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풀

몇 년 동안 도대체 이게 뭐니!
너 원래 저질은 아니었잖아. 체력이.
그런데 어쩌다가 왜 이렇게 된거니?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공매도 전문가도 있는데
어쩌자고 대한민국 공매도 단골 맛집이 된거니.
허구한 날 공매도한테 공매를 얻어맞는게 넌 좋으니?

제약회사가 주주들 병들게 하는 게 자랑이 아니잖아.
이쯤되면 홧병 치료제라도 개발해야 하는 게 아니니?

묵언수행은 이제 그만 멈췄으면 해.
제발 뭐라고 말 좀 해봐. 좋은 말 좀.

항간에 주가를 네가 관리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이 아니지? 아니겠지?
그렇다면 아니라고 말 좀 해줘.
수십만 주주들 모두 의심병 걸리기 전에.

십만원 중반대 주가.
너는 자존심도 없니?
도대체 왜 이러는 거니.

방법이 전혀 없니?
아니면 있는데 꽁꽁 숨겨놓은 거니.
왜 이리 우군이 없니.

정말 부끄러워서 가족 친구들 앞에서 얼굴을 못 들겠어.
너를 믿은 내가 바보지만 미련곰탱이라서 너를 떠날 수 없어.

너는 원래 이런 놈이 아니었고 한국을 빛낼 초우량 기업이라는 믿음이 아직도 머릿속에 가득해서.

잘 좀 해보자.
구겨진 명예 회복해야 되잖아.
좋은 소식 있으면 빨리 내놓고
없으면 빨리 준비하고.

정말 이건 아니잖아.
시장이 좋아할만한 소식 좀 내보내줘라.

부탁한다. 회사야.
같이 잘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