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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오늘은, 투자의목적님이 저를 소환하게 해주십니다.
비대위가 설립된후,
며칠 지난 후, 위원장이 전화가 와서 그간의 작은 경험이 도움이 될까 해서
비대위에 합류했습니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그래도, 10여년 넘게 주식투자로 직원들과 밥 먹고 살았으니
눈치 9단은 아니더라도 5단쯤은 되지 않겠습니까.
17여일간 비대위활동을 하면서 개인적인 사유라 칭하고 사퇴했지만, 저라고 할 말이 어찌 없겠습니까.
비대위가 뭇사람들에 비난과 함께 그 서슬퍼런 칼날로 쑤시고 찔로 대고 할때
응원과 격려는 고사하고, 주주 운동을 먼저 한 선배들조차도 한마디, 방패막이 해주는 사람이 없고..
비난의 화살을 오롯이 온몸으로 받고 있는 비대위와 선을 긋는 말들을 여과없이 쏟아내고 있는 것을 보시지 않으셨습니까.
조직의 구성원이 사퇴했다가 또 다시 참여하는 것은 분란의 소지가 있기도 하겠지만,
제가 오지랖이 넓어서 인지,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모르게 사퇴 하고 나서도 주주연대 후원금 정리되는 어제까지 근 두달여 기간동안 ..
물밑에서 조율 작업하고 , 목소리 크게 내어보기도 했습니다.
최선이 아니라 생각했기에, 나름 차선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고,
그 차선을 선택한 이 시점에도 개인적으로 마음 속 불편한 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터진 입인데, 저 역시 내뱉고 싶은 말이 왜 없겠습니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비난의 대상이 되고 조롱거리로 치부되는 지난 2개여월의 그 힘든 기간,
보잘것 없이 치부되는 일련의 소리에 왜 대응하고 공격하고 싶은 마음이 없겠습니까.
하지만, 분란이 발생할 것이 뻔하기에...
입밖으로 내 뱉고 싶은 말,
꾹 참고 참으면서 입안으로 집어넣고 배속으로 내려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 ,
주가도 상승해서 주주님들의 격한 마음이 조금 가라 앉으실 때
저도 그 동안 하고 싶은 말들을, 설령 변명으로 치부된다 손 치더라도
그 오랜 시간 걸쳐 주주간에 얽히고 설킨 이야기들, 주주님들간 서로의 이해관계 상충등,
선량한 주주님들이 인지하시고 계셔야 할 사항들에 대해 소회 형식으로 글을 작성할 생각이었습니다.
지금 주주연대 조직도에도 저를 포함한 일부 비대위원들이 있습니다.
그 까짓 조직도에 누가 있는지 관심이나 있겠어 라고 하시는 주주님들도 계시겠지만
조직도에 필명이 등재됨과 동시에 위원들은 나름의 엄중한 소명감을 지니게 됩니다.
수차례에 걸쳐 조직도에서 제외시키고 새로운 조직도 요청을 드렸습니다만
이 또한 분란의 소지가 될 수 있기에, 주주연대에서 새로운 능력있는 주주님들 충원할 수 있는 시간까지
기다리고 있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덧붙여 말씀드리면,
후원금을 투자의목적님이 전부 후원해주신것이 아닌데.
조목 조목 사용항목에 대해 쓰잘데기 없는 짓이라고 치부하는 그러한 말씀들,
동의하기 어렵다기 보다는 듣기 거북하고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대가없이 긴 시간 노력해주신 위원님들께 선배된 입장으로 말해서는 안되는 말씀 아니신지요..
투자의목적님..
지금은 많은 주주님들이 극한의 고통속에 계십니다.
화나고 분한 마음들 차분하게 가라 앉히고, 정제되지 않은 말들을 쏟아내기 보다는 ...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대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해봅니다.
직접 주주연대 대표단들과 통화하셔서, 협의점을 찾으신다면
투자의목적이라는 필명처럼, 오직 주주의 이익만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으시고 행동해주시기 바래봅니다.
코스피이전 운동 당시 핸드폰 번호가 바뀌시지 않으셨다면...
제가 핸드폰 번호를 알고 있으니, 추후 기회가 생기면 통화하셨으면 합니다.
다만, 저는 이후로, 절대로 주주운동에는 참여할 생각이 눈꼽 만치도 없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인지하게 됐고, 이미 불신의 골도 깊어져 있기에...
그래도,
단언하건데 비대위 위원들은 주주님들께 일을 못했다고 욕을 먹을 순 있겠지만,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 의무를 다했고, 오직 주주가치제고만을 위해 노력을 기하고 있었고,
지분 모으기 20% 달성을 위한 비대위의 목표가, 예기치 않은 상황이 도래해서 멈출 수밖에 없었음을 말씀드립니다.
강건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