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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1 17:06
http://blog.naver.com/najhkate/220207149210
셀트리온이 제약과 화장품을 결합한 '한국판 크리니크'라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에 도전한다.
최근 들어 주목 받고 있는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코스메틱과 파마슈티컬의 합성어)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스킨케어 서비스와 화장품 판매를 겸하는 멀티숍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최근 계열사인 셀트리온지에스씨(GSC)를 통해 화장품 제조업체 한스킨을 인수했다.
멀티숍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꽤 오랜 기간 염두에 뒀던 사업 중 하나다.
바이오시밀러(단백질 복제약)와 화장품 산업 사이의 시너지에 대해 고민해 온 셀트리온은 국내 시장구조와 특징, 업황 등에 대한 연구를 다각도로 수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뷰티산업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제약과 화장품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한 것이다.
셀트리온이 목표로 하고 있는 멀티숍의 핵심은 제약과 화장품의 결합이다.
멀티숍은 전문가가 개인별 피부를 과학적인 기법을 통해 진단하고 이에 적합한 약물과 화장품을 제공하는 일종의 복합 뷰티클리닉센터 성격을 띤다.
약사나 피부 전문가들이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외국계 화장품 브랜드 크리니크, 키엘 등과 비슷한 맥락이다.
크리니크는 지난 1967년 당시 패션잡지 보그 편집장과 의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최초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로 이목을 끌었다.
스킨케어 제품의 생산과 판매 전 과정이 피부 전문가 집단의 자문과정 속에서 이뤄진다.
미국 브랜드 키엘도 콜럼비아 약대를 졸업한 존 키엘이 뉴욕 약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해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경우다.
한스킨을 인수한 셀트리온은 일단 자사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기능성 화장품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코스메슈티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기능성 화장품 성격이 짙은 코스메슈티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약 4000억 원 규모로 연 15%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한스킨이 보유한 기존 유통망을 활용해 기능성 화장품 판매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스킨은 지난 2004년에 설립돼 천연화장품을 주력으로 제조해 온 업체로, 비비(BB)크림으로 홈쇼핑과 가공식품부터 생활용품까지 모두 파는 드러그스토어에서 인지도를 높여 왔다.
멀티숍 육성 계획은 향후 PMI(인수 후 통합)를 통해 구체화해 나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가진 바이오, 제약 기술을 화장품 산업에 안정적으로 결합시키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며
"향후 PMI가 셀트리온의 멀티숍 전략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들은 셀트리온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셀트리온은 지난 2002년 창립된 후 6년 만인 2008년에 코스닥에 상장, 연매출 3000억원대의 기업으로 성장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용어설명: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이란
화장품(Cosmetic)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의사, 제약사 등 의료 전문가가 연구·개발에 참여한 제품을 의미한다.
주름예방, 미백 등 주로 기능성 화장품 위주의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으며 업계예서는 코스메슈티컬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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