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셀트리온의 공매도 비중이 코스피 평균의 4배에 달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밸류업)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오늘(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공매도 거래가 전면 재개된 뒤 코스피 시장에서 셀트리온 거래량 가운데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3거래일 연속 15%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셀트리온의 공매도 거래량 비중은 지난달 31일 17.41%, 지난 1일 18.2%에 이어 2일에도 15.6%를 차지했습니다.
3일간 공매도 비중은 평균 17.1%에 달해, 전체 코스피 상장기업 평균 공매도 비중인 4.3%보다 4배 가까이 높습니다.
이는 다른 코스피 상장 제약·바이오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공매도 거래 비중이 10.2%였고 유한양행 14.1%, 한미약품 6.4% 수준이었습니다.
셀트리온 주가는 이번 공매도 재개 이전에도 상승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지난해 3월 마지막 거래일 19만1천200원이었던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며 공매도 재개 직전인 지난달 28일 17만 7천100원을 기록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총 5천346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과 7천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1천억원 현금배당까지 했지만 주가 부양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이에 지난달 주주총회에서도 주가 부진, 제품 실적 목표 달성 실패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의 매출은 360억원으로, 목표치인 5천억원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셀트리온은 이달 들어 5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데 이어 이날 1천억원 규모 추가 자사주 매입도 결정했습니다.
셀트리온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국내외 정치·경제 불확실성과 최근 재개된 공매도에 따른 주식시장 불안정에 대응하고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