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 AMD가 인공지능(AI)용 반도체를 출시했다는 소식에 제주반도체가 강세다. 작년 12월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4분 제주반도체는 전 거래일 보다 27.40%(2450원) 오른 1만1390원에 거래됐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출시한 AMD가 하루 동안 주가가 10%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제주반도체도 이에 영향을 받아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는 지난 6일 최신 AI 칩 인스팅트(Instinct) MI300 시리즈를 공식 출시했으며 그 중 그래픽처리장치(GPU)인 MI300X는 AI 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 H100의 대항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AMD의 새 AI 칩을 클라우드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응용기기에 적용되는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해 판매하는 제주반도체는 통신장비와 사물인터넷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 일종인 '멀티칩패키지'에 주력한다. 제주반도체는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에 따른 신규 수요가 늘어날 전망과 함께 2022년 매출액 1750억원과 영업이익 282억원을 기록했다.
제주반도체가 장 초반 강세다. 업황 회복으로 내년부터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장 개화에 따른 신규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다.
박년 12월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현재 제주반도체(080220)는 전 거래일보다 13.36% 오른 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허선재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제주반도체에 주목할만한 이유는 2024년부터 업황 회복을 통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로 새로운 수요가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주반도체의 경우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필수적인 저전력 반도체 매출 비중이 약 70%다.
특히 그는 안정적인 본업 성장에 더해질 온디바이스 AI 모멘텀(상승동력)에 주목했다. 사물인터넷의 경우 이 분야 집약체인 자동차향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작년 2분기부터 시작됐다.
AI 기능이 탑재된 기기의 수가 모바일, PC뿐 아니라 가전제품까지 확될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이다.
허 연구원은 “현재까지 대부분의 AI기능이 탑재된 가전제품은 기본적인 AI 기능만 제공하고 있어 래거시 DRAM, LPDDR2 등 저사양 메모리 반도체가 주로 탑재됐다”며 “하지만 향후 가전 내 AI 기능 고도화, 다양화가 이뤄지며 최소 LPDDR4·5 수준의 메모리 성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2023년 상반기 AI(인공지능) 서버용 D램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테마가 증시를 휩쓸었는데, 삼성전자가 2024년 갤럭시S24 등에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테마가 주식시장에서 급등세를 타고 있다.
작년 11월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스마트폰, 노트북 제품 등에 기기 안에서 AI를 구현하는 이른바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기로 했다. 당장 2024년 초에 공개되는 갤럭시 S24에 AI 기술을 넣어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 등을 탑재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온디바이스 AI는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차량 등 기기 자체적으로 AI를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데다 기존보다 더 빠른 서비스 속도를 자랑한다. 특히 가장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온디바이스 AI의 열풍을 확산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 핵심적으로 들어가야 할 칩(Chip) 중 하나가 LPDDR(저전력 반도체)이다.
온디바이스 AI 대표 관련주로는 제주반도체가 꼽힌다. 제주반도체는 LPDDR을 설계하는 국내 대표 팹리스 기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반도체는 처리 속도는 극대화하면서 전력 소모량은 극소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지난 11월 한 달간 회사 주가가 크게 뛰었다. 지난 10월31일 4000원이 채 되지 않던 주가는 11월27일 장중 고점인 7400원을 찍으며 85% 넘게 올랐다. 주가가 너무 빠르게 오른 탓에 단기 과열종목에 지정됐다.
아울러 AI 반도체 칩 테스트를 위한 장비인 소켓과 프로브를 만드는 리노공업도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13만7500원에서 11월27일 장중 19만6100원까지 올라 상승률이 42.6%에 달했다.
