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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은 오월동주(吳越同舟)입니다.
뭉게뭉게구름
2021/10/01 22:13 (121.178.***.251)
댓글 54개 조회 9,601 추천 532 반대 16




 지금의 상황은 오월동주입니다.

배는 언젠가 강 건너편에 도착합니다.

우리가 자중지란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이 강을 건널 수 있습니다.



 현재 셀트리온이라는 주식의 주요 주체는 '창업주를 비롯한 대주주', '공매도 세력', '개인주주'입니다. 


 각 주체별 입장을 추측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창업주를 비롯한 대주주


 서정진 회장은 주요 행사에서 본인을 '절반은 공무원'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본인이 거대한 부를 이뤘지만 한국의 상속법에 따르면 보유 주식 평가금액의 절반은 국가에 상속세로 납부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삼성가처럼 현금이 많은 것도 아니고 회사가 아직은 삼성전자처럼 막대한 현금배당을 할 상황도 아니기에 이대로 서정진 회장이 사망하면 그의 주식 중 절반은  국가에 상속세로 내야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 우리나라 상속세는 주식과 같은 현물로 상속세를 납부하는게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그는 '현물로 상속세를 납부할 수 있도록 상속법을 개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즉, 어지간한 외풍에는 쓰러지지 않을 굴지의 바이오 기업을 이룬 이상 서정진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일가의 당면과제는


 '셀트리온이라는 기업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며 안전하게 상속하는 것' 입니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 홀딩스'를 설립했고 정확한 시점은 모르지만 상장3사 합병을 통해 

 

 '셀트리온 홀딩스'(비상장사)가 '합병 셀트리온 홀딩스'(상장사)를 지배하는 지배구조를 만들겁니다.


 만약 상장사 3사 합병(실질적으로는 2사 합병)이 불발된다면 서정진회장을 비롯한 대주주 일가는 2가지 문제점에 봉착할 겁니다.

 

 1. 상속 후 기업에 대한 지배력 약화

 2. 21세기 투자기준이 되고 있는 ESG상의 치명적인 문제 (G : 지배구조)


 따라서 무슨일이 있어도 상장 3사 합병을 추진할 것이며 가능하면 본인들에게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진행할 겁니다.


 그럼 창업주 일가에게 가장 유리한 합병이란 무엇일까요?


 1.최대비율의 통합 셀트리온 지분 확보

 2.최소금액의 주식매수청구권금액 지출


 얼마전 공시된 셀케향 계약공시 등을 미루어 짐작해볼 때 

셀트리온의 매출을 '이연'시키고

헬스케어의 재고자산을 '소비'시키면서 

재무재표상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가치를 높이는 일종의 '마사지'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런 재무재표 마사지의 경우 상장을 준비하는 거의 모든 회사가 하는 방식이고 서정진 회장님이 자선사업가도 아니니 어느 정도 예상은 했습니다.


 문제는 2번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최소금액의 주식매수청구권금액 달성방식은 (높은 주가) x (주식매수청구수 비율 최저) 였습니다.

 때문에 "합병 발표 및 시점에 따라 호재를 모아서 터뜨리며 주가를 부양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대주주일가가 생각하는 방식은 저 (높은 주가)마저도 가능하면 낮게 책정하려는 듯 합니다.ㅠㅠ

 

 '셀트리온 상장사 3사 합병'이라는 메가톤급 호재의 상승률이 50%라고 가정한다면


 발표시점까지는 최대한 주가는 누르는게 대주주에겐 이득입니다.


 250,000 -> 375,000(50%상승) 와 300,000 -> 450,000(50%상승)은 다르니까요.


 정리하면 창업주를 비롯한 대주주의 입장은 '셀트리온에 대한 안정적인 지배력 확보' 입니다.




 2. 공매도 세력

 공매도 세력의 입장은 몇가지 전제를 바탕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 셀트리온 공매도 목적이 일반적인 공매도 수익 추구(주가하락후 저가에 환매)가 아니다.

 - 충분한 규모의 차명계좌를 운영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공매도 세력들의 목적이 '일반적인 공매도 수익'이었다면 올해 공매도 재개 이후 엄청난 공매도 물량을 쏟아부으며 주가를 하락시켰어야 합니다. 물론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공매도 잔고도 많이 줄었습니다. 즉, 셀트리온의 공매도 세력들의 공매도 목적은 주가를 하락시킨 후 저가에 환매해서 차익을 보는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럼 그들의 진짜 목적은 뭘까요?


 아마도 '최대규모의 물량확보'일 겁니다.


