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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마린솔루션이 LS빌드윈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육상과 해저 케이블 시공 역량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케이블 시공업체로 새롭게 출발한다.LS마린솔루션은 부산지방법원으로부터 LS빌드윈 자회사 편입에 대한 인가를 받았다고 10월7일 밝혔다.이번 편입은 LS마린솔루션의 시공 사업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LS마린솔루션은 해상, 육상 케이블 시공 통합을 통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하여 원가 절감, 품질 유지, 시공 기간 단축 등 다양한 이점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 측은 "LS전선의 구본규 대표가 LS마린솔루션의 대표를 겸직함으로써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이다”며, “LS전선과의 해상, 육상 전력 케이블 사업의 시너지도 한층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앞서 선임된 구영헌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로서 LS마린솔루션을 이끌게 된다.
특히, 유럽의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대부분 턴키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번 편입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중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LS마린솔루션의 올해 매출은 LS빌드윈의 4분기 매출이 반영되어 전년도 708억원에서 약 13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산총액도 6월 말 기준 1945억원에서 약 27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LS마린솔루션은 올 상반기 전남해상풍력사업 참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운 5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역대급 매출이 기대된다. 해상풍력 시장 확대와 SOV(해상풍력 건설지원 선박)사업 추진 등으로 내년 매출은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LS마린솔루션이 증가하는 해상 풍력 발전 수요와 인공지능(AI)으로 시작된 트래픽 증가에 힘입어 2030년까지 매출을 50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현재 규모의 3배 이상 이다.
지난해 8월부터 LS전선 가족이 된 LS마린솔루션은 다음달부터 구본규 LS전선 대표가 직접 이끌기로 한 곳이다. 지난달에는 LS전선의 자회사였던 LS빌드윈을 LS마린솔루션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LS전선은 9월5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LS전선 밸류업 데이'를 열고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과 진행할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LS마린솔루션은 2030년까지 연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매출 708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자회사로 편입한 LS빌드윈의 지난해 실적(매출 968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합치면 연간 1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6년 뒤에는 지난해 수준보다 3배 이상 매출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LS마린솔루션은 △해상 풍력 발전으로 대표되는 친환경 에너지 건설 수요 증가 △인공지능(AI)으로 촉발된 트래픽 증가에 따른 트래픽 급증을 성장 기회로 삼았다.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북미 등 전세계적으로 해상 풍력 발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태양광 등 다른 친환경 에너지 발전이 있지만 최근 풍력 발전 터빈과 같은 핵심 부품 단가가 인하되면서 초기 투자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해상 풍력으로 만든 에너지를 지상으로 보내려면 해저 케이블이 필수이기 때문에 LS전선과 계열사들이 해당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특히 LS마린솔루션은 미국에서의 해상 풍력 발전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해상풍력 에너지 발전 실적은 42메가와트(MW)에 불과하지만 2050년까지 그 규모는 115기가와트(GW)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의곤 LS전선 해저글로벌영업부문장(상무)은 "미국 해저 케이블 시장은 연 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내 해저 케이블 공장을 짓는 '프로젝트 제네시스'를 통해 지난해 11월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 부지를 매입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제네시스의 투자 규모는 6억8100만달러(9102억원) 수준이다. LS전선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한 9900만달러(1323억원), 버지니아주 및 체사피크시 정부를 통해 4800만달러(642억원)를 지원받았다. 2027년 준공해 그 이듬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영헌 LS마린솔루션 대표는 "메타와 같은 빅테크는 글로벌 통신 트래픽에 대비해 내년까지 320조원 규모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저 통신망 건설은 보안, 품질 등 이유로 인증 업체만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기에 LS마린솔루션이 국내 유일 해저 통신 케이블 시공업체로서 이러한 프로젝트에 참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LS마린솔루션의 성장 가능성이 특히 주목을 받는 건 총수일가 구본규 LS전선 대표(사장)가 다음달부터 LS마린솔루션도 직접 이끌기로 했다는 점 때문이다. 그는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 대표를 겸직하기로 했다.
