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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만석꾼 농부는 있어도 천석꾼 사냥꾼은 없답니다. 주식에 비유하면 100억 장투자는있어도 10억 단타꾼은 없다는 뜻이 아닐까요?ㅎ

스마트인컴 박영옥대표 글 일부 발췌했습니다.


나는 주식투자를 농부가 농사짓는 것에 비유한다. 작물의 성장주기를 모르는 농부는 없다. 어제 심어 놓고 오늘 열매가 달리지 않는다고 뽑아버리는 농부는 없다. 과수원을 하는 농부는 ‘도시 촌놈’이 보기엔 다 똑같은 것 같은 나무들 중에서도 어느 나무의 사과가 유달리 맛이 단지 알고, 무성한 잎에 비해 열매는 적게 열리는 나무도 안다. 우리는 출근길에 우연히 길가에 핀 매화꽃을 보고 놀라지만 매실 농사를 짓는 농부는 꽃이 피기도 전에 올해는 작년보다 꽃이 덜 필 것을 안다.

보리농사를 짓는 사람은 “올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걸 보니 보리농사가 풍년이겠구나” 한다. 현재 여러분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여러분이 보유하기를 원하는 자산에 비해 턱없이 적다. 아마 60세까지 아끼고 아껴 저축해도 그 돈은 만져보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주식투자를 하려는 것일 테고,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사냥하듯이 해서는 안 된다. 호랑이도 잡고 곰도 잡고 맘모스와 공룡까지 잡아 한밑천 잡은 다음에 농부처럼 투자하겠다는 마음도 있을 것이다.

예로부터 “만석꾼 농부는 있어도 천석꾼 사냥꾼은 없다”고 했다. 인류가 수렵과 채집을 때려치우고 농경생활을 한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기업이라는 나무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농사짓듯이 하면 된다.

1~2년 지켜보면 3~4년 후에 어떤 열매가 얼마만큼 열릴지 안다. 내가 1~2년 지켜보고 확신이 서면 과감하게 베팅한 후 2~3년을 기다릴 수 있는 이유다. 오래 보유하고 있어서 장기투자인 것이 아니다. 인내심만으로는 기다릴 수 없다. 내년에 매화가 필지 안 필지 모르는 어리석은 농부는 마치 어리석은 투자자처럼 가지를 꺾어 그 안에 꽃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것이다. 가지 안에는 꽃이 없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뱃속에는 황금알이 없다. 잠깐 봐서는 매화나무인지 잡목인지 모르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지 때가 되면 날아가버릴 철새인지 모른다.

그래서 1~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지켜보면 때를 알게 되고, 때를 알면 기다릴 수 있는 것이다.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이사, 중앙대학교 겸임교수, 저서 '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 '얘야, 너는 기업의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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