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에 영화를 도입하더니, 이제는 설교에 드라마를 끼워 넣는 이상한 기독교가 태동하고 있다. 이것은 ‘썰마’라 이름하는 설교 형태로, 목사가 설교 도중에 드라마 속의 등장인물이 되어 다른 ‘배우들’과 함께 메시지를 전달한다. 썰마는 설교의 ‘Sermon’과 드라마의 ‘Drama’가 합쳐진 ‘Serma’의 한국어 명칭이다. 혹자는 설마 그런 것이 있으랴하고 의심을 던질지 모르지만, ‘썰마’는 분명 존재하고 실행되고 있다. 이것을 주도하는 단체에는 ‘문화행동 아트리’와 ‘열린사역연구소(www.ivydream.com)’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에게 성경만 던져주고 그들 멋대로 주님을 섬기라고 방치하시는 분이 아니다. 그분은 신실한 주의 종들을 통해 ‘교회의 전통’을 세우셨고, 신약성도들은 그 전통에 따라 주님을 섬겨야 한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굳게 서서 말로나 우리의 편지로나 너희가 배운 바 전통들을 지키라』(살후 2:15). 성경은 교회의 전통을 따라 행하지 않는 무질서한 자들과 교제를 단절하라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에게 명하노니, 무질서하게 행동하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을 따라 행하지 않는 모든 형제를 멀리 하라』(살후 3:16). 구약의 선지자들이나 신약의 그 어떤 설교자를 찾아보더라도 말씀을 전하는 도중에 드라마 같은 것을 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우리 주 예수께서는 지상에 계실 때 단순하게 하나님의 말씀만을 선포하셨고, 주님 승천 이후 열두 사도들 또한 ‘드라마를 실연할 수 있는 충분한 인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설교할 때 드라마를 사용하지 않았다(행 2장). 사도 바울 또한 아테네 마르스 언덕에서 설교의 이해를 도울 목적으로 ‘원맨쇼’를 하지 않았다(행 17장). 신약 설교자들의 모범이 되는 D. L. 무디, 찰스 스펄전, 빌리 선데이, 찰스 피니 등 필라델피아 교회시대의 위대한 부흥사들 또한 변칙적인 설교를 실행한 적이 없다. 비단 드라마뿐 아니라 전통에서 벗어난 그 무엇을 첨가한다 해도 예배에, 설교에 육신적인 ‘화학조미료’를 첨가해 맛을 내려고 하는 자들은 주님의 뜻과는 아주 먼 괴상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설교는 마지막 때의 혼합(퓨전, fusion) 현상이다. 음식에도 퓨전음식이 있고, 재즈에도 퓨전재즈가 있다. 인종에도 퓨전(혼혈)인종이 있다. 예배에도 영화예배라는 퓨전예배가 있다. 썰마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퓨전설교이다. 이것은 교회의 전통을 깨뜨리는 반성경적인 배교 행태이며, 설교도 드라마도 아닌 미적지근한 변태적 종교행위이다. 그것은 인간의 환심을 사고 관심을 끌려는 육신적인 방편이고, 탈전통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포스트모더니즘적 종교이다. 영적 권위도 없고 신앙의 기준도 없는, 그 무엇을 하든지 너도 옳고 나도 옳은 뉴에이지 기독교의 산물이며, 성령이 없는 자들의 교회놀이일 뿐인 것이다.
오늘날에는 ‘문화선교’라는 이름으로 ‘내 멋대로-내 취향대로’ 기독교가 환영을 받고 있다. 인간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서 비정상적인 기독교의 울타리로 끌어들이고, 그들을 육신적인 종교인으로 만들려는 것이다. 이들에게 기독교는 그들의 문화적 욕구를 분출하기 위한 허울 좋은 수단에 불과하다. 창조주를 숭앙하는 진리의 종교를 그들의 정욕을 채우기 위해 문화의 이름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로 진리를 희석시키고 교회의 전통을 파괴하는 이와 같은 행위는 중단되어야 한다. 진리와 관계없는 것으로 진리를 제시하려는 일들로부터 우리의 눈과 귀를 돌려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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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설교, 강단의 또 다른 오염물질
Divergence
2006/05/08 15:55 (210.216.***.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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