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풀

만 10년된 주주입니다. 믿음에 대한 배신은 정말 타격이 심하네요. 코스피 이전 때는 위임장 보내고, 코로나 때는 렉키로나가 우리나라, 더 나아가 전 세계를 구할거라는 자부심에. 내가 투자한 이 셀트리온을 아무런 의심없이 믿어 왔습니다. (저도 렉키로나 맞고 완치했습니다)

그 이후 전고점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속절없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주가를 보고 있으면 마음은 이미 지옥이요. 이미 투자에 실패한 저와 제 가족, 지인들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10월 23일! 합병 찬반을 표명하는 마지막 기한이자, 합병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기존 주주들에게 강요하기 위해 매일 저가에 저가에 다시 신저가를 만들고, 이제는 주식매수청구가 보다 15프로 이상 차이나게 만들어 합병을 무산하는 것이 의도된 것이라면..저는 회사에게 묻습니다. 아무 대응도 안할거면 합병은 왜 얘기했으며, 나를 믿어준 주주들을 위해 해외 매각이라도 다시 외쳐야 하는게 정상이 아닌지. 그때는 객기라도 부렸지만 이젠 시절이 지나 그런 깜냥도 안되는 졸부가 되었는지. 그저 슬플 따름입니다. 아무 대응도 안할거면 그냥 접읍시다. 승계고 뭐고 아무 의미 없습니다. 죽으면 빈손인것을. 명예도 없고. 욕할 가치도 없는 오너와 함께 셀트리온도 하루빨리 상폐하시죠.

그냥 이 회사에 엮인 나 자신이 싫습니다. 쪽팔리고요. 글로벌은 무슨 그냥 중소기업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