이 밖에도 11월 초부터 28일까지 온디바이스AI 관련주로 꼽히는 △칩스앤미디어(82.94%) △오픈엣지테크놀로지(52.77%) △퀄리타스반도체(26.88%) △심텍(21.43%)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시장이 온디바이스 AI로제품이 다변화하고 서비스 확대가 예상되면서 서버에서 차지하는 D램 비중은 2023년 17%에서 2027년 38%로 4년 만에 두 배 증가할 것”이라면서 “AI 메모리 반도체는 다양한 영역의 맞춤형 주문이 대부분을 차지해 향후 수주형 비즈니스로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팹리스 반도체 기업들이 3·4분기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반도체 가격이 최근 바닥을 친 뒤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이들 업체의 20023년 4·4분기와 2024년도 실적은 더욱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11월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운아나텍이 3·4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 회사가 해당 기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275% 늘어난 378억원이었다. 동운아나텍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 105억원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 역시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이익률은 28%에 달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16억원을 올리면서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동운아나텍은 자동초점(AF), 손떨림방지(OIS) 반도체를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스마트폰 업체들에 활발히 공급한다. 특히 AF 구동칩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이어간다. 아울러 미세한 진동을 내는 기능을 하는 햅틱 반도체는 국내외 유수 완성자와 전장 업체들과 거래한다. 동운아나텍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중국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는 등 이유로 한동안 실적 부진이 이어졌지만, 최근 엔데믹 이후 실적이 회복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매 분기 긍정적인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칩스 역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텔레칩스가 3·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5% 늘어난 525억원이었다. 이 회사가 분기 매출액 5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텔레칩스는 지난해 2·4분기 이후 다섯 분기 연속 매출액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 늘어난 65억원이었다. 이익률은 12%로 수익성 역시 개선했다. 텔레칩스는 자동차 오디오·비디오 등 인포테인먼트 기기 안에 들어가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사업에 주력한다. 텔레칩스 관계자는 3·4분기에 달성한 기록적인 실적은 자동차용 AP 제품이 국내뿐 아니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가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AP뿐 아니라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으로 반도체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제주반도체는 2023년 들어 매 분기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사례다. 제주반도체는 3·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직전 기간 329억원보다 6% 늘어난 350억원이었다. 이를 통해 2023년 들어 300억원에서 329억원, 350억원으로 매 분기 매출액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제주반도체는 사물인터넷(IoT)용 통신기기와 컨슈머, 네트워크 등에 들어가는 복합 메모리반도체인 멀티칩패키지(MCP) 등에 주력한다. 여기에 그동안 통신기기와 컨슈머 등에 국한됐던 메모리반도체 적용 범위를 최근 자동차 등 다른 분야로 확대하는 추세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올 하반기 들어 5세대(5G) IoT와 함께 자동차 전장 부문을 중심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액 증가 흐름이 이어지는 분위기"라며 "반도체 가격이 최근 반등하면서 2024년 이후 실적이 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범용 제품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10월 기준 1.5달러였다. 한 달 전 1.3달러와 비교해 15% 증가한 수치다. D램 고정거래가격이 상승한 건 2021년 7월 이후 무려 2년 3개월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2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불황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관련 업체들 실적이 최근까지 하락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반도체 시장이 2024년 이후 다시 호황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팹리스 반도체 등 관련 업체들 실적 역시 상승세로 전환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3분기 누적매출액은 1114.32억으로 17.02% 감소. 영업이익은 137.57억으로 53.43% 감소. 당기순이익은 167.60억으로 50.25% 감소.
- 2025.07.24 14:06 미코(059090)밀릴때마다 물량 모아둘 기회로 보이며 이후 전망 및 대응전략.
- 2025.07.24 13:41 HD현대건설기계(267270)밀릴때마다 물량 모아둘 기회로 보이며 이후 전망 및 대응전략.
- 2025.07.24 11:43 에이비엘바이오(298380)밀릴때마다 물량 모아둘 기회로 보이며 이후 전망 및 대응전략.
- 2025.07.24 11:33 삼성E&A(028050)밀릴때마다 물량 모아둘 기회로 보이며 이후 전망 및 대응전략.
- 2025.07.24 10:41 퓨쳐켐(220100)밀릴때마다 물량 모아둘 기회로 보이며 이후 전망 및 대응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