지나 환경 시료 등 다양한 부분에서 언제나 지속적으로 순환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감염에 위험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IV는 완벽한 확산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구강액(타액) 검사 방법이 보다 효과적"이라며 "개체 검사보다는 구강액 검사를 통해 양돈장에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돼지 수입량 늘 때마다 증가... 차단방역과 백신 접종 방어 가능
최근 2023년에 발견된 SIV 유전체 분석 결과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변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최근 EASH1pdmN1과 pdmH1TRIGN2가 발견되면서 바이러스가 재조합되어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병원성이 높은지는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 유입 경로를 두고 돼지 수입량에 주목했다. 조 교수는 "바이러스 출현 패턴을 보면, 전년도 돼지 수입량이 늘 때마다 새 스트레인이 유입된다. 연관성이 매우 높다"며 "결국 돼지가 바이러스를 갖고 들어오지만 검역과정에서 발견되기는 힘들기 때문에 결국 농장에서 철저한 백신 접종과 차단방역으로 방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돈사 내 공기 중 떠다니는 바이러스 '충격', 공기 전파 위험↑
마지막으로 조 교수는 지난해 PRRV 양성 돈사에서 포집한 공기를 분석한 바이러스 분포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분석 결과 임신사, 분만사, 자돈사, 육성사, 비육사 전 구간의 공기에서 SIV-A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관련 기고)

조 교수는 "돼지의 구강액에만 바이러스가 있는 것이 아니라 공기 중에도 상재되어 있다"며 "분뇨처리 및 냄새 개선 차원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제거 측면에서도 고민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망률 75%…“백신도 없다” 공포의 바이러스 등장

니파 바이러스, 국내 제1급 법정 감염병 지정…코로나 이후 5년 만의 조치

동남아·인도 등서 주로 발생…치사율 최대 75%에 달하는 치명 감염병

보건당국 “이르면 7월부터 공식 지정…국내 유입 대비 시급”


국내 보건당국이 말레이시아, 인도,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고위험 전염병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이후 약 5년 만에 새롭게 1급 감염병으로 지정되는 사례다.
 
지난 5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케랄라주 코지코드에서 방역복을 입은 인부들이 뇌염을 유발하는 전염병 니파 바이러스로 사망한 모하메드 하심(12)의 시신을 화장하기 위해 이송하고 있다. 코지코드 AP=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은 19일, 그동안 비법정 감염병으로 분류돼 있던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을 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안건이 감염병관리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오는 7월부터 법정 감염병으로 공식 지정될 전망이다.
 
◆치사율 최대 75%…백신도 없어
 
니파 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유래해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감염 시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의 초기 증상 이후 어지러움, 혼란, 발작, 뇌염 등의 신경학적 증상으로 진행된다. 심할 경우 24~48시간 내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으며, 치사율은 최대 75%에 달한다.
 
잠복기는 평균 5~14일이며, 현재까지 예방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고, 치료 역시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증상 완화에 의존하고 있다.
 
◆“박쥐 → 돼지 → 사람”…생태계 변화가 촉발
 
니파 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100여 명이 사망했으며, 이후 방글라데시와 인도 등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해 지금까지 220명 이상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바이러스는 주로 박쥐에서 돼지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된다. 숲 파괴 등으로 서식지를 잃은 박쥐들이 농장 인근 대추야자나무에서 수액을 먹으며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박쥐의 침과 배설물에 오염된 과일이나 수액을 섭취해 감염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니파바이러스 숙주로 추정되는 과일 박쥐. 게티이미지뱅크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감염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질병청은 국제 이동 증가, 기후 변화, 생태계 변화 등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법정감염병 1급, 에볼라·메르스급 위협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법정 감염병은 감염력과 치명률, 집단발생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1급부터 4급까지 분류된다. 이 가운데 1급 감염병은 에볼라, 사스( SARS ), 메르스( MERS ), 탄저병, 페스트 등 치명률이 높고 즉각적인 방역 조치가 필요한 질병이다.
 
니파 바이러스가 이번에 추가되면, 1급 법정 감염병은 총 18종으로 확대된다.
 
