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서울 용산의 한 우체국. 미국에 거주하는 누나에게 마스크를 보내려던 이모씨는 소포용 골판지 상자가 떨어졌다는 얘길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우체국 소포창구 직원은 “보통 4호와 5호 박스 수요가 많은데, 며칠 전부터 박스 제조업체가 물량이 달린다며 보내주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한 화장품 제조업체도 박스가 부족해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보통 주문하고 1주일이면 들어오던 박스가 요즘은 3~4주 이상 걸린다”며 “어쩔 수 없이 생산 일정을 늦추고 중국 거래처에 양해를 구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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