우선 LS마린솔루션의 전신은 KT서브마린이다. LS전선은 지난해 8월 KT로부터 KT서브마린 지분 24.3%(629만558주)를 449억원에 매입했다. 이를 통해 총 45.69%의 지분을 확보했고 동시에 사명을 지금의 LS마린솔루션으로 변경했다.
이후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에 힘을 적극 실어주고 있다. LS전선이 갖고 있던 LS빌드윈 지분 100%를 LS마린솔루션 전부 취득해 자회사로 가져갔다.
구 대표는 LS마린솔루션 대표 겸직 배경에 대해 '연결성'을 꼽았다. 그는 "이제는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을 따로 보지 않고 '턴키(설비를 바로 가동할 수 있도록 완성시켜 고객에게 전하는 것)'로 봐야 한다"며 "구조적으로 LS마린솔루션이 주식회사로 떨어져 있지만 LS전선과 한 회사처럼 운영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대표를 맡았다"고 했다.
11월 중 열리는 미국 대선 결과로 인해 보조금이 삭감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날 구 대표는 "지원금은 이미 LS전선에 지급됐으며 미 정부가 행정명령 등으로 이를 뺏을 수 없다"며 "IRA 전체를 백지화하거나 여태껏 해온 걸 없던 일로 하는 건 못한다. 이게 정설"이라고 말했다.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83.67억으로 전년동기대비 113.8% 증가. 영업이익은 59.49억으로 8.7% 증가. 당기순이익은 56.88억으로 25.8% 증가.
상반기 누적매출액은 520.43억으로 전년동기대비 96.2% 증가. 영업이익은 31.09억으로 55.7% 감소. 당기순이익은 38.21억으로 38.3% 감소.
LS전선이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한다고 7월10일 밝혔다.이 공장은 동부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위치하며, 엘리자베스강 유역 39만6700㎡ 부지에 연면적 7만㎡ 규모로 지어진다. 2025년 착공하여 2027년 준공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규모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도 갖추게 된다. LS전선은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선점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미국 해상풍력발전의 대부분이 동부 해안을 따라 추진되고 있어 체사피크시는 입찰, 선적, 운반 등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주정부로부터 약 4800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게 된다. 이로써 에너지부(DOE)의 9900만 달러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지원을 포함해 총 1억4700만 달러(약 2027억원) 규모의 지원을 확보했다. 이는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전선업체 중 최대 규모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이번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LS전선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버지니아주의 숙련된 인력, 세계적인 수준의 입지 조건과 비즈니스 환경이 LS그린링크의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카렌 메릭 버지니아주 상무부 장관은 "LS그린링크가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의 거점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버지니아주의 파트너가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S전선의 미국 공장 건설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LS마린솔루션의 대형 케이블 시공 선박의 건조와 LS에코에너지의 유럽 해저사업 추진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LS에코에너지가 영국 해저케이블 사업 부지 확보를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6월12일 LS에코에너지는 북동부 타인(Tyne)항으로부터 부지 임대를 위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항만을 포함해 약 15만4,711㎡(4만6,800평) 규모로, LS에코에너지는 연내 부지 임대조건 등 협상을 완료할 계획이다.이번 협상은 영국의 에너지 분야 투자사인 GIG(Global Interconnection Group)사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GIG는 수 조원 대의 영국과 아이슬란드간 해상그리드(해저케이블 연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유럽에서 현지화에 성공한다면 경제성을 확보해 영국은 물론 인근 국가들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유럽은 해상풍력발전을 지난해 30GW에서 2050년 300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발전 계획에 비해 해저케이블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보조금 확대와 더불어 안보 이슈로 인한 특정 국가 제품의 배제 등도 현지화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S전선은 LS에코에너지, LS마린솔루션 등과 협력,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해저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060370)은 LIG넥스원(079550)에 127억 5600만원 규모의 원거리탐지용 음행센서 수중 설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6월10일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8%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공시 당일부터 오는 2026년 1월 15일까지다.
LS마린솔루션이 반사이익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각계 산업층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대만이 해저케이블서 중국 기업을 배척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