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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BC 백악관 고위관계자 인용해 보도
- 트럼프 취임 이후 첫 전화통화 될 전망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구 국가주석은 이번 주 중 통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CNBC에 “양국 정상이 조만간 단독으로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오늘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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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통화는 제네바 합의 이후 미중 간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양국 수장이 톱다운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이 미국과 제네바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한 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 우리가 맺은 합의의 중요한 부분을 위반했다”고 말한 뒤, “하지만 시 주석과 대화를 하게 될 것이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이 스위스 합의 이후 핵심광물 수출 금지를 적극적으로 해소하지 않는 점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의 이행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불이행(noncompliance)에 가까운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희토류 광물과 같은 핵심 자원 관련 이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리어 대표는 “중국이 공급하기로 한 핵심 광물의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며 “중국은 희토류와 자석 등 전략물자 공급을 늦추거나 차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스위스 합의 이후에도 명확히 발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중국 내 수출업체들은 미국 바이어에게 판매가 가능한지를 정부로부터 명확히 전달받지 못한 채 혼란을 겪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도 1일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중국의 무역 합의 위반에 대해 “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통화하면 이게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정상 간 통화 일정이 잡혔냐는 질문에 “난 우리가 매우 곧 무언가를 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마지막으로 통화한 것은 올해 1월, 트럼프의 취임 전이었다. 트럼프는 제네바 회담 직후인 5월 중순 “이번 주말쯤 시 주석과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통화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