 많은 분들이 셀트리온 공매도의 목적으로 언급하시는 S그룹 승계와 관련된 부분은 그 승계를 위한 지렛대가 충분히 커졌기에 이미 달성했다고 보는게 타당합니다. 전정권과의 유착으로 인해 얻어진 안좋은 이미지도 수년 간의 여러 작업을 통해 많이 사라졌고 '내 동료가 되라'라는 전략으로 수 많은 동료도 만들었으니 더 이상 지렛대의 성장을 위해 언덕의 나무를 밞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1400만주에 달했던 공매도 잔고가 390만주로 줄어드는 동안 1000만주의 주식은 어디로 갔을까요? 다는 아니겠지만 상당부분은 그들의 차명계좌에 있을거라 봅니다. 그게 아니라면 지난 2년여동안 JP모건, 모건스텐리등 공매도 몸통창구를 통해 그들이 했던 바보 같은 행동들(단기 저점 매도, 단기 고점 매수 반복...)이 납득이 안되니까요.


 -서서히 주가 하락...

 -가끔씩 급등시키며 심약개미 매도 유도... 

 -단기바닥에서 소규모 환매하며 차명계좌로 매수...


 머지않아 발표 될 상장3사 합병 이후 분명 셀트리온 3사의 주가는 급등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그 전까지 고통받아 왔던 많은 분들이 소규모 수익 및 본전을 보고 떠나시겠죠. 이런 과정에서 공매도 세력들은 가능한 많은 물량을 확보할 것이구요. 작은 바램이 있다면 그리고 정의라는게 있다면 지난 10여년간 셀트리온 주주들을 괴롭혔던 그들이 조금이라도 적은 물량만을 가지고 가길 바랍니다. ㅅㅂ


 3. 개인주주


   개인주주들은 투자금액, 투자기간 그리고 평단가가 너무 상이하기에 하나로 묶어서 생각하는데 논리적 비약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단가 5만원 대의 10년 넘은 주주와 평단가 20만원대의 3~4년 주주 그리고 평단가 30만원대의 1년 주주의 입장은 너무도 다릅니다.

유일한 공통 목적은 '수익'이겠죠. 


 아마도 평단가 20만원이 넘어가는 1~4년 주주들 중 많은 분들은 합병발표 후 주가가 오르면 적당한 선에서 수익실현하시고 떠나시거나 비중을 줄이실겁니다. 셀트리온이 세계최고의 회사도 아니고 국내에도 충분히 좋은 기업, 좋은 주식 많으니까요. 반대로 셀트리온만큼 힘든 주식도 찾아보기 힘드니 고통을 줄이는 차원에서라도 어느정도 수익실현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년이 22년이라는 겁니다.


 22년은 대한민국 주식 역사상 세금 없이 양도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마지막해입니다.

(오소나무님께서 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시고 있지만 가상자산에도 양도세를 부과하는 상황에 미루어 볼 때 막기 힘들듯합니다.ㅠㅠ)


 규모가 너무 크신분들은 제외지만 한 종목당 평가금액이 10억 내외인 개인주주분들은 매년 대주주회피를 위해 연말에 주식을 팔고 연초에 다시 매수합니다. 그런데 이런 웃지 못하는 일도 올해가 마지막입니다. 23년부터는 5000만원 이상의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과세가 시작되니까요.


 때문에 대주주회피를 위해 행동하시는 주주분들의 소망은 23년이 오기 전에 '최대한의 수익을 실현'하는 것 입니다. 



 대주주 - '셀트리온에 대한 안정적인 지배력 확보'

 공매도 - '최대규모의 물량확보'

 개인 - '수익실현



정리해 보면 현재의 주가와 주가 방향은

'창업주를 비롯한 대주주'와 '공매도 세력'의 이해와 일치합니다.

그리고 

우리 개인주주들의 이해와는 정확히 불일치하죠.


하지만 불구대천의 원수인 대주주와 공매도 세력이 잠시 이해가 맞아 암묵적 동의하게 함께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우리가 물량은 뺏기지 않는다면 저 강 건너편엔 우리의 몫도 분명 있을거라고 봅니다.


 합병 셀트리온은 


현재 ESG평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고 있는 G(지배구조)부분을 상당부분 해결하기에 향후 다양한 기관 및 외국인들의 투자를 받는데 유리할 것이며 언젠가는 진행 될 한국 주식 시장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과 함께 큰 시너지를 낼 겁니다. 


 기분은 거지같고 짜증나지만 단기 수익이 목적이 아니라면 합병전까지는 주가보다는 주식 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힘내시고 꼭 정상에서 만납시다.


 ※ 오월동주 :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은 서로 싫어하지만 한배에 타서 강을 건너는데 풍우를 만나게 되면 왼손과 오른손처럼 서로 돕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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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접기 댓글펼침
백만대군셀 10.01 22:16 (221.152.***.183)
공감가는 글이네요...
결국 개인적인 이득을 위한
주가 방치...
셀트백만가자 10.01 22:19 (223.39.***.140)
저만 이렇게 생각했던 부분이 아니었네요 공감합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cellhope2020 10.01 22:30 (175.223.***.232)
그렇다면 합병 발표일까지는 하락인가요? 10만원대에서 30만원만 되도 50% 이상 급등이라 할만하겠네요. 참 우프네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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