◆“국내 유입 가능성 대비해야…의심 증상 시 즉시 진료”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 전문가는 “니파 바이러스는 뇌염, 혼수상태 등 중증 신경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치명적 인수공통감염병”이라며 “아직 국내 발생 사례는 없지만, 국제적 이동과 생태계 변화 등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 지역에 대한 철저한 검역과 정보 공유, 그리고 조기 진단 체계 강화”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특히 동남아시아, 인도 등 발생 지역을 방문한 뒤 고열, 두통, 정신 혼란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방암, 젊은 사람은 안심해도 될까? 만져보면 안다


유방암 자가검진은 간편하면서도 가장 실천하기 쉬운 조기 진단 방법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 자가검진은 간편하면서도 가장 실천하기 쉬운 조기 진단 방법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한해 2만 명 이상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있으며, 발생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50%가 폐경 이전에 발생하고, 이 중 40세 미만의 젊은 환자가 약 11%를 차지한다. 다행히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가능하고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30세 이상 여성은 매월 자가검진을 하고, 35세 이상은 2년 간격으로, 40세 이상은 1~2년마다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가족력 외에도 원인 다양해
유방암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험 요인으로는 ▲유방암 가족력 ▲과거 유방암 병력 ▲흉부 방사선 치료 이력 ▲이른 초경 또는 늦은 폐경 ▲임신 경험이 없거나 첫 출산이 늦은 경우 ▲모유 수유 경험 없음 ▲폐경 후 비만 ▲음주 ▲호르몬 대체 요법 등이 있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유방외과 김지예 교수는 “최근 유방암 환자가 증가한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고지방·고칼로리 식습관, 비만, 결혼 및 출산 연령 증가, 수유 감소 등이 지목된다”며 “이로 인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기간 피임약, 호르몬 대체 요법 피해야
유방암의 발병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알려진 위험요인을 피하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지예 교수는 “물론 가족력이나 초경·폐경 시기처럼 통제가 어려운 요인도 있지만, 장기간의 경구 피임약이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병합된 호르몬 대체 요법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가 중요하다. 이외에 가족력이 있는 경우  BRCA1,  BRCA2 유전자 검사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유전성 유방암 위험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유방암 자가진단, 간단하지만 중요한 습관
자가검진은 간편하면서도 가장 실천하기 쉬운 조기 진단 방법이다. 폐경 전 여성은 월경 시작 후 7~10일 사이에, 폐경 후 여성은 매달 같은 날짜를 정해 자가진단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김지예 교수는 “월경 전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멍울은 대체로 생리적 변화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멍울이 지속되거나 유두 분비물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방암 자가진단의 첫 단계는 거울 앞에서 유방을 관찰하는 것이다. ▲유방의 양쪽 크기가 같은지 ▲움푹 들어가는 부분은 없는지 ▲유두 분비물이 있는지를 보면 된다. 만약 암 조직이 있다면 가슴 모양이나 윤곽이 평소와 달라진다. 양팔을 모두 내린 자세, 머리 뒤로 양손 깍지를 낀 자세, 양손을 허리에 짚고 어깨와 팔꿈치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로 각각 확인해본다.

그 다음엔 앉거나 서서 직접 만져보는 것이다. 검진하는 유방 쪽 반대편 손을 이용해 유방 바깥쪽부터 안쪽으로 원을 그려가면서 멍울이나 덩어리를 확인한다. 멍울을 손으로 만졌을 때 ▲통증이 없고 ▲딱딱하고 ▲울퉁불퉁하고 ▲잘 움직이지 않으면 암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부드럽게 유두를 짰을 때 피가 섞인 분비물이 섞여 나오면 암일 확률이 있다.


'82세' 바이든 퇴임 4개월만에 전립선암 진단…"뼈까지 전이"

