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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꽃 봤냐
푸른강
2019/06/05 14:08 (121.18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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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꽃 봤냐 / 박용
꽃을 얼굴로 생각합니까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만면에 미소 띄우고 보는
하느님 모습으로 착각하나요
남자 얼굴 아니라 우겨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꽃의 향기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웃음이 풍기는 냄새의 발작
서러운 일 달고 사는 인간이
꽃의 마음을 읽었다고
주절대는 시가
감동을 그려놓기는커녕
밤새 울어쌓는 샛바람 결에
묻혀온 분비물로
원천의 모습이 숨어버려
말 없어도 알아듣던 엄마 목소리는
그래도 꽃은 아랑곳하지 않고
찡그린 눈살이 없다
별과 달을 닮고 싶어
매무새 한껏 풀어 허공에 띄우는 혼
푸른강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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