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작게 크게 본문색 바꾸기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전혀 끄덕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가 보고싶다

외할머니가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심순덕 시인-





*------------------------*

추석이 일주일도 안 남았는데

잘 영글은 과일과 벼이삭들과

밭농사들이 눈에 밟혀서 마음이

놓이지않는 날이 되고있습니다.


9월로 접어들어서 밤에는 창문을

닫고 자야만 하는 가을입니다.

귀뚜라미들의 요란한 노래소리가 

가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귀뚜라미소리에 어릴때 옛추억들이

떠오르게 됩니다.


우리시대의 엄마들의 모습을 담은

시를 옮기며 가슴속깊히 울음이

치밀어 오름을 참으며,

어머니들의 마음을 나이가 들어서

깨닫게 되는 글에 가슴을 적시게

합니다.

댓글보기[22]

 

 

목록 추천
금융사업팀 삼성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