결절 발견 후 지난주 암 진단…악성도 판단 지표 최고 10점 중 9점
바이든 측 "호르몬 민감해 효과적 관리 가능…치료방안 검토 중"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조 바이든(82)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지 4개월 만에 뼈로 전이가 된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뉴욕타임스( NYT ), 월스트리트저널( WSJ ) 등 미 언론들은 18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대통령의 개인 대변인이 낸 성명을 인용해 바이든 전 대통령이 '공격적인 형태'( aggressive   form )의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측 대변인은 성명에서 "지난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배뇨 증상이 악화한 후 전립선 결절이 새로 발견돼 진료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16일 '글리슨 점수'( Gleason   score ) 9점(등급 그룹 5)으로 특정되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암세포가 뼈로 전이된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측은 "이는 좀 더 공격적( aggressive )인 형태임을 나타내지만, 해당 암이 호르몬에 민감한 것으로 보여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그 가족들은 주치의와 함께 치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립선암의 악성도는 통상 글리슨 점수로 나타내는데 점수가 2~6점이면 예후가 좋은 '저위험군 ',  글리슨 점수가 7~10점이고 전립선 특이항원( PSA ) 혈중 수치가 20 이상이면 예후가 나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바이든 측은 앞서 지난주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립선에서 '작은 결절'이 발견됐으며 '추가 평가'가 필요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미국 남성 100명 중 13명이 일생 중 진단받을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암에 속한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인 82세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을 둘러싼 의구심은 재임 기간 내내 그를 따라다녔고, 지난해 6월 대선 토론 이후 유권자들의 그의 인지 능력에 대한 논란을 키우면서 결국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에게 내주고 두 번째 임기 도전을 포기한 바 있다.

특히  CNN  앵커인 제이크 태퍼와 악시오스 기자인 알렉스 톰슨은 오는 20일 출간을 앞둔 저서 '오리지널 신'( Original   Sin ·원죄)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작년 6월 중순 후원금 모금 행사에서 15년간 알고 지내온 톱스타이자 오랜 민주당 지지자인 배우 조지 클루니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인지력에 문제가 있었으나 측근들이 상당 기간 이를 은폐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술·담배는 끊어도 이건 못 끊겠다”...뇌가 썩는다는 경고까지 나온 숏폼 중독

더 인플루언서
도파민의 시대, 짧은 영상 중독 주의보
바야흐로 ‘도파민’의 시대다. 그 중심에는 15~60초가량의 숏폼(짧은 영상)이 있다.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숏폼 콘텐츠 굴레에 빠진 ‘숏폼 중독’ 현상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 사전은 ‘브레인롯’을 지난해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브레인롯은 ‘뇌( Brain )’와 ‘썩는다( Rot )’라는 단어를 합친 용어다. 1854년 미국의 작가이자 시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자신의 저서 ‘월든’에서 물질주의에 찌든 사회를 비판하기 위한 의도로 사용했는데, 현대에선 온라인 콘텐츠를 과하게 소비하고 난 뒤 뇌가 퇴보한 상황을 의미하고 있다. 옥스퍼드 사전은 “(브레인롯은)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됐고, 지난해 사용 빈도가 전년 대비 230%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사용자들의 숏폼 소비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에 품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숏폼의 경우 수익화까지 가능해 콘텐츠 생산자들도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은 숏폼 플랫폼엔 콘텐츠가 넘쳐난다.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숏폼 플랫폼에 계속해서 수혈되고, 사람들은 이 같은 콘텐츠에 중독돼 더 많은 시간을 숏폼에 소비하는 생태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숏폼의 무서운 점은 가공할 만한 ‘중독성’이다. 사용자 의지와 상관없이  SNS  알고리즘에 따라 자극적인 영상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푹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자기 통제를 잃게 되는 경우도 있다. 지하철에서, 화장실에서 숏폼을 보던 습관이 식사 자리에서, 학교 혹은 일터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숏폼을 두고 ‘디지털 마약’이라고 칭한다. 한번 숏폼에 익숙해진 생활 습관을 개선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영상 몇 개만 보고 자야지” 하고 앱을 열었다가 밤을 꼴딱 새우는 경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숏폼 영상부터 시청하는 것을 두고는 “내 얘기인데”라고 뜨끔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숏폼 중독은 ‘팝콘 브레인(뇌가 현실에 둔감해지고 강렬한 자극에만 반응하는 현상)’ 등과 같은 부작용으로 뇌를 도파민에 절여지게 만들 수 있다. 이는 일상에서의 무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더 큰 문제는 숏폼이 자라나는 미래 세대들의 뇌( Brain )를 썩게( Rot )하고 있다는 것이다. 숏폼 업계는 1020세대를 가장 큰 고객군으로 보고 이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출생한 이른바 ‘알파세대’는 텍스트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짧고 압축적인 숏폼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보는 매체는 숏폼 콘텐츠다. 여성가족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4년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청소년 100명 중 94명이 온라인상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과거보다 음주나 흡연 경험에서 멀어지며 알코올(음주)과 니코틴(흡연) 중독은 줄었지만 ‘숏폼’이라는 새로운 ‘중독’에 빠져들고 있는 경향이 새롭게 눈에 띈다.

