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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hedge)가 뭘까요? 위키백과에 의한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헤지란 환율, 금리 또는 다른 자산에 대한 투자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위험자산의 가격변동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즉, 확정되지 않은 자산을 확정된 자산으로 편입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으며, 주로 선물 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체계적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ED%97%A4%EC%A7%80
그런데 많은 개미들이 헤지에 대해서 헷갈리는 것 같더군요. 예를 들어서 설명해 볼까요?
넉넉한 자금을 가진 개미가 있다고 하자구요. 10억원으로 셀트리온을 매수하여 3 년째 장투중입니다. 그런데 다른 계좌를 이용해서 1억원(장투 금액의 10%)으로 셀트리온에서 단타를 칩니다. 계산하기 편하게 매일 하루에 2번씩 사고 팔고를 반복해서 2번 매수하고 2번 매도하는 단타를 친다고 하자구요. 만약 이런 개미가 있다면 10억원 장투 물량에 대한 1억원을 헤지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장투 물량 10억원에 대한 10% 금액으로 하루에 2번 단타를 치면(2번 매수, 2번 매도) 하루에 장투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거래량을 발생시킨 셈입니다. 그러면 5일이면 장투 금액의 100%를 단타치게 됩니다. 1개월이면 20거래일이므로 장투 금액의 400%이고, 1년이면 5200%이며 3년이면 15600%나 됩니다.
다시 말해서 3년간 10억원 물량만큼 장투하면서 장투 금액의 10%로 매일 2번씩 매매했다면, 그게 장투 물량을 위해서 헤지 개념으로 단타를 친 걸까요? 그게 아니면, 단타를 치기 위해서 장투 물량을 헤지를 들어논 걸까요? 저는 후자라고 봅니다.
가끔 게시판에는 장투개미라고 자랑질을 하면서, 실상은 단타가 주목적인 박쥐같은 양아치들을 의외로 자주 목격합니다. 그런 표리부동한 자들이 장투 코스프레하는 것을 볼 때마다 아침에 먹었던 것이 다시 올라오려는 것을 참기가 매우 힘들더군요. 소털이든 개털이든 콧털이든 간에 장투 코스프레하지 말고, "썩 물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