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풀

Title for screen readers

Skip to main content
A container with a focusable element.

본문영역

아! 옛날이여....
천안
2021/11/18 19:05 (39.7.***.4)
댓글 11개 조회 1,943 추천 135 반대 9
'국민 가수'라는 TV 프로에 출연해서 한 꼬마아이가 불러 화제가 되었던 이선희의 <아! 옛날이여>란 노래를 듣고 있노라니 불현듯 예전이 많이 그리워지는군요.
주가도 그렇고 회사와 경영진도 그렇고, 그리고 게시판 분위기도 그렇고요.

주가가 40만원에 육박했을 때 그땐 정말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우연히 제 계좌 수익률(당시 대략 ?백프로)을 보게 된 한 지인으로 인해 삽시간에 그 사실이 주변에 알려졌고 저는 졸지에 '주식귀재'(ㅎㅎ)가 되었지요.
그 무렵엔 주식열풍이 한창 뜨거웠던 때라서였는지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투자 상담 좀 해 달라, 비결 좀 알려달라 난리들이었고요.
사실은 그저 참고 기다릴 줄만 알았지 주식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고 경제관념이나 의학적 식견도 형편없이 부족한 저같은 사람에게 말입니다.
아직도 결코 적은 수익률이 아님에도 지금은 고개도 못 들고 다니고 사람 만나는 것조차 꺼리며 숨죽인듯 살아가고 있네요.

주가가 이리 된 데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서회장의 변심(?)도 한 몫 작용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한때 서회장이 내 편이라고 생각했을 때는 정말 공견이고 뭐고 두려운 게 없었거든요.
소위 전문가라는 자들이 나와 온갖 디스롤 해대고 심지어는 주가가 반토막이 나도 별로 걱정스럽거나 두렵지가 않았지요.
그도 그럴 것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주친화적인 기업이요, 소액주주들을 최우선으로 위해주는 CEO란 믿음이 워낙 강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예전의 때밀이 소액주주를 위하던 그 초심을 잃은 것 같아서 솔직히 많이 서운하고 실망감을 넘어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게시판도 변하긴 마찬가진데요.
예전에는 아무리 안 좋은 상황이라도 나름 어떤 보이지 않는 질서가 있었고, 서로가 지킬 건 지키는 그런 아름다운 공간이었습니다.
특히 어디서도 접할 수 없는 고퀄리티의 정보는 물론 힘들고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내 일처럼 서로 위로해주고 보듬어주며 아픔을 함께 나누는 더없이 유익하고 따뜻한 곳이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찢어지고 갈라지고 이전투구장이 된 듯하여 많이 실망스럽고 회의감마저 드는 게 사실입니다.
주가를 이 지경으로 만든 장본인들에 대해서야 비난을 하든 성토를 하든 쌍욕을 하든 뭐라 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적어도 똑같이 상처입고 고통스러워하는 같은 주주들에게 괜한 화풀이를 해대고 아픈 곳을 헤집는 그런 일은 없어야 되는 것 아닐까요?

주가도, 경영진(특히 서회장)도, 그리고 이곳 게시판도 옛날의 그 좋았던 시절로 다시 돌아가는 그런 날이 왔으면 참 좋겠습니다.
옛날의 서회장으로 돌아오는 것 빼고는 언젠가는 그런 날이 다시 오리라 믿고는 있지만 기왕이면 하루라도 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네요.
참, 자녀분들 중에 대입 수험생이 있는 주주님들께서는 그동안 정말 마음고생들 많으셨으리라 여깁니다.
오늘 밤은 다 잊고 편히 쉬시고 아무쪼록 좋은 결과 나오길 바라겠습니다.
주주님들, 오늘 하루도 수고들 하셨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고맙습니다.

천안
관심회원수 0 쪽지보내기
작성자 최신글
작성자 최신글이 없습니다.
운영배심원 의견
신고
댓글 댓글접기 댓글펼침
로그인
로그인
PC버전
PC버전
씽크풀앱 다운로드
씽크풀앱
다운로드
고객센터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