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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셀트리온 주주여러분.
간단한 인사치레인 '안녕하십니까'라는 말초자 내뱉는 게 조심스러운 요즈음입니다.
실패한 비대위에 몸담았던 일원으로서 이런 글을 쓰는 게 적절한지에 대해 밤새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씽크풀이라는 커뮤니티의 본래 목적인 '셀트리온 주주들의 정보 공유'를 생각하며 보잘 것 없지만 제가 아는 내용들을 보잘 것 없는 능력으로 조금이나마 보기 쉽게 만들어 이런 글을 씁니다.
현 상황에 대한 저의 해석과 전망이 틀릴 수 있으며 여기 계시는 다른 분들의 생각과 다를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주주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셀트리온 그룹 회계 감리 이슈'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관련 기관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위 이미지처럼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원회 산하에 있는 공직유관단체에 해당하는 특수법인입니다. 금융감독 업무를 수행하며 각종 금융문제에 대해 조사하는 역할을 하는 기구입니다. 그리고 금융위원회는 금감원에서 조사한 내용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는 기구입니다. 약간의 비약이 있지만 금융감독원 = 검사, 금융위원회 = 판사와 같은 역할이죠.
현재 셀트리온 그룹에 대한 회계 감리 절차는 아래 이미지와 같은 상황으로 진행중입니다.
4년에 걸친 금융감독원(금감원)의 조사는 끝난 상태로 보이며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 회부되기 전 단계인 감리위원회(감리위)가 진행중입니다.(금융감독원 2022.01.14. 보도자료 참고) 즉, 아직까지 확정된 결과는 없으며 금감원측과 회사측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하는 회계 관련 사안에 대해 '문제제기'-'소명' 의 과정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금감원에서 해당사안을 조사하는데 4년이라는 긴 시간을 할애했다는 것입니다. '회사측에서 조사를 방해하거나 관련 자료를 은폐, 파기하지는 않았을텐데..' 조사하는데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그리고 감리 결과 및 제재 수위가 확정된 바 없음에도 악의적인 추측성 기사들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1년 11월 23일 한겨례 신문의 추측성 기사로 인해 셀트리온의 주가는 6% 넘게 하락했으며, 2022년 1월 14일 경향신문의 추측성 기사로 인해 셀트리온의 주가는 12% 넘게 하락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의 주가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금융위 제재와 관련된 사안이 금융위의 공식발표가 아닌 기사를 통해 세어나오고 있는 점에 어이가 없으면서도 한편으론 허탈하기까지 합니다.
아래는 추측성 기사에 대한 회사와 금융위원회의 대처입니다.
금감원에서 조사중인 사안이고 증선위까지 회부될 수 있는 문제이기에 회사 역시 공지사항에 쓰는 단어나 어구 하나하나 철저한 검증을 통해 작성했을 것입니다. 문제의 소지가 될 만한 표현이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공지사항을 작성할 경우 이 역시 처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때문에 저는 21.11.23. 회사의 공지사항에 지금 진행중인 회계 감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방향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입장은 '충분히 소명했고 우리가 하고 있는 산업(바이오)에 대한 특수성 때문이며 과거에도 여러 번 정부기관으로부터 검증받았으며 큰 문제 된 적 없다' 입니다.
다음은 해당 추측성 기사에 대한 금융위원회 보도설명자료입니다.
'일부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름', '절차 진행중', '확정된 바 없음' 이 3가지가 2021년 11월 23일 금융위원회의 입장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가장 최근에 나온 추측성 기사인 2022년 1월 14일 경향신문 기사에 대한 회사의 입장과 금융위원회 보도설명자료입니다.
회사와 금융위원회 모두 '일부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아직 확정된 바 없다'라고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종합하면
"2018년 4월 이후 셀트리온그룹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회계 감리가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금융감독원의 조사는 마무리되어 감리위원회가 진행중이고 감리위원회 결정이 나오면 금융위원회의 증권선물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입니다.
저는 앞서 언급했듯이 2021년 11월 23일 회사의 공지사항에 대부분의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셀트리온그룹의 행보를 보면 '느리고', '답답'하지만 '실패'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회계 감리 역시 '실패'하지 않은 길을 걸어온 셀트리온그룹의 길과 같은 길이라고 봅니다.
끝으로 개인주주로서 해당사안에 대해 작은 바램을 적어봅니다.
● 소액주주권리 보호를 위해 금융위원회의 신속한 판단을 요청합니다.
● 회사와 주주들에게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원회의 객관적인 근거에 입각한 판단을 요청합니다.
● 해당사안에 대해 4년이라는 긴 시간을 할애한 금융감독원의 늑장 대처에 굉장한 유감이며 왜 이렇게 긴 시간이 걸렸는지 그리고 어떻게 악의적인 추측성 기사(금감원 "검찰 고발"의견 ▶ 확정된 바 없음.)에 활용된 정보가 세었는지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필요합니다.
● 금융감독원에 대한 특별감사가 진행되지 않을 시, 금융감독원과 감사원 항의방문 및 집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증권선물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나온 뒤 악의적인 추측성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에 대한 주주 차원의 손해배상청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