스마트폰 세계를 배회하며 끊임없는 사회적 비교와 주의 분산, 자극에 시달린 아이들 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세계적인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저서 ‘불안세대’에서 “아동과 청소년은 학습과 성장을 위해 유연해진 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시기의 경험과 활동은 뇌 구조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소셜 미디어와 알고리즘이 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무너뜨리고 사회생활을 황폐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다수의 연구진들은 숏폼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텍스트’에 거부감을 갖게 되고 문해력이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사춘기 이전 뇌 발달을 마치지 않았을 때부터 숏폼 콘텐츠를 보면 더 쉽게 중독되고 집중력 저하, 문해력 약화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글로 된 콘텐츠를 기피하는 것을 넘어 ‘긴 영상’ 자체를 선호하지 않게 되는 것도 문제다. 글로리아 마크 미국 캘리포니아대 석좌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숏폼이 등장하기 이전인 2004년 이용자들이 한 화면에 집중하는 평균 시간이 약 2분30초였는데, 스마트폰 보급 초창기인 2012년에는 집중 시간이 75초까지 낮아졌고, 숏폼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2020년 무렵에는 47초까지 떨어졌다. 2025년 현재는 이보다 훨씬 낮아졌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숏폼에 일찍부터 장시간 노출된 아이들의 경우 감정을 담당하는 측두엽과 계획성을 담당하는 전두엽 자체가 발달이 더뎌질 수 있다. 이는 감정 조절이 안 되거나 계획을 수립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불안정한 상태가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다.

‘중독성’ 문제도 성인보다 청소년기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매년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과의존 위험’ 비율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청소년(만 10~19세)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심지어 유아동(만 3~9세)도 4명 중 1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바른 ICT 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숏폼 콘텐츠는 강한 중독성으로 인해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를 야기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건우 바른 ICT 연구소 교수는 논문에서 “숏폼 콘텐츠의 활성화가 스마트폰 과의존을 촉진한다면, 기업들은 더 많은 행동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되고, 이는 다시 스마트폰 사용 시간 증가를 부추겨 악순환이 형성될 수 있다”며 “과의존 문제를 단순히 개인의 자제력 부족이나 기술 중독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경제적·사회적 구조의 결과로 이해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숏폼 플랫폼들은 자진해서 청소년 보호 등 자율규제에 나서고 있다. 다만 청소년 계정을 우회하는 것은 손쉽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숏폼 플랫폼들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절반 넘는 한국인이 하루 2시간가량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숏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틱톡, 네이버 등의 서비스를 합치면 사실상 한국인 5명 중 3명꼴로 하루 2시간 이상 ‘숏폼’을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中 4월 소매판매 5.1% 증가…산업생산은 6.1% 늘어 예상치 상회
신규주택가격 변동 없어…"대외 충격에도 안정세 유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의 지난 달 소매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5.1% 성장해 예상치를 밑돌았다. 산업생산은 6.1% 증가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중국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1% 증가했다.
소매 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 가늠자다.
4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치(5.5%)를 밑돌았으며, 1∼4월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해 시장 예상치(4.2%)에 미치지 못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반면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1% 증가해 로이터 예상치인 5.5%를 상회했다.
다만 7.7% 증가한 3월에 비해서는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4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어 시장 예상치(4.2%)를 하회했다.
1∼4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월 '규모 이상'(연간 매출 2천만위안, 약 40억원 이상 기업) 기업의 이익이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4월 전국 도시 실업률 평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5.1%였다. 1∼4월은 5.2%로 나타났다.
또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부양책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월 신규 주택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부동산 경기 회복 부진은 미중 관세전쟁이라는 외부 도전 요인 속 중국 정부가 가진 여전한 골칫거리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ANZ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레이먼드 영은 "이번 관세의 충격은 관세 그 자체보다는 예측 불가능성에서 있었다"면서 "중국 내부에서는 그게 부동산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국가통계국은 "4월 중국 경제는 대외 충격 영향이 컸음에도 주요 지표가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했다"면서 "중국 정부는 고품질 발전, 내수 진작, 고용 안정, 대외 개방 등의 정책 기조를 유지해 경기 회복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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