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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옛 아프리카TV) 주가가 증권사 '매도' 의
견 리포트 여파로 10%대 급락하고 있다.
6일 오후 1시26분 현재 SOOP 주가는 전일 대비 9300원(10%) 내린 8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전 증권사 '매도' 의견 리포트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유명 스트리머 '한갱'의 글로벌 동시 송출을 모멘텀(상승동력 )으로 장중 주가가 13만원대까지 뛴 것을 고려하면 불과 한 달 만에 주가가 38 .4% 떨어진 셈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숏폼(짧은 분량 동영상) 등장 후 국내 및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 쇠퇴가 확연해지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 39;매도'로 바꿨다. 목표주가도 기존 14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41.4%나 내 렸다.
임 연구원은 "글로벌 1위 플랫폼 트위치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매년 하락하고 있다"며 "지난해 트위치의 MAU는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 고 월평균 체류 시간도 2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숏폼 콘텐츠가 활성화하면서 비교적 장시간 시청해야 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에 피로를 느낀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SOOP의 월평균방문자수(MUV)도 6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
임 연구원은 "숏폼이 등장하기 전 사람들은 콘텐츠를 느긋하게 즐길 수 있 는 인내심이 있었다"며 "하지만 숏폼 영상에 종속되고 도파민에 중독 돼 5분 이상의 영상을 보는 것도 지루해하고 버거워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 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과하게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SOOP은 동남 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 연구원은 "선정적인 콘텐츠의 글로벌 동시 송출에 대한 시장 의 기대감이 있지만, 타 글로벌 플랫폼 대비 수위가 약할 수밖에 없는 점, 낮은 결제 유지 비중, 국내 스트리머의 타 플랫폼 이적 가능성도 있어 SOOP 이 가진 해자(경쟁력)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SOOP은 최근 '분식회계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감리를 받고 있다. 스트 리머에게 지급한 광고비를 수수료가 아닌 매출에 포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이에 대해 최영우 SOOP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 12일 컨퍼런스콜(전화회의 )에서 "금융당국에서 살펴보고 있는 게임콘텐츠 광고는 2019년 도입한 비 즈니스 모델"이라며 "기존의 전형적인 광고 사업과 성격이 다른 새로 운 형태의 광고"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게임콘텐츠 광고 매출이 SOOP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 불과하다"며 "이 매출이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크지 않고 회사 는 기업공개(IPO)나 투자유치 등 매출을 부풀릴 동기가 없다"고 강조했다 .
지난해 실적은 견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OOP의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114 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291억원으로 23.4% 늘 었고, 당기순이익은 991억원으로 32.8% 개선됐다.
SOOP의 매출은 크게 플랫폼, 광고 및 콘텐츠 제작, 기타매출 등 세 부문으로 나 뉜다. 시청자가 스트리머에게 후원하는 '별풍선'과 구독 등의 수수료에 서 발생하는 플랫폼 매출이 전체의 70~80%를 차지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6일 오후 1시26분 현재 SOOP 주가는 전일 대비 9300원(10%) 내린 8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전 증권사 '매도' 의견 리포트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유명 스트리머 '한갱'의 글로벌 동시 송출을 모멘텀(상승동력 )으로 장중 주가가 13만원대까지 뛴 것을 고려하면 불과 한 달 만에 주가가 38 .4% 떨어진 셈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숏폼(짧은 분량 동영상) 등장 후 국내 및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 쇠퇴가 확연해지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 39;매도'로 바꿨다. 목표주가도 기존 14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41.4%나 내 렸다.
임 연구원은 "글로벌 1위 플랫폼 트위치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매년 하락하고 있다"며 "지난해 트위치의 MAU는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 고 월평균 체류 시간도 2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숏폼 콘텐츠가 활성화하면서 비교적 장시간 시청해야 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에 피로를 느낀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SOOP의 월평균방문자수(MUV)도 6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
임 연구원은 "숏폼이 등장하기 전 사람들은 콘텐츠를 느긋하게 즐길 수 있 는 인내심이 있었다"며 "하지만 숏폼 영상에 종속되고 도파민에 중독 돼 5분 이상의 영상을 보는 것도 지루해하고 버거워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 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과하게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SOOP은 동남 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 연구원은 "선정적인 콘텐츠의 글로벌 동시 송출에 대한 시장 의 기대감이 있지만, 타 글로벌 플랫폼 대비 수위가 약할 수밖에 없는 점, 낮은 결제 유지 비중, 국내 스트리머의 타 플랫폼 이적 가능성도 있어 SOOP 이 가진 해자(경쟁력)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SOOP은 최근 '분식회계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감리를 받고 있다. 스트 리머에게 지급한 광고비를 수수료가 아닌 매출에 포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이에 대해 최영우 SOOP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 12일 컨퍼런스콜(전화회의 )에서 "금융당국에서 살펴보고 있는 게임콘텐츠 광고는 2019년 도입한 비 즈니스 모델"이라며 "기존의 전형적인 광고 사업과 성격이 다른 새로 운 형태의 광고"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게임콘텐츠 광고 매출이 SOOP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 불과하다"며 "이 매출이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크지 않고 회사 는 기업공개(IPO)나 투자유치 등 매출을 부풀릴 동기가 없다"고 강조했다 .
지난해 실적은 견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OOP의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114 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291억원으로 23.4% 늘 었고, 당기순이익은 991억원으로 32.8% 개선됐다.
SOOP의 매출은 크게 플랫폼, 광고 및 콘텐츠 제작, 기타매출 등 세 부문으로 나 뉜다. 시청자가 스트리머에게 후원하는 '별풍선'과 구독 등의 수수료에 서 발생하는 플랫폼 매출이 전체의 70~80%를 차지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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