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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보면 2주째 흐리고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게 되는데 우리가 알고 있었던 가을날씨라고 믿어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이, 우리 사회가, 아니 더 좁게 보면 주식시장도 정치적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정보가 너무 많아서 정리하기가 힘들지만 정신을 차려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2020년 주가를 전망하는 놀라운 정보를 들었지만, 지금 당장 짙은 안개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어서 마음이 무거울 따름입니다.
일희일비(一喜一悲)는 한편으로는 기뻐하고 한편으로는 슬퍼함, 또는 기쁨과 슬픔이 번갈아 일어남이라 합니다. 요즈음 개인적으로 심각해져서 시시각각으로 변동하는 주가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장투라고 치부하는데도 일희일비(日喜日悲)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복잡한 주가 추세에서 변곡점을 집어내려고 용을 쓰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에서도 여러 차례 변곡점들이 있어왔고 또 있을 것입니다.
장이 열리지 않는 주말에 잠시 긴장을 늦추고 눈여겨 볼 만한 자료가 있어서 주제넘지만 붓을 들었습니다. 조심스러운 이슈이지만, 현대사의 중요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순간인 것 같아서 일독할 만 한 자료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경향신문에 실려 있는 한홍구교수의 기고문입니다. 신문 전면 2장에 걸친 장문입니다.
제목 : 권력형 개인 비리 최태민, 총체적 국정농단 최순실
마르크스는 역사는 두 번 되풀이된다고 말했다. 한 번은 비극으로, 다음은 웃음거리로. 온 나라를 뒤흔든 최순실 게이트를 보면 마르크스의 진단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또 틀린 것 같기도 하다. 40여년 전 최태민 목사를 둘러싼 사건이 현재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비하면 차라리 가벼운 코미디에 가까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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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1042107005&code=210100
경향신문 11월 5일자.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몇차례 검증할 기회가 있었는데 도대체 왜 언론과 정치와 시민사회는 무엇을 한 것인가‘라는 문구가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