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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매 부진에 유럽은 과잉 생산 문제로 압박받아
경영진 안정 전까지는 당분간 주가 불투명
스텔란티스의 최고경영자(CEO) 카를로스 타바레스가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스텔란티스 주가는 2일(현지시간) 밀라노에서 9% 가까이 폭락했다. 스텔란티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티커: STLA)도 동부표준시로 오전 7시 넘은 시간에 이미 7% 넘게 급락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타바레스 CEO는 회사의 미래에 대한 견해가 이사회 및 일부 주주들과 달랐기 때문에 일찍 떠나게 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에 새로운 CEO가 임명하기 전까지 임시 위원회를 이끌 회장인 존 엘칸이 이끌게 된다고 발표했다.
도요타에 이어 생산규모로 세계 2위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스텔란티스는 미국에서는 판매가 줄고 유럽에서는 과잉 생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유럽 시장에서는 중국산 전기차(EV)가 들어오면서 이 회사 EV 판매도 압박을 받고 있다.
타바레스는 2021년 푸조와 시트로엥의 모회사인 PSA 그룹과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합병을 통해 스텔란티스를 설립한 이후 계속 운영해 왔다. 최근 몇 달간 과감한 비용 절감안 등으로 노조, 딜러 및 관리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 회사는 지난 실적 발표시 판매 감소,노후화된 미국 차량 라인업,재고 급증 등으로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줬다. 타바레스 CEO는 개선을 위해 재무 책임자 등을 교체하기로 했지만 주요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면서 장기 전망이 우려됐다.
제프리스의 분석가들은 타베리스의 이탈은 그룹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할 때 리더십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의 분석가 호세 아수멘디는 “이렇게 짧은 시간에 CEO와 CFO 모두 교체하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도전이 될 것”이라며 경영진이 안정될 때까지 주가도 회복세를 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