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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모를 한 소액주주가 존경하는 서정진 회장님께 드리는 말씀
유마의눈
2019/03/28 22:49 (223.62.***.78)
댓글 47개 조회 11,890 추천 359 반대 8
기본적으로 저는 서정진회장님을 존경하고 믿으며 그 능력과 비전 ,도전, 추진력을 높이 평가합니다. 셀트리온에 투자한 것도 회사의 기술력과 함께 그 창업자인 서회장님을 믿었기 때문이지요.

그동안 서만간, 서구라.. 이런저런 비판이 들려왔어도 저의 이런 믿음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고 늘 응원의 마음을 지켰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총을 전후해 그런 강한 믿음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글로벌 탑을 지향한다는 시총 5위권의 상장회사 CEO는 공인인데, 그런 공인이 하는 언행을 보니 우려가 고개를 들더군요.

사람은 곤혹스러운 상황에서 자신의 진면목을 드러내는 법인데, 제 계산법으로는 회장님이 자신이 뺃은 말을 이번에 첫번째로 깨셨습니다. 만약 이런 일이 세번째라면 마땅히 제 투자는 철회되어야 하고 두번째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글쎄요.. 그런 일은 생각하기도 싫네요.

작년 주총에서 공언한 매출 약속(셀케 기준 2조 수준)! 실제 실적은 그 반토막도 안됐습니다.

그 이유가 실무선의 영업실적 추정 잘못인가요?
미처 예상치 못한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CEO의 갑작스러운 전략 변경(직판 체제) 때문인가요?

작년 주총에서 공언한 사항이니만큼 그 이유를 직접 설명하거나,
또는 50보를 양보해 직판체제 전환을 미처 예상치 못했거나 사정상 미리 얘기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고 이해하더라도 최소한 정식으로 사과의 뜻 정도는 솔직하게 표하는 것이 주주를 존중하는 진정성 있는 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리 하셨다면 제가 첫번째 약속 위반이라든지, 우려라든지 이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 겁니다.

아무튼 바쁘신 회장님에게 말이 길어졌습니다. 바닷가 모래에 불과할 하나의 소액주주지만 저로선 소중한 큰 재산이기에
며칠을 고민하다가 몇마디 부탁의 말씀 드립니다.

1. 진심 글로벌 탑을 지향하신다면 야심찬 계획 몇 개쯤은 가슴 속에만 담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글로벌 강자들에게 경각심만 높혀줄 뿐이겠지요.

1. 말보다 실적을 앞세우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제 벤처가 아닌 시총 1위를 지향하는 대기업의 CEO이시니까요.

1. 공매는 기생충. 공매는 장기 투자자. 이런 언어 유희는 삼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상장 대기업 중 공매 비율 1위는 부끄러운 일이고, 특히 통열한 각오로 임하는 소액주주들의 마음도 헤아리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1. 아무리 장기 투자지만 2027년 얘기는 솔직히 관심두고 싶지 않습니다. 주주들은 그보다 현재의 진실과 진심을 원합니다. 그때는 셀트리온을 떠나 은퇴하셨을 텐데 그 말씀에 책임을 질 위치가 아닐 것으로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1. 임직원들을 믿고 더 힘을 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과거의 성공에 심취하는 순간 혁신의 불씨는 꺼집니다. 임직원들에게 공개석상에서 반말하는 것은 스타일의 차이라 하더라도, CEO가 북치고 장구치면 임직원들이 손을 놓고 막상 큰 흐름은 놓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제가 직접 느낀 사항 하나만 더 말씀드리고 맺겠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주변 젊은이들에게 셀트리온 입사를 권유해 왔습니다. 그들 중 실제 셀트리온 입사시험을 치루거나 근무 경험을 하고 있는 몇몇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체제가 아직 안잡혀 있고 엉성하다." 심지어 "엉망이다"라는 입사 희망자(제 딸의 친구)의 말도 들었습니다. 회사 ir팀이 구멍가게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때도 없지 않습니다.

이런 사항들이 회장님이 자신하는 기술력, 또는 늘직접 일선에서 뛰고 계신 영업에 비해 중요도가 덜한 사소한 것에 불과할까요?

벤처 기업의 눈이 아닌 글로벌 탑 기업의 눈으로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창업정신은 유지 진화시키되, 일하는 방식과 시스템은 끊임없이 변화 혁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이름모를 소액주주이지만, 그런 기업이 셀트리온이고 그런 경영자가 서정진 회장님이라고 믿었기에 투자한 주주라고 자부하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회장님의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
유마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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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iju 03.28 22:50 (115.136.***.6)
진심어린 말씀이네요. 서회장이 이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자신을 뒤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셀트가 더욱 비상했으면 좋겠습니다.
작성자 유마의눈 03.28 22:53 (223.62.***.78)
undefined  이글을 서회장이 볼 수 있을 만큼 채널이 열려 있을까요? 솔직히 그것 또한 궁금합니다.
celltracer 03.28 22:51 (125.128.***.79)
사람을 믿고 투자한 일인입니다.
서회장의 귀가 닫혔는지, 마음이 바뀌었는지, 앞서가는 개척자인지
일단 9월까지 지켜볼 예정입니다.
작성자 유마의눈 03.28 22:54 (223.62.***.78)
undefined  저 또한 같은 생각입니다. 허나 앞에 서회장이 있다면 꼭 하고 싶은 말입니다.
Indianajons 03.28 22:57 (223.33.***.132)
지난 일여년간 고점대비 공견들 수익이 한2조쯤 되지않나 싶습니다
테마섹이 한2조원 쯤 팔았고요 주가는 2분의1 입니다 이기간 들어온 수많은 신입주주계좌 마이너스총액도
그쯤~되지않나 싶습니다 그분들 위해서라도 뭐라도 해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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