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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린치 뛰어넘기
넌강동희
2005/12/13 18:39 (210.220.***.90)
댓글 0개 조회 236 추천 3 반대 0
주식고수인 피터 린치 뒤에는 항상 마젤란펀드가 따라다닌다. 그는 피델리티에서 리서치 관련 업무만을 해오다 마젤란펀드의 운용을 처음으로 맡게 됐고, 이후 때이른 은퇴전까지 13년간 경이적인 수익률로 고수의 대열에 올랐다.

피터 린치는 마젤란펀드의 누적수익률을 무려 2700%선까지 끌어올렸고, 연평균 수익률은 30%선에 육박했다. 2000만달러에 불과하던 운용자산은 19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당시 투자자들은 피터 린치의 수익률을 아무도 깰 수 없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 증시의 날고 기는 펀드들의 수익률을 보면 피터 린치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12월초까지 올해 성장형펀드들의 평균수익률은 50% 수준을 넘어섰고, 인덱스펀드도 40% 이상을 달성했다. 주식비중이 70%를 밑도는 안정혼합형도 20%선을 웃돈다고 한다. 개별적으로는 이미 100%를 훌쩍 넘어서는 펀드도 있다. 연 수익률만 놓고 보면 피터린치와 어깨를 견줄만하다.

대신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도 45.77%에 달한다. 수익률이 높은 펀드일수록 그만큼 뛰어난 운용실력을 자랑하지만 최근 상승장 덕을 그야말로 톡톡히 봤다.

물론 내년에도 올해에 크게 뒤지지 않는 강세장이 기대되고, 대세상승장에 대한 분위기가 무르익는 만큼 장기투자 관점에서도 피터 린치의 성과가 그저 꿈의 수익률처럼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주식을 정성껏 사들이고 있는 모든 투자자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닌가.

그러나 80년대 초반부터 세계증시가 다시 상승추세를 타긴했지만 피터 린치가 맨처음 주식운용을 하기 시작한 1970년대 증시는 하락장이었다.

또 피터 린치는 스스로 과거나 향후 증시의 흐름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오로지 장기적인 투자를 염두에 두고 괜찮은 종목을 물색해서 묵묵히 보유하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마젤란펀드가 2000년대에 들어 다소 고전을 겪고 있지만 피터린치가 운용에서 손을 뗀 이후에도 다른 운용자들에 의해 2000년초반까지 자산규모 1위를 굳건하게 유지했다. 장보다는 순수하게 괜찮은 종목들을 골라 운용했기 때문일게다.

최근 유동성 홍수와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상적인 수익률로 시장 한켠에서는 누군가 방아쇠를 당길지 모르는 환매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남 부러울 것 없는 시장이 가장 찜찜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피터 린치를 진정으로 뛰어넘기 원한다면 가장 연연해 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단, 정말 괜찮은 주식을 골라 담고 있다면 말이다.

기업 펀더멘털을 보고 투자한다면 장에 따라 부침은 있겠지만 결국 장과는 별개로 꾸준히 인정받는 종목들이 있게 마련이다. 장까지 더없이 좋으니 세계적 고수 피터 린치보다 더 좋은 성적 내기에 도전해 봄직도 하다.
넌강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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